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일을 넣어 요리한다 채소를 데치거나 삶을 때, 무치거나 볶을 때, 그리고 찔 때 오일을 사용하면 윤기가 자르르 흘러 훨씬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고소한 향이 감돌아 씹을 땐 아삭아삭한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2. 맛국물을 사용한다 특별함이 없어 보이는 맛국물을 사용하는 것도 그 방법을 달리하면 번거롭지 않으면서도 채소만으로 부족했던 깊은 맛을 챙길 수 있다. 맛국물로 채소를 조리거나, 채소를 끓일 때 감칠맛 나는 재료를 함께 끓이는 두 가지 방법이다. 감칠맛이 채소를 부드럽게 감싸며 채소 본래의 맛까지 이끌어내 한입 먹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향이 일품이다.
3. 걸쭉하게 먹는다 양념에 녹말가루를 섞거나 재료에 묻힌다. 그리고 재료의 끈적함을 살려서 조림이나 국물을 만든다. 이 세 가지 방법으로 걸쭉하게 해서 먹으면 채소를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따끈한 소스에 곁들여 먹는 채소는 먹기에도 좋아 음식에 계속 손이 가게 될 것이다.
오늘도 채소 먹기에 실패했나요? 채소는 먹고 싶지만 샐러드는 지겹다고요? 그런 당신에겐 따뜻한 채소 레시피가 필요합니다
저자가 어릴 적 그녀의 할머니는 채소는 무조건 조리거나 볶아서 상에 냈단다. 그땐 불평했지만 저자 역시 채소는 늘 익혀 먹게 되었다고. 저자의 채소 요리 메뉴를 보면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재료를 사용한다. 노릇노릇 구운 고등어에 쓴맛이 살짝 도는 구운 쑥갓을 곁들이면 메인 메뉴로 내놓기 충분하다. 오일 둘러 볶은 잎채소에 안초비를 곁들인 잎채소 브루스케타는 와인 안주로 적합하며 아보카도와 두부를 끓여 만든 수프는 에피타이저나 간식으로 먹기 좋다. 통조림 참치와 양배추처럼 흔한 재료도 익혀서 함께 내면 근사한 요리가 된다.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색적으로 조합하니 근사한 채소 요리로 변신한 것이다.
여기에 저자가 광고 속 요리를 만들거나 책과 잡지에 레시피를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어 책에 나오는 요리의 색감이 뛰어나고 보기에도 예쁘다. 손님을 초대했을 때는 물론이고 SNS에 올려 사람들에게 선보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스스로 만들어 먹기도 어렵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후딱 만들어 먹어도 무척 먹음직스러워 보여 채소 한 접시를 금세 비우게 될 것이다. 다채로운 레시피가 수록된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채소를 맛있게 훨씬 더 많이 먹을 수 있다.
저자가 차근차근 들려주는 쉽고 맛있는 채소 요리 이야기!
이 책에는 따뜻한 채소 레시피 뿐 아니라 채소를 맛있게 익히는 방법부터 채소를 다듬고 썰기, 요리가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법 등이 수록돼 있다. 특히 레시피 중간중간에는 저자가 주는 팁과 채소에 대한 설명 등이 나오는데 저자의 말투가 무척 다정하다. 나오는 재료 역시 누구나 알 법하고,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런 재료라도 혹여 구하지 못할까 봐 더 흔한 재료로 대체해 주는 정성까지 보인다. 조리 과정도 복잡하지 않아서 요리 초보자도 무난히 따라 할 수 있으며 근사한 요리로 완성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