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미치광이 여행자

미치광이 여행자

: 그는 왜 미친 듯이 세상을 돌아다녔는가?

리뷰 총점8.3 리뷰 8건 | 판매지수 300
베스트
자연과학 top100 3주
정가
17,800
판매가
16,0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612g | 150*220*30mm
ISBN13 9791166890703
ISBN10 116689070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20여 년간 일세를 풍미했던 둔주는 왜 반세기가량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으며, 다른 반세기 후엔 왜 증상의 하나로 축소되었을까? 독립된 질환명으로 무대의 중심에 섰던 시기가 왜 하필이면 대大여행의 시대가 활짝 열렸을 때, 게다가 세계로 뻗어 나가던 제국주의가 그 절정에 달했을 때였을까? 왜 유독 프랑스와 가까운 나라에서만 둔주가 진단되고 영국과 신대륙에서는 질환으로 인식되지 않았을까? 왜 프랑스였을까?

대혁명 이후 80년간 일곱 차례나 정치체제가 뒤엎어지며 피의 내전을 거친 곳, 산업혁명에도 뒤처지고 보불전쟁 패배로 막대한 전쟁배상금에 시달리던 곳, 강박적 애국주의와 이동제한 법령으로 탈출구도 없이 내 부로부터 곪아가던 곳, 영원하고 지속적인 것에 대한 믿음이 착실하게 무너져가던 ‘아름다운 시절’의 프랑스는 둔주를 탄생시키고 성장시킨 생태학적 틈새였다.
---「옮긴이의 말」중에서

모든 이야기는 “7월의 어느 아침, 닥터 피트르 병동의 한 침대에서 흐느껴 울고 있던 스물여섯 살의 젊은 남자를 주목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오랜 도보여행에서 막 돌아와 탈진해 있었으나, 운 까닭은 그것 때문이 아니었다. 여행을 떠나려는 욕구에 한번 사로잡히면 자신을 억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울고 있었던 것이다. 가족을 버리고 일도 내던지고 일상의 삶도 내동댕이친 채, 그는 엄청난 속도로, 오로지 앞으로 앞으로만, 때로는 하루에 70킬로미터씩 걷다가, 종국에는 부랑죄*로 체포되어 감옥에 갇힐 때까지 쉼 없이 걸어갔다.”
---「1장 그는 왜 갑자기 떠났을까?」중에서

어떻게 한 유형의 정신질환이 출현하고, 자리 잡고, 특정 지역과 시대를 장악한 다음, 사라지는 것일까? 나는 구체적 사례를 통해 독자들을 그 해답으로 안내하려 한다. 1장에서는 환자 한 명을 예로 들었는데, 이번 장에서는 여러 명이 등장한다. 알베르와 그를 진료한 의사들은 어떻게 그 많은 둔주 환자들(혹은 둔주라고 진단된 사람들)이 줄지어 나타난 현상을 초래한 것일까?
---「2장 방랑은 병이다」중에서

독자들에게는 에밀이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그날 학술원에 서 에밀에 관해 발표한 사람은 의사이자 공중보건 공무원인 아 드리앵 프루스트Adrien Proust 교수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아버지 다. 해리解離의 역사에 관해서 백과사전적 지식을 가진 대표적 연 구자인 앙리 엘렌버거Henri Ellenberger는 어느 이중인격 환자에 관하여 “마담 베르뒤랭Verdurin*의 살롱에서 벌어진 잡담”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평했다.

“바로 이 이야기를 마르셀 프루스트의 아버지 아드리앵 프루스트가 주요 정신병리 사례로 발표했음은 주목할 만하다.” 아마도 이런 일로 인해 사태가 더 빨리 진전되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닥터 프루스트의 논문의 핵심(이자 제목)인 보행성 자동증을 아들인 마르셀 프루스트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고, 『되찾은 시간』(1927)이 출간될 즈음에는 프랑스에서 그 병이 실질적으로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2장 방랑은 병이다」중에서

여행은 언제 광기가 되는 걸까? 광인은 언제 여행으로 광기를 드러내는 것일까? 여행하는 자의 광기가 언제 독자적인 특수한 광기로 간주되는 걸까? 광인도 때때로 여행을 했지만, 그들의 여행이 특별한 종류의 광기로 제시된 적은 없었다.

예를 들어, 1825년경 독일의 젊은 시인 에두아르트 뫼리케Eduard Morike는 클라라 마이어와 사랑에 빠졌고 연작 가곡 「페레그리나」1로 그녀를 불멸의 연인으로 만들었다. 다른 남자들도 그녀를 강렬한 미인으로 묘사했다. 그녀는 그리스도교 신앙부흥 순회설교단의 일원이었는데, 순회설교가 금지된 후에는 강박적으로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발작이 이어졌다. 그녀는 졸도했다가 깨어나서는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어리둥절해지곤 했다. 그녀는 광인이라 여겨졌지만 무력했고 매혹적이며 사랑스러웠다. 만일 그녀가 1880년대 프랑스에 살았더라면 둔주 환자로 공식 인정을 받았으리라.
---「3장 아름다운 시절이 낳은 광기」중에서

이제는 여기까지 오면서 떠올랐던 질문들에 대해 답을 찾을 때가 되었다. 질문들이란 예컨대 이런 것들이다. 왜 그들은 익숙한 집을 떠나 정처 없이 떠돌았을까? 무엇이 그 남자들을 내몰았던 걸까? 그리고 어떻게 그들의 둔주가 의학적 질환으로 탈바꿈되었을까? 바뀌게 된 그 추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상식적이고도 과학적 사고방식을 가진 의사들이 둔주를 진짜 정신질환으로 확신했던 걸까? 대중사회도 병으로 받아들였을까? 둔주 환자 자신은? 왜 굳이 둔주 환자, 방랑자, 부랑자 등으로 구별했을까? 그들은 혹시 다른 병을 가진 것은 아니었을까?
---「4장 그 병은 정말 실재했을까?」중에서

둔주는 당시 중대하게 인식되었던 두 가지 사회적 현상의 중간지대에 위치했다. 낭만적 관광여행이라는 미덕과 범죄적 부랑이라는 악덕, 이 양극단의 문화적 관념 사이에 놓여 있었다. 이 주제는 중류층에게는 매우 중요했는데, 하나는 레저 활동이자 환상 충족적 도피이고, 다른 하나는 하층사회에 대한 공포를 표상하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하나의 현상으로서의 둔주를 놓고 보면, 구체적 이득도 없는 여행을 되풀이하는 것에 흥미가 없는 보통사람들이나, 자신의 환상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환상에 탐닉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계층의 사람에게는 관심거리가 되지 않았다.
---「4장 그 병은 정말 실재했을까?」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철학자 이언 해킹은 책을 읽기 전에는 전혀 몰랐지만 읽고 나면 마치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을 쓰는 작가로, 이 책이 정말 그렇다. 책은 히스테리성 둔주라는, 19세기 말 유럽에서 사람들을 강박적으로 돌아다니게 만든 단명한 유행병을 다룬다. 책 제목이기도 한 미치광이 여행자들을 괴롭힌 히스테리성 둔주는 20세기 초에 진단명으로서는 거의 사라졌고, 따라서 해킹이 명명한 ‘시대적 정신질환’의 사례가 된다. 시대적 정신질환은 특정 시간과 장소에 한정된다.

해킹이 생물학에서 빌려온 용어를 쓰자면, 그것을 번성하게 한 ‘생물학적 틈새’에 한정되는 것이다. 논증은 명쾌하고 설득력이 있으며, 해킹이 거식증이나 ADHD를 우리 시대의 생태학적 틈새의 산물로 인용하며 현대 문화에 적용하는 논증도 마찬가지다. 이 책에서 해킹은 히스테리성 둔주를 한물간 의학적 호기심의 대상에서 정신의학에 대한 하나의 우화로 바꿔놓는다.
- [월스트리트저널]
해킹은 지금은 사라진 빅토리아 시대의 한 정신장애에 대한 흥미로운 역사를 이야기하며 정신질환과 그 문화적 맥락 사이의 관계를 성찰한다. 1997년 버지니아대학교의 페이지-바버 강연에서 발표한 첫 네 편의 에세이에서 해킹은 1890년대 프랑스에서 짧게 유행했던 해리성 둔주라는 질병의 역사를 상세히 분석한다. 그 환자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완전히 잊은 채 강박적으로 걸어가려는 증상을 보인다.

가장 유명한 둔주 환자는 보르도의 가스공장 노동자 알베르 다다로, 하루 70킬로미터의 보행 속도로 알제리와 러시아까지 멀리 여행했다. 1909년 이 질병은 상위 진단인 히스테리아가 종말을 고하자 존재가 희미해졌고 의학계의 관심도 거의 사라졌다. 이 사려 깊은(때로 지루할 정도로 산만한) 책에서 해킹은 이 질병과 그 진단을 잠시 번성하게 한 ‘생태학적 틈새’를 분석한다.

그리고 거기에 다다 사례에 대한 주치의의 기록과 고대 그리스에서 현재까지 의학사의 일화들에 숨어 있는 정치적·사회적 맥락의 세부사항을 결합한다. 해킹은 우리가 이 책을 읽고 오늘날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진단들--다중인격장애, 월경전증후군, ADHD 등--이 책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얼마나 생태학적 틈새에 의존적인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다고 해서 그 질병들의 실재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퍼블리셔 위클리]
어떤 정신질환이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번성하고 이후 사라지는 것은 왜일까? 해킹은 자신이 이름 붙인 시대적 정신질환을 성찰하며, 19세기 말 서유럽에서 폭넓게 보고된 강박적 방랑과 기억상실을 특징으로 하는 둔주라는 질병을 살펴본다.

보르도의 한 병원의 인턴인 필리프 티씨에가 1887년 최초의 둔주 환자를 진단했다. 네 개의 강의에서 해킹은 티씨에와 그의 환자인 알베르 다다의 관계를 논의하고, 아울러 부랑죄, 대중관광, 최면, 당시 유럽 정신의학계의 대립 같은 관련 주제들도 다룬다. 다소 따라가기 어렵기는 하지만(책의 절반 이상을 주석, 관련 기록, 보충자료가 차지한다), 정신의학의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의 일독을 권한다.
- [라이브러리 저널]
해킹은 보기 드문 연민과 품격으로 글을 쓸 뿐 아니라 철학적 배경지식을 이용하여 의학사의 이 뒤안길을 커다란 울림으로 채운다.
- [뉴욕 리뷰 오브 북스]
이 책은 23년이라는 짧은 시기 동안 태어나고 번성하고 거의 소멸한 어느 정신질환에 대해 알려준다. 해킹은 아주 매력적인 책을 썼다. 이 주제에 대한 더 현명하고 흥미로운 가이드는 아마 없을 것이다.
-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해킹은 사실의 기술(narrating)과 이론적 설명(theorizing) 사이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잡는다. 둘 사이에서 긴장을 유지할 때 최고의 솜씨를 발휘하며 가장 빛난다. 그 결과 독자들은 강력한 한 무더기의 통찰을 얻게 된다.
- [글로브&메일]
이 책은 정신의학과 문화 연구에 대한 중대한 추가자료다. 해킹은 이야기꾼의 재능과 천연덕스러운 위트, 무엇보다 쉽게 읽히도록 글을 쓰면서도 울림은 크게 만드는 작가로서의 비범한 화법을 가지고 있다.
- 일레인 쇼월터 (문학평론가, 작가)
이언 해킹은 과학과 의학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니 철저한 인문주의자이기 때문이요, 인문학의 가장 훌륭한 시민이니 과학과 의학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 로버트 나이 (오리건주립대학교 역사학 교수)

회원리뷰 (6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0점 8.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0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