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

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

리뷰 총점9.8 리뷰 58건 | 판매지수 354
정가
18,500
판매가
16,65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608쪽 | 560g | 133*200*30mm
ISBN13 9791191247169
ISBN10 1191247163

이 상품의 태그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16,200 (10%)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 상세페이지 이동

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13,950 (10%)

'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상세페이지 이동

슬픔은 발효중

슬픔은 발효중

15,300 (10%)

'슬픔은 발효중' 상세페이지 이동

봄은 또 오고

봄은 또 오고

21,600 (10%)

'봄은 또 오고' 상세페이지 이동

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

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

15,120 (10%)

'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 상세페이지 이동

그럼에도 왜 사느냐 묻는다면

그럼에도 왜 사느냐 묻는다면

15,120 (10%)

'그럼에도 왜 사느냐 묻는다면' 상세페이지 이동

지금 이 순간을 후회 없이

지금 이 순간을 후회 없이

17,550 (10%)

'지금 이 순간을 후회 없이 ' 상세페이지 이동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

16,200 (10%)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 상세페이지 이동

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

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

16,650 (10%)

'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 상세페이지 이동

그래, 난 꼰대다 그래서 도대체 뭐 어쩌라구?

그래, 난 꼰대다 그래서 도대체 뭐 어쩌라구?

15,300 (10%)

'그래, 난 꼰대다 그래서 도대체 뭐 어쩌라구?' 상세페이지 이동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만이 아니라 복도 위아래로 많은 룸메이트들이 깊은 밤까지 깨어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의 눈은 새벽을 맞이하지-딜런.) 나의 경계심이 풀리고 저항력이 약해지는 건 이런 시간들이었다. 무엇보다 피곤하고, 깊은 밤과 음악과 앤의 조용한 목소리가(나는 어둠 속에서 그의 가늘디가는 입술이 움직이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내게 마법을 거는 시간.
마법이라고 한 건, 사실 앤이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앤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 p.26~27

엄마가 죽었을 때, 사인은 혈액질환이었고 아무도 엄마에게 손찌검을 하지 않은 지 이미 오래였지만 내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이 떠올라 영영 사라지지 않았다. 맞아 죽었어. 우리 엄마는 맞아 죽었어.
--- p.37

눈물은 없었지만, 매사에 조심스러움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여자의 거친 포옹에 나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줄 알았다. “어쩐지 이대로 다시는 너를 못 볼 것 같다.” 엄마의 푸념에 나는 이렇게 대꾸할 뻔했다. 엄마, 나를 제대로 본 적도 없잖아요.
--- p.44

나는 앤이 멍한 상태로 있는 걸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언제나 완전하게 존재했다. 나중에 유행하게 될 표현을 빌리자면, 순간에 충실했다. 그의 행동이 야기한 모든 비판들(조증, 병적)과 무차별적인 공격들(“아주 그냥 더럽게 잘났다니까”), 조롱들(“조심해라 자매들, 흰 회오리바람 납신다”)에도 불구하고, 결국 모두가 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 p.61

“방대한 포식자 조직”이 정확히 어디로 가야 가출 소녀들을 찾을 수 있는지 알고 있다면, 경찰은 그걸 왜 모를까?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그들은 왜 그런 장소들에 가서 지키고 있다가 나쁜 사람들보다 한발 앞서 가출 소녀들과 접촉하지 않는 걸까? 그러니까, 그들 모두를 구하지는 못하더라도 대부분은 구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대부분은 아니더라도 많이. 많이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몇 명은. 그게 아니더라도 한 명은. 제발, 하느님, 딱 한 명, 딱 한 명만요.
--- p.83

“넌 잘 이겨낼 거야. 그냥 버텨. 몇 가지만 기억하면 돼. 첫째, 넌 여전히 과거의 너와 같은 사람이야. 그리고 둘째, 여자는 절대 그런 일을 극복할 수 없다느니 어쩌니 하는 개소리는 다 잊어. 강해져야 해. 더 나쁜 일을 당할 수도 있었어. 우선, 넌 죽지 않았잖아. 그자가 널 죽일 수도 있었다고. 평생 가는 불구나 흉터를 남길 수도 있었고. 윤간을 당할 수도 있었지. 네가 아주 어린 소녀일 수도 있었어. 처녀일 수도 있었고.” 전부 옳은 말이었다. 내가 강간을 당한 후 스스로에게 해온 말들이었고 평생 하게 될 말들이었다.
--- p.140

잘 간직해둔 것들조차 우리는 다른 모든 것들과 함께 잊는다. 어느 날 이사를 하면서 그 모든 것들이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될 때까지. 그것들이 나오고(“어머 세상에, 내가 이걸 간직하고 있었다니!”), 바늘과 핀처럼 마음을 찌르는 이것들을 계속 파헤치다 보면 이따금 더 심각한 것도 나온다. 조개껍질 열듯 마음을 비집어 여는 진짜 칼.
--- p.217

자기는 너무 어려서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를 뚫어지게 응시하는 듯한 그런 모습이 그애에겐 늘 있었다. 어쩌면 실제로 그랬고, 그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는 인생이었는지도 모르겠다.
--- p.224

말하자면 광기에 빠졌던 시대의 생존자, 이 시기에 등장하기 시작한 부류. 몸의 문신에, 그동안 가본 모든 그릇된 길들의 지도를 그린 양 너무 일찍 주름진 얼굴에, 다 쓴 성냥 같은 눈동자에 저마다의 역사를 담고 있는 청년들. 그들의 미래로 말할 것 같으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마약을 끊고 다시 본명을 쓰기 시작한다 해도 결코 진정 올바른 정신 상태로는 돌아갈 수 없을 터였다. 그들은 결코 정장을 입을 수도, 사무실에서 일할 수도, 그들의 아버지들이나 아들들이 (혹은 대부분의 여자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도 없을 터였다. 한쪽 면에는 아무 의미 없다, 반대쪽에는 존나 의미 없다라고 적힌 양면 광고판을 걸고 다니는 사람들.
--- p.244~245

그들은 엄마가 되는 것을 두고 갈등했다. 그들이 확실히 아는 한 가지가 있다면 자신의 어머니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결혼 생활과 가족에 삶을 바치느라 적어도 딸들이 보기엔 다른 모든 걸 놓쳐버린 여자들. 한 세대 만에 여자들의 삶은 극단적으로 변화하여, 무수한 소녀들이 성장한 후 자신을 길러준 여자와 할 말이 거의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 p.260~261

옛날에는, 급진주의자들이 멋졌다. 섹시했다. 매사 그들과 의견을 같이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그들을 우러러보았다.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은밀한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게 달라졌음을 직시하자. 민중을 약탈하는 벌레 같은 파시스트 타도! (공생 해방군의 구호다.) 그런 말을 하면서도 사람들이 킥킥거리지 않던 시절을 기억하는가? 은행 계좌가 있는 이들은 전부 자본주의의 개들에게 동조하는 자였던 시절을 기억하는가? 단순히 급진주의자들이 더 이상 멋져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들은 완전히 웃음거리로 전락한 듯 보인다.
--- p.334

어린 앤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악에 대해 알게 됨과 동시에 자신이 그 악의 원인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이 누리는 온갖 멋진 혜택들과 좋은 것들이 자신보다 운이 좋지 못한 타인들에 대한 착취를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것이 그가 자라난 60년대라는 시대의 가르침이었다.
--- p.340

슬픔으로 변형된 평범하고 점잖은 남자. 평범하지 않았던 건 그의 깊은 감정들이었다. 기적과도 같았던 것은 그런 감정들을 나누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런 일이 일어난 건-아무도 예견하지 못한 일이었다-하나의 수수께끼였다. 사랑의 흔한 수수께끼.
--- p.424

“사랑 때문에 죽는 사람은 영화에서 말고는 없다.” 아주 유명한 프랑스 로맨스 영화에 나오는 대사예요. (사실 난 사람들이 사랑 때문에 죽는다고 생각해요. 아주 천천히 죽어서 그렇지.)
--- p.507

자기가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이게 노상 들리는 말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는 이래도 욕을 먹고 저래도 욕을 먹었다. 그가 대부분의 재소자들과는 거리가 먼 상류층 출신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밑바닥 출신과 같은 취급을 받고 싶어한다는 사실 역시 아무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그런 취급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스스로를 모든 사람들 위에 올려놓는 것임을 그는 이해하지 못했다. 자기가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 p.537

그가 하려는 일을 고려한다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내가 연거푸 그의 면전에 던진 말은 이기적이라는 비난이었다. 그건 진심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는 꼭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여자였는데, 그 누군가는 대개 자기 자신이었다.
--- p.575

앤도 그와 같지 않았던가―그 오랜 세월 자신의 순수성과 꿈을, 환상을 고수하지 않았던가. 그들 둘 다 10대 때 만들어진 이상적인 자아관에 끝까지 충실하지 않았던가. 이름을 바꾼 것, 새로운 자아의 창조를 향한 헌신, 자신의 출생 배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굳은 결의, 비이기적 헌신에 대한 열정적 믿음. 그 마음.
--- p.60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인생은 길고도 길다. 사람도, 우정도, 사랑도, 생각도 변하고, 그렇게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시간에 진 것인지 우리 자신에게 진 것인지 알 도리가 없다. 시그리드 누네즈가 우리의 손을 잡아끌어 1960년대 대학 기숙사에서 시위 현장으로, 마침내 교도소와 병상에까지 데려가는 동안,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였던 여성들의 우정에 대해 저마다의 해석을 내놓게 된다. ‘그녀’의 이야기이자 우리의 이야기. 그렇게 우리의 뜨겁고 요란했던 한 시절이 끝난다. 다시, 삶은 계속된다.
- 이다혜 (작가)
『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에서 시그리드 누네즈는 그토록 생동감 넘치는 복잡성을 지닌 인물들을 다시 한번 창조해내서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그들을 살아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책을 덮고서야 나는 조젯과 앤이 내 옆에 없음을 슬퍼하며 깨달았다. 그러나 기쁘게도 나는 빠져들게 만드는 이 아름다운 책에서 그들을 다시, 또다시 찾아갈 수 있다.
- 마고 리브시 (작가)

회원리뷰 (47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5점 9.5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6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