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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라는 모험

만남이라는 모험

: 미지의 타인과 낯선 무언가가 하나의 의미가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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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20g | 128*188*30mm
ISBN13 9791168945746
ISBN10 116894574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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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하나 더 있다. 아델에게 머무는 엠마의 시선과 미소 속에 호기심의 감정이 도사리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일단 아델은 엠마보다 더 어렸고, 동성애자들이 드나드는 클럽에서의 기본적인 매너도 전혀 몰랐다. 그러나 클럽에 들어선 이 낯선 존재, 그곳에 늘 자리를 채우고 있는 사람들과 완전히 다른 아델의 모습이 엠마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된다.

이 만남에서 주목할 점은 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미지의 낯선 사람에게서 이상하리만큼 친근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그런 순간이 아니라, 자기와 완전히 다른 사람을 향해 다가가려는 욕망을 품는 순간이다. 비록 그 ‘다름’이 친근하게 느껴지지는 않을지라도 말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가깝고 편하게 느껴지는 존재들 뿐 아니라 낯설고 생소한 존재들에게도 매혹을 느낀다.
--- p.47

자신이 자기 세계에서 더 이상 ‘중심’에 있지 못한다는 사실은 당황스럽기도 하고 흥분되는 것이기도 하다. 세상의 사물을 보는 나의 습관적인 방식에서 빠져나오는 것이기에 당황스럽고, 내가 결국 세상을 다르게 이해하는 것이기에 흥분된다. 나는 내 시선과 다른 관점을 지닌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발견하게 된다. 사르트르는 타자성이 몰고 오는 이 괴로운 경험을 규정하기 위해 이런 말을 했다. “타인이 나의 세계를 훔친다.” 이 경험은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타인의 관점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세상을 보는 자신의 시각이 계속 바뀌는 상황이 반드시 뒤따른다. 타자성에 대한 이런 발견은 하나의 만남이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가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 p.71

‘용해되는 사랑’은 주로 청소년기에 상대를 이상화하는 감정에서 비롯되곤 한다. 그때의 우리는 각자 독립된 두 사람으로 지내는 것보다, 즉 하루하루 지날수록 상대방이 얼마나 나와 다른지 헤아려보는 것보다, 오직 하나가 되기를 갈망하고 하나의 커플로 용해되기를 갈망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우리가 같은 것을 느끼길 바라고, 같은 욕망과 취향을 갖길 바라고, 같은 생활을 영위하기를 바라며, 어디서나 우리가 함께하기를 바라고, 심지어는 항상 같은 파장의 감정을 갖기를 바란다. 즉 우리는 사랑을 최고의 형태로 구체화하기 위해 사랑의 용해를 꿈꾸게 된다.
--- p.82

그들이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훑어보게 되면, 두 사람의 만남에 비추어 카뮈의 특정한 작품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특히 『반항적인 인간』은 그들이 처음 사랑의 열정을 나누었던 연애 초기에 쓰인 작품인데, 집필로부터 몇 년이 지난 1951년에 출판되었다. 이 작품 속에서 반항적인 인간은 불의를 보거나 용납할 수 없는 일을 목격할 때 ‘아니요’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 카뮈와 마리아 카자레스의 만남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카뮈가 말했던 반항적인 인간은 본질적으로 ‘아니요’의 인간형으로, 거절과 거부의 형상으로만 만들어졌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철학자, 그토록 귀하고 심오한 정신을 지닌 이 안내자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 p.102

우선 마르틴 부버에게 있어서 인간은 자신의 정신적인 진실을 표현하기 위해 타인에게 의존한다. 그리고 레비나스에게 있어서 인간은 자신의 도덕적인 책임을 발견하기 위해 타인의 얼굴을 보는 경험에 의존한다. 또한 사르트르에게 있어서 인간은 자신의 자유를 만들어내기 위해 타인들의 시선에 의존한다. 우리는 이 학자들에게서, 헤겔 철학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라고 볼 수 있는 변증법적 해석을 발견하게 된다. 즉 자신의 인간성이 지닌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타인을 꼭 거쳐야 한다는 필요성, 그것이 바로 그들 사유의 공통적인 요소였던 것이다.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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