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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라는 병

고독이라는 병

: 우리 시대의 영원한 스승 - 김형석 교수의 명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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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56g | 150*210*14mm
ISBN13 9791186245439
ISBN10 118624543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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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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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위의 길을 가는 모든 사람에게는 떠나온 목적과 이유가 있다. 그러나 누구도 인생의 길을 떠난 우리에게 그 출발의 목적과 삶의 이유를 말해 준 바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길을 걸어 야 하는 것이 우리의 운명이며 인생 그 자체가 아닌가. 그래서 사람 들은 인생의 길을 여러 사람에게 물었다. 그 해답을 위해 예술이, 철학이, 종교가 나타났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여전히 묻고 있다. ‘인생의 길은 무엇이며 장차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죽음이 인생길의 끝인가’라고. ‘민족과 인류는 어떠한 방향과 이념을 가져야 하는 가’라고. 모든 인간은 이렇게 묻는 과정 중에, 또 찾아가는 도중에 자신의 인생길을 끝낸다. 나는 앞으로 어떠한 길을 택하여 인생의 참됨을 얻을 것인가. 그리스도는 일찍이 그 길을 묻는 제자들에게 ‘내가 곧 길’이라 고 말씀하셨다. 우리 인간이 그의 말씀을 참으로 이해할 수만 있다 면 얼마나 좋으랴.
--- p. 17

우리는 때때로 이름 모를 고독에 붙잡히곤 한다. 이러한 고독은 그 어떤 사람을 만나서 풀고 싶은 고독이다. 그러나 더욱 불행한 사실은 그때 찾아가고 싶은 사람이 없다는 쓸쓸함이다. 찾아가고 싶은 사람들은 모두가 직업화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에게서 또 들어야 하는 정치·사회·교육·문학·학문들이 우리의 피곤 한 심정을 풀어 줄 수도 없을 뿐더러 더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직업화 되지 않은 인간, 본래의 인간, 모든 직업의식을 깊이 숨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원만해지고 풍부해진 인간이 참으로 그립다.
--- p. 24

산책을 위한 산책은 목적지가 없고 사학자 같은 관찰도 필요 없다. 산이면 어떤 산이든 좋고, 이름을 모르는 산이면 더욱 좋다. 구태여 꽃 이름을 묻지 않고 어떤 새의 노래인지 구별하지 않는다. 그렇게 종점에 도달하면 나는 나무가 없는 잔디밭에 눕곤 한다. 지금까지는 길이 내 발을 이끌어 주었으나 이제는 하늘과 구름이 내 마음을 평화로 이끌어 간다. 그 빈 마음에 빈 하늘을 담는다. 시선은 하늘 끝까지를 바라본다. 구름은 빈 하늘에 손님인 양 움직이고 용모를 바꾸며 흘러간다.
---- p.29

인생의 석양을 맞이하며 삶의 황혼기를 대하게 될 때 우리는 자 신 있게 인생의 고아가 되지 않을 수 있는가. 사라지는 삶의 걷잡을 수 없는 그림자를 더듬지 않고 확신 있게 새로운 저편 세계에의 소망을 소유할 수 있을까. 모든 인간이 그리워할 고향을 떠나온 것과 마찬가지로, 삶이라는 나그네의 길을 떠나온 ‘곳’이 있다면, 우리의 참다운 생의 고향은 반드시 약속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 p.43

올바른 인생을 살고자 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 되기 전에 먼저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고 생각한다. 오히려 가치 있고 보람 있게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복이나 불행을 돌보지 않는 것이 참다운 인간이며, 진정한 행복은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본다면 행복을 위해 산 사람 중에는 위대한 사람이 없으나 가치 있고 보람 있게 살려고 애쓴 사람 중에는 수없이 많은 위인이 있다. 돼지의 행복보다 사람의 불행이 더 귀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나는 인생의 가치와 빛을 위하여 자기의 불행과 고통을 스스로 감당한 숨어 있는 많은 사람을 알고 있고 또 보아 왔다.
--- p.55

사람은 무엇인가를 계속하고 있는 동안은 늙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무엇이든 일단 멈추고 휴식하는 동안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늙는 것이 아니겠는가. 나는 선생은 늙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 p.71

지금은 밤이다. 개구리 소리가 천지에 가득 찼다. 그 소리를 들으며 등불 아래 펜을 들고 있는 내 가슴은 새로운 꿈으로 채워지고 있다. 내 귀에 누군가가 속삭이는 것 같다. “나가자, 저 소리를 들으러. 대지의 한가운데 서서 생명으로 채워진 우주의 멜로디를 들으러 가자.”
--- p.88

프랑스의 상념가 파스칼은 “그는 강 건너편에 살고 있었다”라는 말을 했다. 갑이 을을 몽둥이로 때려죽이고 있다. 을이 “너는 왜 나를 아무 이유도 없이 때려죽이는가?”라고 물었다. 그에 대해 갑이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네가 만일 강 이편에 살고 있었더라면 나는 너를 죽이는 것이 악이며 살인죄가 된다. 그러나 너는 강 저편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내가 너를 죽이면 나는 용사가 되고 애국자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너를 죽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 강이란 무엇인가? 정치가 말하는 정의의 선(線)이다. 옛날부터 그 강은 국경선이었고 오늘날 삼팔선이 하나 더 추가된 것이다. 정의의 기준이 어디에 있는가? 모스크바에 사는가, 워싱턴에 사는가에 있다. 평양에 사는가, 서울에 사는가에 있다. 자연은 아직까지 한 번도 지구에 줄을 그은 일이 없다. 오히려 인간이 만든 줄들을 여러 차례 지워 주었을 뿐이다. 그러나 인간은 평생토록 줄을 긋고 있다. 마치 그것이 인생의 목적이기나 한 듯이! “이처럼 인간이 그어 놓은 선들이 없는 곳이 존재하기 위해서라도 내세는 있어야 해!”라고 중얼거리는 내 눈에서 눈물이 흘러 떨어졌다. 지금은 생사를 알지 못하는 부친의 얼굴이 나타났고, 그렇게 남쪽 하늘을 우러러보면서 죽음의 길을 택해야 했던 동생들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꿈이 아니다.
--- pp.22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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