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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밍 러브

리디밍 러브

[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6건 | 판매지수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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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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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1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864쪽 | 993g | 125*190*40mm
ISBN13 9791189782535
ISBN10 118978253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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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엘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온종일 엔젤을 만나는 일을 생각했는데 정작 그녀의 침실에 들어서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심장이 심하게 펄떡거려 목구멍까지 치솟아 오를 것만 같았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녀는 이 상황을 무척 재미있어 하는 듯했다.
--- p.90

엔젤은 마음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미가엘은 바울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곳에서 끔찍한 짓을 하던 엔젤을 보았던 사람이다. 심지어 엔젤이 미가엘을 배반하고 도망쳤을 때조차 그런 그녀를 위해 남자들과 몸을 부딪치며 싸웠던 사람이다. 엔젤은 도저히 그런 미가엘을 이해할 수 없었다. 미가엘같이 착한 사람은 나약하고 힘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는 침착하고 조용한 사람이었지만 바위처럼 자기 생각을 밀어붙이는 뚝심이 있었다. 어째서 미가엘은 온갖 혐오스러운 일을 한 엔젤을 사랑하는 걸까?
--- p.483

엔젤은 미가엘의 모습을 하나도 잊지 않기 위해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의 얼굴 윤곽과 몸을 모조리 머릿속에 담았다. 엔젤은 미가엘을 간절히 원했다. 그를 너무나도 사랑했다. 엔젤이 얼마나 사랑하는지 미가엘은 알고 있을까? 하지만 입 밖으로 그 사랑을 고백할 수 없었다. 그러면 미가엘은 또다시 엔젤을 찾아 나설 것이다. 그리고 다시 엔젤을 집으로 데리고 올 것이다. 엔젤이 성적 쾌락을 추구하는 천한 여자라고 생각하게 하는 편이 나았다. 하지만 미가엘과 함께하는 마지막 순간인 오늘 밤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들고 싶었다. 그러면 미가엘이 모르는 곳으로 가서 숨어 지내더라도 미가엘은 그녀의 일부가 될 것이다. 이 달콤한 추억은 무덤까지 안고 갈 것이다.
--- p.670

엔젤은 남자들의 눈을 보았다. 무대에서 가깝게 앉아 있는 남자부터 시작해서 그 너머 사람들 하나하나를 찬찬히 보았다. 모두 한창나이의 젊은이들이었다. 그들의 눈동자에는 공허함과 불안이 어려 있었다. 엔젤은 단번에 그 시선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환멸과 무너진 꿈 , 냉담한 마음이 그 안에 도사려 있었다. 엔젤을 감싸는 그들의 시선에서 전해지는 외로움과 절망은 엔젤 역시 뼈저리게 느끼던 것들이다.
--- p.760

엔젤은 미가엘을 향해 계속해서 걸었다. 미가엘은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순간 의구심이 일었다. 나를 반기지 않는 걸까? 하지만 엔젤은 마음을 가라앉혔다. 미가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그 어떤 장벽도 부숴 버릴 것이다. 지난 시간 동안 엔젤을 괴롭힌 자기 비하와 냉담한 마음, 두려움, 불안함은 이제 그만이다. 엔젤은 어린 시절의 끔찍했던 기억을 모두 버리고 싶었다.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없었던 일까지 모두 떠맡아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도 그만하고 싶었다.
--- p.860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태생부터 환영받지 못한 엔젤. 아버지에게서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는 말을 듣고, 여덟 살에 성노예로 팔려가 창녀의 삶을 살고 있는 그녀에게 세상은 사막 같은 곳이다. 어떤 꿈도 계획도 소망도 없이 탄광촌에서 헛된 꿈을 좇는 이들에게 욕망의 대상이 되어 착취당하던 그녀의 삶에 한 남자가 들어온다. 그의 이름은 호세아. 성실하고 건실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 오던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남자 호세아는 한눈에 엔젤에게 이끌리고 거부할 수 없는 사랑에 빠져든다. 그러나 사랑 자체를 믿지 않는 얼음처럼 차가운 엔젤은 호세아의 사랑을 믿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한다. 엔젤이 창녀인 줄 알면서도 사랑을 거두지 않은 호세아에게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용서할 수 없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그녀의 충격적인 모습이 연이어 드러난다. 그리고 어느 날, 엔젤은 홀연히 호세아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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