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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언어, 그 무질서의 질서
인간은 일부러 틀리고 기계는 틀리면 죽는다 _ 인간 언어와 인공지능 손님,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_ 변화하는 존대법 머선 129? 갸가 갸가? _ 방언과 표준어 한글은 한국어가 아니다 _ K문자 한글 커피와 함께 블랙퍼스트를 드시나요? _ 과잉교정과 외래어 표기 ? Ⅱ 국경을 넘지 않는 말소리 기싱꿍꼬또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발음[ㅅ] _ 조음방식 생사를 가르는 암호 시볼렛: 가깝고도 먼 [s]와 [?] 사이 _ 조음 위치 김치는 성대를 울리지 않습니다 _ 유성음과 무성음 인싸는 한겨울에도 아아를 마신다 _ 줄임말과 이중모음 아이돌 외계어의 비밀: 바디를 자를까, 라임을 놔둘까? _ 언어유희와 음절 구조 Ⅲ 진화 혹은 퇴화하는 어휘 짜파구리 블렌딩:〈기생충〉의 Ramdon _ 조어 방식 언택트는 왜 콩글리시일까? _ 조어 규칙 ‘존버’ 시대의 ‘존맛탱’ 레시피 _ 의미탈색 방탄이 방탄했다! BTS 보라해~♥ _ 품사의 변신 프로N잡러의 하루, 언니쓰와 구구즈로 마무리하다 _ 차용과 유추 말러의 말로가 궁금하다 _ 동의어와 의미 변화 *알아두면 쓸데 있는 신박한 언어상식_ 알쓸신언 세계의 언어 문자 말소리 어휘 어순 |
저최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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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점은 이러한 (언어의) 변화가 규칙을 무시하고 기존의 언어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는 일반의 오해와는 달리, 실상은 나름의 동기에 의해 원리와 원칙 안에서 질서정연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고 있을 뿐이다.
---「머리말」중에서 ?백과사전 몇백몇천 권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쓸어 넣어주고 아주 작심하고 가르치지 않아도, 그냥 태어나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언어를 배우고 사용하는 우리 인간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이제 좀 짐작이 갈 것이다. 천문학적인 숫자다. 더구나 친환경적이고 가볍고 효율적이기까지 하다. 말을 할 줄 아는 우리 인간들은 의심의 여지없이 진정 경이로운 존재들이다. 인간의 일원으로서 ‘동전 좀 있으세요?’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해하는 신비한 언어 능력의 소유자인 내가 진심으로 좀 멋진 것 같다. 휴랭 대단행! ---「인간은 일부러 틀리고, 기계는 틀리면 죽는다」중에서 언어학을 전공한 나는 유학 시절에 한글에 관한 얘기만 나오면 괜시리 어깨가 으쓱해졌었다. 문자 체계에 대한 책을 읽거나 발표를 들을 때마다 한글이 세계에서 최고로 과학적인 글자 체계라는 평가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글이 워낙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문자 체계인지라 언어학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어를 모르더라도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한글을 완벽하게 익히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언어학자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한글은 한국어가 아니다」중에서 태생 때문도 아니고 조어 방식 때문도 아니라면?대체 무엇 때문에?‘언택트’가 콩글리시라는 것일까??왜 영어 화자들은 훨씬 깔끔하고 신박하게 들리는?‘언택트’를 안 쓰고 굳이 길고 번거로운 표현들을 쓰는 걸까? 이런 말이 있는 줄 몰라서 그러나? 아니다, 아쉽지만 알아도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져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언택트(untact)’가 접두사 un을 붙이는 영어의 조어 규칙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 귀에는?이 낱말이?‘비대면, 비접촉’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서이다. ---「언택트는 왜 콩글리시일까?」중에서 나는 아미는 아니지만 BTS의 언어 영향력에 무한한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 ‘보라해’로 인해 우리말뿐만 아니라 영어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지 않은가. 영어의 명사 purple이 동사로 영파생되고 Borahaegas 콘서트가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 이게 어디 쉬운 일인가. 참, 상상도 못 하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 더구나 방탄소년단 덕에 한국어를 배우는 해외 팬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하니 정말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기생충]과 [오징어게임]의 파워도 더해졌을 터다. 감사한 일이다. ---「방탄이 방탄했다! BTS 보라해~」중에서 언어는 신조어 좀 쓴다고 변질되거나 파괴되는 그런 유약한 존재가 아니다. 언어 파괴의 진정한 위협은 새로 생겨나는 단어가 아니라 오히려 아무 단어도 생겨나지 않고 정체되는 상태이다. 이것은 위험 신호다. 지구상에 현재 2주일에 하나씩 언어가 멸종되고 있다고 하는데, 생성력을 잃은 언어는 멸종으로 가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말러의 말로가 궁금하다」중에서 |
“어느 언어라고 더 잘나지도 않고 더 못나지도 않다. 그래서 더 좋다. 겉으로 드러난 어지러운 모습 뒤에 가려져 있는 언어의 본질을 꺼내어 소개하고 싶었다”
저자의 바람대로, 언어학 전문서적에 나오는 어려운 용어나 설명 없이도, 지금 이 시대 바로 이곳에서 가장 생성력이 왕성한 세대가 사용하고 있는 살아있는 말들을 모아 우리시대 언어 이야기 『휴랭 머랭』을 완성했다. 언어가 이토록 재미있는 주제였다니! 현재 유행하는 신조어, 외래어, 언어유희, 암호 등 여러 가지 언어 현상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다른 언어에서 벌어지는 유사한 현상과 비교 분석함으로써 표면적 차이 이면에 숨겨진 놀랍도록 체계적인 언어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박씨, 김씨, 정씨, 최씨가 왜 팍, 킴, 청, 초이가 되었는지,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는 왜 영미권에서 ‘람동’으로 소개되는지, 방탄은 왜 방탄하고 보라하는지, ‘브렉퍼스트’는 왜 시커먼 ‘블랙퍼스트’가 되었는지, 언택트는 왜 콩글리시인지…. 현실에서 건져낸, 살아있는 예시들이 책을 읽는 내내 폭발적인 흡인력으로 작용한다. 키득키득 웃다 보면 어느새 언어학의 원리를 알게 되고, 마침내 저자의 해박하고 유머러스한 결론에 고개를 끄덕이고 만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신박한 언어상식 쉬운 예를 들어 현상을 설명하고 있지만, 언어학적으로 알아야 할 지식까지 가볍게 넘기지는 않는다. 세계의 언어, 문자, 말소리, 어휘, 어순 등 말과 글을 사용할 때 기본이 되는 언어상식은 [알쓸신언 : 알아두면 쓸데 있는 신박한 언어상식]으로 따로 모아 깊이 있게 설명한다. 학창시절 한번쯤 들어봤을 법하지만 잊고 살았던 언어상식을 일깨우며, 신박한 언어학의 세계로 이끈다. |
저자의 친절하고 명쾌한 설명을 통해, 바로 오늘 아침에도 어디선가 들었던 그 표현들과 내가 이젠 친구가 된다.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짓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어느새 나도 그 표현들을 자연스럽게 쓰게 된다. 무슨 뜻인지, 이게 맞는 말인지, 어디 물어볼 데도 없던 차에 우리의 갈증을 풀어줄 바로 그 책이다. - 이보영 (영어교육가, [이보영의 말문영어] [EBS FM Radio Start English]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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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언어와 인공지능’, ‘디지털 시대의 언어와 문화’를 강의하는 언어학자답게 고려가Gorea가 아닌Korea가 된 까닭을 설명하고,한국이 원산지인‘언택트’가 영어권이라면‘넌택트’가 되었을 것이라고 명쾌하게 풀어준다.세종대왕의 훈민정음에 기대어‘언어란 무엇인가’설명하는 등 웅숭깊은 내용을 발랄하게 풀어주는 저자의 내공이 놀랍다. - 강재형 (문화방송 아나운서 국장, MBC [우리말 나들이]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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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책이 있다. 읽으면서는 키득키득 거리며 재미나게 읽는데, 한참을 읽다가 보면 왠지 힘이 나는 글귀…. 최혜원 교수님의 이번 책이 나에게 딱 그렇게 다가왔다. 나 역시 언어학자로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언어학 이론을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해 왔다. 당분간은 언어학에 발을 디딘 초심자에게 이 책을 추천해 줄 생각이다. 진짜 내공은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이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다. - 송상헌 (고려대학교 언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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