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하는 과학자 김상욱 박사가 전해주는 과학. 지식은 덤이고 끝에는 질문이 남는다. 수식이 아니라 말로 된 과학책은 인문학의 토대이다. 과학 지식의 극한에서, 지적 탐구를 시작해 보자.
- 김재인 (철학자)
나는 과학자랑 친하다. 전형적인 문과 출신이라 과학에 대한 밑천이 너무 없는지라 귀동냥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하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이랑 얘기를 나누면 신난다. 일단 사고단위가 다르다. 1년이나 10년 정도의 단위는 대화에 등장하지 않는다. 수십억 년이 기본이다. 이런저런 정치적 욕망이 충돌하는 이 나라에 대한 이야기는 술자리 안줏감이다. 광대한 우주와 광년으로 표현되는 거리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과학자들 모임에 참여해 그이들과 친해지다 보니 아는 게 좀 늘어 과학 책도 읽게 되었다.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대목이 있으나, 확실히 알게 된 것은 있다. 과학은 현대인이 반드시 익혀야할 교양이라는 사실이다. 이 점을 무시하면 오늘 우리의 삶을 가능케 하는 많은 부분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고, 과학을 한낱 돈 되는 공부로만 여길 수도 있다. 더욱이 과학을 알게 되면 오만과 편견에서 벗어나 참된 앎의 세계에 이르는 방도를 늘 고민하게 된다.
김상욱 교수는 양자역학을 전공하는 물리학자이면서 대중의 과학화와 과학의 대중화에 애를 쓰는 저술가이기도 하다. 김 교수의 글을 읽다 보면 인문적 통찰력에 무릎을 치고, 그 무엇인가의 근본에 대한 지적 호기심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과학의 문은 열려 있는데, 어렵거나 몰라도 된다는 편견의 문지기에 속아 문지방을 못 넘어서야 되겠는가. 김상욱 교수를 길라잡이 삼아 과학과 그것의 진정한 정신은 무엇인지 함께 배워보길 소망한다.
- 이권우 (도서평론가)
원래 자연이 시보다 더 아름답고 감동적이며 심지어 리드미컬한데다가 모호하기 짝이 없다. 그러니 그 외피 속에 감춰진 비밀을 찾아 나서는 과학적 여정 또한 시보다 더 큰 상상력과 창의력을 요할 수밖에 없다. 다만 그동안 그 설명이 더럽게 재미없고 난해했을 뿐이다. 이 책이 나옴으로써 이제 시는 폭삭 망하게 생겼다. 그 대신 시는 비로소 자신을 이해해주는 엄청난 친구를 곁에 두게 된 셈이다.
- 정재찬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 한국문학교육학회 회장,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저자)
아직 예술의 정체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던 젊은 시절, 소설가가 쓴 엔트로피와 예술과의 상관관계에 관해 쓴 책을 읽고 큰 깨달음을 얻은 적이 있었다. 수학도 물리학도 전공하지 않은 소설가가 어떻게 비전공분야와 예술을 연결할 수 있었을까. 그 소설가의 나라에 수학과 물리, 예술과 문학, 현실세계와 빅뱅을 연결하여 쉽게 설명해주는 이런 책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 홍성민 (예술가, 계원조형예술대학 융합예술과 교수)
문·사·철을 꿰뚫는 단단한 인문 교양에 뿌리 내린 비판적 지성. 이런 비판적 지성이 현장의 과학자라면 얼마나 멋있을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항상 꿈꿨던 그런 과학자가 바로 옆에 있었음을 새삼 깨달았다. 더 늦기 전에,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자 지식인’ 김상욱 박사를 만나 보자.
- 강양구 (프레시안 부국장)
과학을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김상욱 교수의 능력은 내겐 ‘넘사벽’이다. 그가 얘기하는 과학은 함께 살아가는 우리 사회 누구나 알아야 하는 교양이다. 우리 사회의 진솔한 속얘기는 덤이다.
-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한국복잡계학회 회장, 『세상물정의 물리학』 저자)
좋은 과학자는 많고 좋은 글쟁이도 많다. 이 둘을 겸하는 사람은 드물다. 나아가 글에 과학과 인문, 양면의 통찰을 쉽고도 진하게 담는 이는 더 귀하다.
김상욱 교수가 바로 그 사람이다.
- 원종우 (‘과학과 사람들’ 대표)
김상욱 교수는 《과학동아》의 기고 요청에 늘 관점과 철학이 있는 글을 보내왔던 좋은 필자였다. 지식을 쉽게 전달하길 거부하고 심오한 주제로 달음질하는 솜씨가 놀라웠다. 그의 이번 책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 윤신영 (《과학동아》 편집장)
김상욱 교수는 부지런한 사람이다. 몸도 마음도, 그리고 지적으로도. 그래서 주변의 어떤 일이든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또한 김상욱 교수는 신념을 가진 사람이다. 과학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는, 정확히 말하면 과학을 이해하는 사람이 세상을 더 낫게 만들 거라는 신념. 그 두 가지가 합쳐져서 이 책이 탄생했다.
- 이강영 (경상대 물리교육학과 교수, 『LHC,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 저자)
과학이 교양인 시대, 가장 뛰어난 교양을 갖춘 과학자의 글.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다.
- 이강환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김상욱은 과학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다. 이 책에는 그런 그의 머릿속에 꽁꽁 묶여 있던 과학이 삶의 모습을 하고 겸손하지만 단호하게 그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는 성인식 같은 글들로 가득하다. 상식적인 사회를 향한 물리학자의 담백한 외침을 들어보자.
- 이명현 (천문학자, 과학저술가)
거리에서 한 사람이 춤을 춘다. 그의 몸짓이 한낱 우스개가 되지 않도록 하는 건 그에 동조해 같이 춤을 시작한 두 번째 사람이다. 그로 인해 첫 번째 사람의 행동은 의미 있는 퍼포먼스가 되고, 모든 사람이 함께 춤출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확실히 이 글은 두 번째 사람이다. 과학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처음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용기 있게 두 번째로 나서 더 많은 이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 이은희 (과학 커뮤니케이터, 『하리하라 시리즈』 저자)
혼미한 세상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과학자를 불러내어 세상을 분석시킨다. 1 더하기 1은 2라는 간단하면서도 분명한 시각으로 세상을 풀어내라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 세상 일이 그리 단순히 해결되랴. 평등보다 더 귀한 게 정의다. 1 더하기 1은 2보다 더 클 수도 있어야 한다. 차가운 머리에 따뜻한 가슴을 품은 양자물리학자 김상욱이 귀한 이유가 그것이다.
-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한국의 지식사회에서 연구와 소통의 관계는 마치 두 개의 음전하와 같다. 김상욱 교수는 연구와 소통 간의 이런 (터무니없는) 반발력에 대항하여 둘 사이의 공존적 평형상태를 이끌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물리학자이다. 그가 그동안 써온 에세이들을 보면, 그가 또 다른 안정상태를 추구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과학과 인문의 공존이다. 그는 우리 시대의 교양이 과학이고 인문이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빛이 입자요 파동인 것처럼. 운동방정식인 양 정확하지만, [개그콘서트]처럼 재밌는 이야기들도 솔찮다. 뭘 더 바라겠는가?
-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다윈의 식탁』 저자)
진짜 인문학의 정의에는 과학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김상욱 교수의 이 책은 진정한 인문학 서적이라고 할 만하다.
-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모바일융합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