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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놀라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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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박노해 사진에세이-0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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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358g | 145*210*20mm
ISBN13 9788991418349
ISBN10 8991418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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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상에 가슴 두근거리는 기적이 있다면, 그것은 아이, 아이들의 탄생이 아닌가. 우리에게 남은 희망이 있다면, ‘나 여기 왔어요’ 세상에 고하는 아이의 첫 울음이 아닌가. 지구 위에 아이 한 명이 탄생하는 순간, 또 하나의 목소리가, 또 하나의 세계가, 새로운 희망과 사랑이 시작된다. 그것은 결코 반복의 역사가 아니다.
--- p.9

이 지상에서 아이에게 첫 만남의 존재이자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최초의 세계는 부모이다. 하여 ‘엄마, 아빠’라는 부름은 ‘인생의 축복’이자 ‘고통의 성직聖職’이다.
--- p.10

사진 속 세계의 절반이 넘는 아이들에 비추어볼 때, 슬프게도, 지금 우리 아이들의 심신은 갈수록 허약해지고 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너무나 과잉 개발되고 있다. 모든 게 짜여지고 계획되고 들어차고 여백과 여지가 남아있지 않아 아이들의 영혼은 숨이 죽어간다.
--- p.10

우리 모두는 아이였다.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어도 죽는 날까지 우리 안에는 소년 소녀가 살아있다. (...) 늘 모자라고 서투르고 실수하고 그럼에도 거듭 배우고 성찰하며 다시 깨달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는 ‘영원의 아이’다.
--- p.11

이 땅을 지켜갈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대를 이어 자라나고 이어지고 있다는 것, 그것이 우리 희망의 근거가 아닌가.
--- p.24

교육은 삶에 대한 태도에서 시작되는 것. 아니, 삶 그 자체에서 교육은 완성되는 것.
--- p.44

사랑은 한 인간으로서 약함과 결여로부터 나온다. ‘나는 네가 필요하다. 네가 함께 있어주면 좋겠다. 그런 너를 위해 나 또한 너에게 나를 내어주겠다’는 그 사랑의 힘으로 우리는 나아가는 것이니.
--- p.56

아이들은 그저 자연과 친구들과 있으면 놀고 싸우고 화해하고 돕고 경쟁하고 협력하고 그렇게 서로 배우고 기대며 스스로 자란다. 학교가 줄 수 있는 최고의 미덕은 그런 우정을 쌓아갈 만남의 기회인 것을.
--- p.61

아이들에겐 존재의 광활함이 필요하다. 부모와 어른들의 과잉된 관심과 보호가 아닌 대자연의 여백과 자유, 자유의 공기 말이다.
--- p.99

어떤 이해관계도 없이 그냥 사람과 사람으로, 함께 있는 것만으로 좋은 그냥 친구인 친구로, 어린 날 순수한 우정을 다져가는 것. 이것이 인생에서 모든 관계의 기초가 된다.
--- p.102

이토록 위험 가득한 세계 속에서 이렇게 앞이 보이지 않는 시대 속에서 인간의 비참과 위대 사이를 가르며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아이들은, 아이들은 놀라워라.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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