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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목부터 글렀어 2. 한 문장으로 말해 봐 3. 너는 네가 쓸 소설 장르도 모르냐? 4. 큰 줄거리는 단순하게 가 5. 주인공이 누구야? 6. 첫 사건이 제일 중요해 7. 캐릭터도 중요해 8. 그럼 주인공 캐릭터는 어떻게 하지? 9. 호구가 아니라고 느껴지려면 10. 조연들도 중요하지 11. 개연성 12. 만만하게 보지 말라고 13. 한 편 더 보게 만드는 힘 14. 글인데 연출이? 15. 고구마와 사이다 16. 격자로 해 봐 17. 떡밥 18. 잘했으면 칭찬해 19. 시점 변화를 잘 써 봐 20. 빌런 디자인하는 법 21. 절대 주의할 것! 22. 약할 때가 재미있는 거야 23. 뜻을 명확하게 전달하려면 24. 왜 문장을 짧게 쓰라고 할까 25. 루틴의 중요성 26. 인풋은 하고 있어? 27. 지문과 대사의 균형을 잘 지켜야 덜 지루해 28. 연재는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까? 29. 가족 친지를 동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0. 투베 공백기를 줄이는 방법 31. 주말에만 유지될까? 32. 누구보다 작가가 냉정해야 해 33. 잘 쓸 수 있는 장르부터 고민해 봐 34. 쓰고 싶은 거 말고 쓸 수 있는 걸 써 (1) 35. 쓰고 싶은 거 말고 쓸 수 있는 걸 써 (2) 36. 본인의 욕망을 투영해 봐 37. 회빙환을 왜 그렇게들 쓸까? (1) 38. 회빙환을 왜 그렇게들 쓸까? (2) 39. 현대 판타지의 정석적인 초반 구성 (1) 40. 현대 판타지의 정석적인 초반 구성 (2) |
저이낙준(한산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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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줘 봐. 그럼 네 소원을 이루어 주지.”
“어…….” 여기서 영혼이 아니라 돈을 달라고 한다고? 그것도 만오천 원? 이거 그냥 작법서 가격 아닌가? 그런 생각만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지갑에서 돈을 꺼내 상대의 손에 쥐여 준 후였다. “오늘부터 매일 이 시각 여기서 나를 만나게 될 거야. 3개월 안에 성공하게 해 주지.” “어…… 정말요? 누, 누구신데요?” “내가 누군가가 중요한가, 아니면 성공하는 게 중요한가.” “서, 성공…….” “그럼 쓸데없는 질문은 하지 마. 성공하고 싶으면 잠자코 내 말에 따라. 알았나?” “아, 네.” ---「[웹소설의 신] 1화 」중에서 “아니, 근데…… 제 소설은 이게 안 된단 말이에요.” “들어 보니까 그렇더라. 미친놈이 별의별 내용을 한 소설 안에 다 집어넣었네.” “다른 소설들도 그러잖아요.” “뭔 소설이 그래. 대체 뭔 소설이.” “반지의 제왕도 그렇고…… 억.” 나는 느닷없이 느껴진 뒤통수를 매만졌다. 믿기지 않았다. 신이라는 놈이, 심지어 글 쓰는 신이라는 놈이 사람을 때려? “반지의 제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물론 요즘 독자들은 그런 진중한 소설은 안…… 억?” “너 주제에 반지의 제왕을 건드려? 야, 반지의 제왕은 문체가 다른 거지 결국은 주제가 하나라고. 그거 한 문장으로 딱 요약되잖아.” “어떻게요?” “오직 나만이 절대 반지를 부술 수 있다.” “오…….” ---「4화」중에서 아까보다 좀 더 길었다. 긴데, 읽기에 더 수월했다. 설명이 아니라 상황 설명이라서 그럴까? 무엇보다 다 읽고 나서 뭔가 후련한 기분이 느껴졌다. ‘이건 마치…….’ 머리통부터 발끝까지 청량감이 서서히 차오르는 기분. 언젠가 한 번쯤 겪어 봤던 기억이 있었다. 다만 무엇이었는지 콕 짚어 말할 수 없을 뿐이었다. 답답한 마음에 인상을 찡그리고 있으려니, 신이 어디서 난 건지 모를 탄산음료 캔을 딱 하고 땄다. “사이다.” “아, 그래 사이다!” “이렇게 두들겨 패는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게 해 주는 게 바로 연출이야.” “엄밀히 말하면 아직 패지 않았는데요?” “원래 사람의 뇌는 이미 벌어진 일이 아니라 벌어질 일을 기대할 때 더 큰 쾌락을 느껴. 그래서 여기서 끊는 거야.” ---「14화」중에서 “네네. 알았어요. 알았어. 근데 제 글이 그럼 또 뭐가 부족하다는 거예요?” “구조가…… 엄밀히 말하면 글의 균형감이 좀 떨어져.” “균형감……?” 글이 외줄 타기를 하는 것도 아닌데 대체 뭔 놈의 균형감이 필요하단 말인가. 나는 이건 또 무슨 신박한 개소린가 하고 생각하며 신을 보았다. 신이 생각하기에도 다소 뜬금없는 단어이긴 했는지 대뜸 날 후려치는 것 대신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일단 봐. 지금 보면 지문이 문장만 12개가 이어지고 있어.” “문장이 많다고요? 그게 문제가 되나요?” “한번 읽어 봐. 뭐가 문제가 되나.” “알았어요. 음.” ---「27화」중에서 |
비단숲 편집팀
왜 이 책을 읽어야 할까. ‘작법서의 탈을 쓴 소설’, 혹은 ‘소설의 탈을 쓴 작법서’ 『웹소설의 신』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묻는다. 한 가지만 파며 사는 것이 지루해진 지금, 가장 좋은 부업은 과연 무엇일까? 각자의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차별점이 있겠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 있 어 ‘웹소설 작가’는 가히 최고의 부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쏟아부어야 할 것은 없다. 오로 지 내 시간과 머리만 있으면 될 뿐. 그러나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써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이낙준 작가는 웹소 설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를 통렬히 잡아냈으며, 본인의 지식과 경험 을 거름 삼아 그들에게 외치고 있다. 우리 한 번 ‘잘’ 써보자고. 『 웹소설의 신 』 에는 수많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웹소설 작가 지망생들은 제목을 잘 쓰고, 장 르와 큰 줄기를 잘 잡아야 하며, 독자들이 흥미를 느끼도록 첫 사건을 잘 만들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되 주인공을 깎아내려서는 안 된다. 긴박감을 올리는 연출력을 연습하고, 독자 가 읽기 쉽도록 편안한 문장을 만들어줘야 하며, 냉정한 자세로 자신의 작품을 평가할 수 있 어야 한다. 글을 쓰는 이들은 이것을 모르지 않는다. 다만 이 사실들을 머릿속에 강렬히 꽂아 넣는 이가 없었을 뿐이다. 이낙준 작가의 『웹소설의 신』은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의 머릿속에 이러한 메 시지를 직접 꽂아주는 책이다. 읽어라. 읽어야 한다. 올해의 대박 작품이 당신의 글이 되기를 원한다면. 편집자 리뷰 편집자의 자리가 위험하다. 원고를 받아 읽는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도 쓸 수 있겠는데?’였다. 편집자가 접하는 한글 파일은 언제나 수많은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이는 기성 작가의 원고 이기도 하고, 지망생들의 원고이기도 하다. 그러나 텅 빈 한글 파일을 열어 ‘창작해 보자’는 의도를 갖게 된 것은 처음이다. 새하얀 빈 문서를 보며 키보드 위로 손을 얹은 순간 체감했 다. 아, 이 책은 위험한 책이구나. 그리고 기회의 책이구나. 내 인생을 바꿀 수도 있겠구나. “이렇게 쓰면 잘 써져요.” “저렇게 쓰면 안 돼요.” 조언만 건네고 뒤로 빠지던 기존의 작법서와는 다르다. [웹소설의 신]은 형식을 벗어났다. 책 속 신의 대사는 마치 한산이가 작가가 직접 독자에게 강림하는 듯했다. 야, 인마, 너. 작법서 에서는 등장하지 않을 것 같은 호칭을 부르며, 그는 거칠고 호탕한 신이 되어 새로운 팁을 뒤 통수로 팍팍 꽂아 넣는다. “오늘부터 매일 이 시각, 여기서 나를 만나게 될 거야.” 성공을 가르치는 작가, 한산이가의 ‘진짜’ 작법서를 읽을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