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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상식을 배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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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당한 교양인으로 살기 위한

리뷰 총점9.8 리뷰 48건 | 판매지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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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술/삶의 자세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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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52g | 135*200*20mm
ISBN13 9791157845736
ISBN10 115784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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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안경과 같은 역할을 해서 우리는 그것을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한다. 현실을 투과시키는 일종의 필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일단 지식이 많으면 많은 것이 보인다. 반면, 내가 어떤 것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그것의 이름을 대지 못할 때는 그냥 그대로 지나칠 가능성이 크다.
숲길을 산책할 때도 상황은 비슷하다. 소나무와 가문비나무, 전나무와 낙엽송을 구별하고 자작나무, 버드나무, 포플러, 플라타너스를 호명할 수 있게 되자 나무에 따라 숲을 구별하여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나무의 차이를 알지 못했던 시절에는 숲이 그저 하나의 거대한 식물 서식지에 불과했다. 나무는 모두 같은 나무고, 꽃은 그저 꽃이었다. 종의 다양함이 눈에 들어오긴 했지만 내 영혼이 그것을 수용하지 못했다. 그에 대한 개념이 없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식물에 관한 지식이 쌓이자 짜증 나는 알레르기의 공격을 알아서 피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 p. 18~19

누군가 콜롬비아 여행에서 겪은 인상적인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상대가 그곳의 지리나 역사, 문화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바가 있다면 대화를 이어나가기가 한결 수월할 것이다. 콜롬비아에 대해 썰을 풀 만큼 해박하진 않더라도 적절하게 호응할 수 있을 정도만 알아도 충분히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 p. 20

상식은 언제나 시간과 장소에 연동된다. 당신 부모님이 상식에 대해 생각하는 바는 당신 자녀들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보무님 세대에선 아마 찰리 채플린의 영화와 셰익스피어의 문학작품을 아는 것을 문화적 기본으로 칠 것이다. 반면, 그들의 손주들은 마블 유니버스를 토대로 한 만화 원작의 영화들이나 프로 게이머들의 e-스포츠를 기본 소양이라고 평가할 것이다.
상식을 정의하고, 심지어는 그 범위까지 확정하고자 하는 시도는 사실 실패하기 쉽다. 그걸 알면서도 나 역시 그 도전에 응하고 싶은 욕구를 완전히 떨쳐낼 수 없었다.
--- p. 44

상식 시험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비단 지원자들의 상식 수준만은 아니다. 상식은 배우는 자세와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개방성을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학교 시험은 벼락치기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지만, 상식 시험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출제되므로 오랜 시간 차곡차곡 배우고 공부한 사람만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 p. 64

나 역시 사람인지라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가 많다. ‘아, 열쇠를 어디에 뒀더라?’ 게으름을 부리다가 장 볼 것을 메모하지 않은 날엔 어제 사려고 했던 것과 전혀 다른 물건들을 장바구니에 넣고 나온다.
또한 나는 아직도 꽃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 아마 그래서 내가 꽃무늬 셔츠를 즐겨 입는 것 같다. 의식적으로 애를 쓰다 보면 부분적으로나마 성공할 때가 있으니까. 나는 천남성을 찾느라 수목원을 뒤지기도 하고, 할머니의 주말농장에서 화단 정리를 도운 적도 여러 번 있다. 그 결과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달리아를 알아보게 되었고 어머니가 좋아하는 국화와도 구별할 수도 있게 되었다.
--- p. 75~76

거의 모든 감정은, 때로는 분노마저도, 성공적인 학습을 하는 데 없어선 안 될 요소이지만 어떤 것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기분만은 생산력을 떨어뜨린다.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대신, 지금은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 있는 지식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마음먹는 게 한결 유익하다. 그 올바른 귀결까지 상상한 당신은 거기에 맞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다.
--- p. 85~86

고등학교 시절 내 단짝은 1학년 1학기만 해도 역사 문외한이었다. 그는 그 많은 왕이며 황제, 교황의 이름을 하나하나 알아야 할 이유가 도대체 뭐냐고 투덜댔다. 역사적으로 크게 대립한 두 인물이 하인리히 4세와 그레고리우스 7세인지, 하인리히 7세와 그레고리우스 4세인지 알게 뭐냐고, 카노사의 굴욕을 배우는 데 쏟을 시간에 이탈리아 소시지인 ‘카바노시’를 먹는 편이 낫다고 말하던 친구였다.
그런데 여름 방학을 보내고 2학기에 다시 만난 녀석이 의외의 얘길 꺼냈다. 백년전쟁이 30년전쟁 앞에 일어난 일이며 명칭이 잘못돼서 사람들을 헷갈리게 한다는 얘기였다. 녀석의 말을 이해하기란 어렵지 않았지만 중요한 건 어떻게 그의 지식이 이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했는지를 알 수 없었다. 방학 동안 책벌레가 되는 마법에라도 걸린 걸까? 〈드래곤볼〉이나 보던 녀석이 문득 역사 다큐멘터리를 보기 시작한 걸까?
--- p. 103~104

혹시 당신이 거주하는 주소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당신이 출퇴근길에 지나다니는 도로에 대해서도 생각해본 적 있는가? 질문에 확실하게 답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그런데 왜? 자투리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는 데 길 이름만큼 좋은 소재도 없다. 문자 그대로 ‘길 위의 지식’이다.
--- p. 181

우리는 장 보러 마트에 가서도 값진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쇼핑을 한다는 것은 수많은 브랜드와 로고에 둘러싸이는 일이므로 본연의 목적 외 교육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먼저 과자 코너로 가보자. 헤이즐넛 비스킷 상자에서 피렌체 대성당의 종탑을 설계한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이자 건축가인 조토 디 본도네를, 사탕 봉지에서 폴란드 최초의 왕조 피아스틴을 만난다. 파스타 코너는 이탈리아어를 배우기에 제격이다. 파르팔레는 ‘나비’, 펜네는 ‘깃털’, 그리고 중앙부가 깊고 오목하게 파여 흡사 수제비처럼 생긴 파스타인 오르끼에테는 ‘작은 귀’란 뜻이다.
잡화 코너에서도 지식 쌓기는 중단되지 않는다. 로션과 연고를 생산하는 브랜드인 페나텐은 가정을 보호하는 로마의 수호신이고, 입 헹굴 때 쓰는 리스테린은 수술에서 소독이란 개념을 처음 도입한 외과의사의 이름이다.
--- p. 19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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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같은 이 책을 덮고 나면, 누구든 사고의 망망대해로 나아갈 나침반을 손에 쥐게 될 것이다. 그 나침반으로 반짝이는 지식의 보물 상자를 쟁취하자. 몰랐던 새로운 것을 손에 쥐면 그 순간마다 희열이 느껴질 것이다”
- 유튜브 지식 채널 '쏨작가의지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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