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1장 사랑에 젖다 어머니의 사랑|모정의 세월|진도는 오늘도 구슬픈 가락으로 일렁이고|안개의 섬, 감수성의 땅|그 땅 그 하늘|다시 살아야 하는 고향의 삶|혜진이|서늘한 그리움을 남기다|봉숭아 물들이기 2장 낯선 풍경, 함께하는 향 한 대에 삼독을 태우며|세월아, 나는 너를 미워하지 않으련다|마음이 부처라네|업의 구름, 번뇌의 구름을 거둬가는 참선 수행|화두 놓치면 생명을 놓친 걸로 알고 정진하는 게지|바라는 것이 없으니 보람도 없어요|〈오세암〉, 잃어버린 어른들의 초상 |꽃잎 떨어지는 소리 눈물 떨어지는 소리 3장 글의 품 안에서 김남주 시인의 ‘좆까 마이신’|국가 공인 미남|글을 보면 다 알아!|사랑과 글쓰기|글을 쓰다 불쑥 떠나다|만나야 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된다|동명이인|파브르가 곤충이어서 곤충기를 썼을까?|내 맘대로 정한|글쟁이 등급|문학도 올림픽?|노벨‘문화상’이 어때서?|아름다운 일을 한 게 없으면서 ‘아름다운 작가상’을 받았다|길고 긴 짝사랑|다시 봄날,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4장 소란한 밤을 끌어안다 나의 발밑부터 돌아보라|착한 일도 하지 말라 했거늘|인간방생|다시 동심이다|〈진도아리랑〉 사설로 풀어보는 세상|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세상|아버지와 아들의 자리|바람, 바람, 바람이 분다!|신의 나라에는 예술이 없다|상식이 통하는 사회 5장 사라져가는 것들의 뒷모습 ‘순’이라고 불러보는 소녀, 혹은 여인|다나다라야야 나막알야······|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사는 값을 하고 있다|추억을 곱씹어야 하는 나이|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김 형 어디쯤 가고 있는가?|나는 열아홉 살이에요|뒷모습은 눈물 아닌 것이 없으니|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디는 시인의 한숨|내일까지 살 것처럼 굴지 말자|오늘을 산다|어머님의 손을 놓고|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고 하나인 바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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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이별, 삶과 죽음, 빛과 그림자의 순리와 인연 속에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나를 일으켜 세우는 일…… 사라져가는 것들 사이에서 오늘을 살아내는 우리에게 전하는 담담한 위로 시, 소설, 희곡, 어린이 문학, 청소년 문학 등 꾸준하고 왕성한 집필로 존재감을 피력해 온 박상률 작가가 신작 산문집『꽃잎 떨어지는 소리 눈물 떨어지는 소리』를 펴냈다. 살아가며 숱한 사랑과 이별, 빛과 어둠, 삶과 죽음을 경험한 작가가 그동안 각종 매체와 SNS 등에 발표했던 글들을 주제별로 나누어 새롭게 정리했다. 어느 날 작가는 사찰에서 참선 수행하며 떨어지고 지워지는 꽃과 눈물에 무상함을 느낀다. 그러나 그 소리만은 작가의 안에 남아 글로 옮겨졌다.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적어낸 삶의 단상들은 지극히 소박하고 인간적이다. 꽃잎과 눈물이 떨어져 지워지듯 우리의 삶은 유한하다. 그렇기에 인생 후반기에 접어든 작가가 깨우친 교훈은 ‘내일을 당겨 오늘을 걱정하지 말고, 죽음을 기억하되, 지금 이 순간만을 잘 살자!’이다. 그런 그가 가장 받고 싶은 상은 노벨상이 아닌 밥상이다. 오늘 당장 잘 먹고 잘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을 따라 ‘밥상률’로 개명을 한다면 밥상도, 문학상도 잘 받을 거라는 농담처럼 그가 바라보는 삶은 깊은 사유를 담아 진지하되 위트가 넘치고 결코 무겁지만은 않다. 책은 모두 다섯 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사랑에 젖다’에서는 작가가 경험한 사랑과 그리움을 주제로 엮었다. 유년?청년기 시절의 짝사랑부터 어머니, 이웃에 대한 사랑까지, 더불어 작가의 고향 ‘진도’를 향한 애정과 향수를 녹여내었다. 2장 ‘낯선 풍경, 함께하는’에는 작가가 힘든 청춘기에 맺은 불연(佛緣)과 수행 체험 및 고승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삶과 사회 문제에 대한 불교적 사유를 전하고 수행 정진을 강조한다. 3장 ‘글의 품 안에서’는 작가로서의 삶과 그만의 문학적 가치관, 문우들과의 짙은 우정을 담았다. 글쓰기라는 행위 자체의 순수성과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4장 ‘소란한 밤을 끌어안다’에서는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그 안에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행동과 생각에 대해 적었다. 5장 ‘사라져가는 것들의 뒷모습’에서는 연속되는 지인의 부고를 경험하고, 그로부터 얻은 죽음에 대한 사유와 깨달음을 적어냈다. 서정과 연륜이 배어나는 박상률 작가 특유의 문체가 담담한 감동을 전하는 가운데 임은지 일러스트레이터의 일러스트 20컷을 삽입하여 서정적이고 향수 어린 텍스트에 시각적 효과를 더했다. 작가는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사는 값을 하고 있다’고, 모두 괜찮으니 오늘만을 잘살아보자고 이야기한다.『꽃잎 떨어지는 소리 눈물 떨어지는 소리』는 인생의 뒤안길에서 삶을 회고하는 이들, 지나온 시간이 아쉽고 다가올 내일이 불안한 이들에게 잠시 마음이 쉬어가는 시간을 선사하며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