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ㅣ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치매’ 이야기 - 0051장 ㅣ 왜곡되는 ‘감각’ - 013식사 방법 / 음식 / 음식의 선택 / 요양원 식사 / 달걀 삶기 / 후각 / 후각 환각 / 청각 / 시각 / 꿈 / 촉감2장 ㅣ 새로 도전하게 될 ‘관계’ - 059간병 / 간병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 / 딸로서 간병하기 / 혼자 생활하기 / 관계에 대한 욕구 / 간병인으로서의 치매 환자3장 ㅣ 여전히 소중한 ‘의사소통’ - 097사람들의 비판 / 언어의 중요성 /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말 / 장애인 취급당하는 경우 / 치매에 대한 서술 / 언어 없는 의사소통 / 소셜 미디어 / 기술4장 ㅣ 치매 친화적인 ‘환경’ - 139계절 / 걷기 / 치매 친화적인 환경 만들기 / 이웃 / 어찌할지 모를 때 / 자기 집에 거주하기 / 추억의 방 / 집과 요양원 / 치매 마을5장 ㅣ ‘지금 이 순간’에 몰두하는 ‘감정’ - 175감정을 느낄 수 있는 능력 / 슬픔 / 두려움 / 불안 / 분노 / 죄책감 / 행복6장 ㅣ 긍정적이어야 할 ‘태도’ - 213상태가 나쁜 날 / 진단 / 대처하기 / 전문가의 태도 / 가족의 태도 / 자아감 / 긍정적인 태도 / 동료 환자들의 지원에필로그 ㅣ “도대체 왜 멈춰야 하는가” - 251감사의 글 - 259
치매의 진짜 모습을 담은,‘치매’보다 ‘인간’이 먼저임을 깨우치는 책!확실히 저자는 낙천적이다. 치매 환자임에도 치매의 긍정적인 면을 끊임없이 찾아내고 스스로에게 각인시킨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문장이 그렇다. “행복은 순간의 마음챙김, 현재에 대한 감사가 있어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과거는 종종 흐릿해질 수 있고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달라진 것이 있을까? 우리 모두는 더욱 현재를 살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단지 서투르게 된 것뿐이다. (…) 무엇보다도 치매가 가르쳐준 것은 우리 모두 지금 당장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다.”대부분의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내가 가진 것이 아니라 내게 없는 것에 집중하는 반면, 치매 환자는 지금 당장의 순간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감탄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친구들에게 노래해주는 새 한 마리를 보면서, 돌아다니려고 밖에 있으면서, 나무줄기에서 내다보고 있는 다람쥐를 잡으면서 머릿속이 차분해지는 날이면 특별히 행복하다는 저자. 어떻게든 부족함을 남기는 전체적인 상황이 아니라 아주 작은 순간에도 아름다움을 보는 법을 배웠다는 저자에게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은 사실상 인생에서 충격적인 사건인 치매에 관한 이야기다. 거부할 수 없는 사건을 맞은 이들에게 어떻게든 최선의 삶을 살 것을 조언하는 저자의 치매 기록은 가슴 뭉클해지는 인간 승리의 기록이기도 하다. 저자의 말마따나, 치매 환자라고 해서 도대체 왜 인간적인 삶을 멈춰야 한단 말인가.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은 치매 환자를 비롯해 치매라는 질병에 곤혹스러워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지금 치매 환자 곁에서 손잡고 있는 그 누군가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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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YES마니아 : 플래티넘스타블로거 : 블루스타R*****^|2023.01.24|추천0|댓글0리뷰제목
알쓸인잡에서 김영하 작가님이 치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웬디 미첼'을 소개했다. 웬디 미첼은 2014년 58세 나이에 조기 치매 진단을 받았지만 혼자서 생활을 하며 책을 두 권이나 쓰고 아직도 생존해 있다고 했다. 읽어야했다. 2018년 '내가 알던 그 사람'을 발표하고 2022년 '치매에 대한 거의 모든 기록'을 출간했다.놀라운 이야기였다. 치매라는 가장 두려운 질병에 대해 맞서 싸우;
알쓸인잡에서 김영하 작가님이 치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웬디 미첼'을 소개했다. 웬디 미첼은 2014년 58세 나이에 조기 치매 진단을 받았지만 혼자서 생활을 하며 책을 두 권이나 쓰고 아직도 생존해 있다고 했다. 읽어야했다. 2018년 '내가 알던 그 사람'을 발표하고 2022년 '치매에 대한 거의 모든 기록'을 출간했다.
놀라운 이야기였다. 치매라는 가장 두려운 질병에 대해 맞서 싸우는 이야기는 '이게 가능해?' '정말 이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하게 하면서도 우리가 치매에 대해 얼마나 많이 모르는지 느끼게 했다. 영화 '스틸 엘리스'의 모델이기도 한 웬디 미첼은 치매를 처음 느끼게 되는 시점부터 치매의 증상들과 환자로서 겪는 일상을 자세히 서술한다.
머릿속에 안개가 끼고 여기가 어딘지 싶을 땐 안심되는 곳에서 한참 기다리면 안개가 걷히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자꾸 기억을 못해서 먹는 것도 잊어버리지만 휴대폰에 알람을 계속 설정해 놓고 밥도 먹고 약도 먹으며 일상을 유지해 나간다. 사람의 이름이나 만나서 했던 얘기와 추억은 기억 못해도 감정은 남는다. '달'이라는 단어는 기억하지 못해도 달이 하늘에 떠있는 아름다운 것임은 느낀다.
설을 준비하면서 계속 치매에 관한 책을 읽는데 마음이 심란하기도 하면서 희망도 생기고 혼란스러웠다. 공경희 번역가님이 ''두려움으로 시작해서 감탄과 용기와 위로로 끝맸었다''라고 했는데 딱 내 마음이었다.
모든 치매 환자가 다 웬디 미첼 같지는 않겠지만 이 책은 기존의 치매에 대해서 가졌던 생각을 완전히 전복시켰다. 치매라는 이름이 주는 무시무시한 두려움과 병증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웬디 미첼을 소개해주신 김영하 작가님께 진심 감사하다^^ 웬디 미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