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10월 20일 |
---|---|
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556g | 152*225*20mm |
ISBN13 | 9791192248066 |
ISBN10 | 1192248066 |
발행일 | 2022년 10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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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556g | 152*225*20mm |
ISBN13 | 9791192248066 |
ISBN10 | 1192248066 |
MD 한마디
유튜브 <경제 읽어주는 남자>를 통해 경제 이슈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이코노미스트 김광석 교수의 2023 경제 전망서다. 2023년 경제를 가난한 상황을 인내하는 뜻의 '내핍점'으로 규명하고 세계, 한국, 산업별 관점에서 이슈를 도출, 이를 극복할 전략을 담고 있다. - 경제경영 MD 김상근
| 프롤로그 | 2023년 변화를 읽고 기회를 잡아라 | 먼저 읽어보기 | 2023년 주요 경제 이슈의 선정 | 2023년 20대 경제 이슈 도출 | 1부. 2023년 세계경제의 주요 이슈 1. R의 공포, 글로벌 리세션의 서막 2. 내몰리는 신흥국, 외환위기 오는가? 3. 긴축의 시대, 2023년의 연장전 4. 용인된 미국의 경기침체 5. 세계화의 종식, 탈세계화의 진전 6. 블록경제의 도래, IPEF를 둘러싼 미중 패권전쟁 7. 글로벌 공급망 대란, 언제까지? 2부. 2023년 한국경제의 주요 이슈 1.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 2. ‘IMF 외환위기’ 다시 오나? 3. 소프트 파워 시대, K-콘텐츠가 주는 기회 4. 인구오너스 시대, 3대 인구구조의 변화 5. 금융시장 선진화, MSCI 선진국 지수편입 시나리오 6. 2023년 부동산 시장전망: ‘거품수축’ 3부. 2023년 산업의 주요 이슈 1. 글로벌 에너지 위기, 탄소중립의 후퇴와 도약 2. 웹3.0 시대가 온다 3. ‘규모의 경제’에서 ‘속도의 경제’로 4. 5대 미래전략산업, 잡을 것인가? 잡힐 것인가? 5.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6.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에게 불가능한 시장은 없다 7. 식량전쟁의 시대, 식료품 원자재 슈퍼 스파이크 오나? 4부. 2023년 경제전망과 대응전략 1. 경제전망의 주요 전제 2. 2023년 한국경제 전망과 대응전략 |
경제를 모르고 투자하는 것은, 눈을 감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
이 책은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하지만, 특히 사회초년생, 투자활동, 사업하시는 분들은 꼭 챙겨봐야 한다. 경제의 주체로서 향후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그 변화의 물결을 읽어내 기회를 잡아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나 스스로에 투자해야 한다.
(p. 5) '철부지'라는 말이 있다.....'철'을 모른다는 뜻이다. 봄이 오면 씨를 뿌리고 가을에는 수확해야 하는데, 철을 구분하지 못하면 농사는 망하는 법이다. 봄이 오고, 여름과 가을을 지나 겨울이 온다. 누군가에게는 봄만 오고, 누군가에게는 겨울만 오는 것이 아니다. 모두에게 사계절이 찾아오지만, 계절에 맞게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 김광석은 '경제 읽어주는 남자'로 왕성한 유튜브 활동도 하고 있고, 이전에도 경제 전망 책을 연말에 출간해왔다. 한양대 겸임교수이자 이코노미스트라서 스스로도 경제 분야 전문가이지만, 신빙성 있는 해외 기관 자료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읽어보면 피와 살이 될 내용이 담겨있다. 최근 이슈와 코로나 전후 상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간결한 문체로 '첫째, 둘째, 셋째, 결론적으로'라고 쓰며 정리해놓아서 독자들을 많이 배려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무슨 주제로 쓰든 결론을 다시 한 번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 중간중간에 친절하게 책의 어느 부분을 다시 읽으면 더 이해가 잘 되는지도 표시해두어서 시간이 없어서 몇 개의 대목만 선택해서 읽는 독자들을 고려한 것도 눈에 돋보인다.
저자는 2023년을 '내핍'의 시대로 전망하고 있다. 내핍(austerity)은 물자가 없는 것을 참고 견딤, 즉 가난한 상황을 인내하는 모습을 의미하며, 몹시 가난한 상황을 말하는 궁핍(needy)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특히 공급 병목현상과 러-우 전쟁으로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2023년까지 연장됨에 따라, 금리는 높아질 것이고, 기업의 투자 및 가계의 소비심리는 얼어붙을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stagnation+inflation)에 처하게 될 것이다. 4% 수준의 높은 물가상승률이 유지되고,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1%를 밑도는 상태에 이르면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본다. 쉽게 말해, 고물가와 저성장이라는 채찍만 있는 상태를 뜻한다.
(p. 5) 누군가에게만 금리가 올라가고, 누군가에게는 내려가는 게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주가가 내려가고, 누군가에게는 올라가는 게 아니다. 경제-금융-시장은 '철'에 해당하고, 철은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철을 구분하고, 경제국면을 이해해 대응해야 한다.
저자는 2023년 '내핍점' 경제를 결정지을 중요한 이슈들 20개를 도출하여 하나씩 찬찬히 살펴본다. 세계경제, 한국경제, 산업 및 기술적 관점에서 20개 이슈들을 비슷한 분량으로 나누어 정리해놓아서 특히 관심이 있는 대목을 순서에 상관없이 읽어봐도 좋다.
<세계경제의 주요한 이슈 7가지>
1. 금리인상의 역습으로 인한 R의 공포
2. 신흥국의 외환위기 위험 고조 및 주변 신흥국으로 전이(테킬라 위기 바트 효과의 재현?)
3. 글로벌 금리인상으로 인한 긴축의 시대
4. 경기침체를 용인한 미국
5. 러-우 전쟁으로 인한 탈세계화 및 원자재, 부품 공급불안 장기화
6. RCEP vs IPEF 미중 패권전쟁 본격화로 인한 블록경제의 도래
7. 글로벌 공급망 대란으로 글로벌 밸류체인(GVC) 붕괴
금리상승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보통 1년이라는 시간적 격차를 두고 작용한다. 미국을 비롯한 펀더멘털이 강한 선진국들은 백신도 더 빨리 보급되었기에 이미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상황이어서 2022년까지는 나름 버틸 만한 수준이다. 그러나 신흥국들은 아직 코로나 충격에서도 미처 벗어나지 못했기에 달러 강세와 자금유출이라는 늪에 먼저 빠져들 것이다. 즉 미국의 경기침체는 내년에 본격화할 것이지만, 주요 취약 신흥국들은 올해 하반기에 이미 위기 가능성이 점등되고 있고,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를 부추길 최대 악재가 될 것이다.
강달러는 신흥국의 수출에 기회가 될 것으로 우리는 일반적으로 판단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신흥국들이 다른 신흥국이나 선진국과 무역계약을 체결하면서 대부분 결제 통화를 달러화로 사용하고 있어서 달러 강세는 수입국의 자국통화 표시 수입가격을 상승시키고, 수입수요를 억제시킨다. 즉 신흥국의 수출량도 감소하고 무역수지는 악화할 것이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교역이 위축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신흥국들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게다가 신흥국 대다수가 에너지 순수입국이라서 각종 원자재 수입 비용도 상승할 것이다.
달러 강세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달러나 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하게 유도한다. 상대적으로 위험한 신흥국 자산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것이고, 선진국들의 시중금리 상승으로 신흥국들의 차입비용마저 상승할 것이다. 달러 강세로 인한 외채상환 부담도 가중되어 이중고에 직면할 것이다.
저자가 교수라서 그런지 내가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보이면 주석에 꼭 설명이 되어있다. 예를 들어, "구축효과"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주석에 경제학적 설명이 나와있어서 반가웠다. 이해하기 쉽게 한 줄로 정의가 나와있고, 거시경제학을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반가울 내용도 더 제시되어 있다. 너무 가볍지도 않고 너무 현학적이지도 않아서 이 책을 이틀만에 읽어버렸다. 읽기 편하게 되어있고 내가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딱 핵심만 요약해서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설명되어 있어서 끊지 않고 끝까지 읽게 만든다. 흡입력이 대단하다.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은 위의 이미지와 같이 각 대목별로 기초 설명 이 추가되어 있다는 점이다. (참고로 위의 이미지는 1985년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마이클 포터가 모델로 정립한 이후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이론적 틀인 Value Chain이다. 밸류체인은 기업활동에서 부가가치가 생성되는 과정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웃고있는 Smile curve 형태로 나타난다.)
밸류체인 말고도 경제학 관점에서 설명한 기준금리 역전 및 국가부도/ 간단한 한국 방위산업 경쟁력 SWOT 분석 및 수출현황/ 2022년 잭슨홀 미팅 연설/ 필립스 곡선/ MSCI 지수, 국가분류 현황, 시장 접근성 검토 및 항목별 결과 비교/ 탄소배출권 거래제, ESG/ 자율주행차의 운행 방식 및 자율주행 5단계/ 블록체인 기술 공학적 및 비유적 설명/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 X가 제공하는 Krafterspace를 이용한 NFT 발행방법/ 원자재 슈퍼 사이클 및 국제 원자재 가격 추이 등이 기초 설명으로 제시되어 있다.
대외거래 및 외교, 안보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한국이 IPEF에 참여함에 따라 갖게 될 기회와 위협을 명확히 판단하고 싶었다. 중국이라는 시장을 잃게됨이 뻔할텐데, IPEF 참여가 외교와 안보말고도 한국에 어떤 경제적 이익을 줄 것인지 알고 싶었다. 또한 중국vs미국으로 세계경제가 양분화됨에 따라 블록경제하의 대응전략으로 무엇이 있을지 궁금했다. 마침 이 책에 주요 거대 경제협력체인 IPEF와 RCEP를 정리한 표가 나와있어서 캡처했다. 이 책에 귀중한 그래프, 표, 인포그래픽이 정말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앞으로도 참고하려고 체크해두었다.
IPEF가 가져다 줄 기회는 상당하다:
첫째, 디지털 및 그린 통상규범을 설정하는 데 룰메이커로서 유리한 고지 점유
둘째,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과 같은 IPEF 권역 내 신시장 확보
셋째, 세계 GDP 4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IPEF 참가국들
넷째, AI나 청정에너지 분야의 공동연구나 기술표준 관련 기술교류 및 기업협력
다섯째, 역내 공급망 협력을 통한 안정적인 에너지, 광물 및 식료품 원자재 수급
반면에 IPEF가 주는 위협요인에도 공급망 충격이 있다. 2017년 사드 보복이나 일본이 2019년 요소수 수출을 차단하며 무역보복을 한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 또한 요소, 마그네슘, 니켈 등과 같은 중국에 집중적으로 한국이 의존하고 있는 원자재나 부품 공급을 불시에 중단할 수 있다. (충격적이지만, 2019년 일본의 갑작스런 공급차단으로 수급에 제동이 걸렸던 3대 품목 중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포토레지스트는 소부장 정책--소재, 부품, 장비의 국산화 및 수입국 다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입액 중 80% 이상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아래 이미지를 참고하길!)
<한국경제의 주요한 이슈 6가지>
1. 경제불황+물가상승=스태그플레이션
2.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복합위기로 인한 최대폭의 무역적자 및 외환건전성 악화
3. K-콘텐츠 산업이 주는 기회: Fandustry, Boarderless, Ultra Reality
4. '빠른' 고령화, 1인가구의 표준화
5.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어야 하는 이유 및 조건
6. 부동산 시장 거품 수축
(p. 131) 24년 만의 고물가, 66년 만의 무역적자, 14년 만의 고환율, 28년 만의 미국 자이언트스텝..... 위기 때나 겪을 수 있던 징조들이 복합적으로 쏟아졌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현상'으로 인해 국내 소비가 벌써 5개월 연속 감소했다. IMF 외환위기 당시 연속 4개월 소매판매가 감소한 적은 있으나, 5개월 연속 감소는 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GDP를 구성하는 4대 요소 (C+I+G+NX=Y) 즉 소비, 투자, 정부지출, 순수출 등 모두 위험 신호에 놓여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목만 정리하자면, 일단, 정부는 경상수지가 연간기준으로 흑자일 것이라고 위안의 메시지를 제시했으나, 사실 경상수지 적자를 면하는 것이 한국경제의 목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p. 133)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거나, 변동성이 커져 다시 적자를 기록하는 달이 올 수 있다는 점이 문제의 본질이다. 통상적으로 경상수지 적자는 현재 경제상황이 비관적이라는 진단과 향후 경제가 부정적이라는 전망을 주는 신호로 여겨진다. 경상수지 적자는 외환보유액을 감소하게 만들 수 있다. 대외 신인도를 떨어뜨리고, 추가적인 원화 가치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 경상수지 적자의 중대한 이유 중 하나가 '킹달러'였는데, 달러 강세 기조를 고착화하는 데 영향을 주고, 이는 다시 경상수지 적자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즉, 경상수지 적자가 일시적이라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물론, 아직 외환위기가 올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성급하지만, 대외채무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최근 대외채권은 줄고 대외채무는 늘어서 순대외채권이 감소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1990년대 한국은 순채무국이었고, 2000년대 순채권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순대외채권의 규모면에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과도하게 불안에 떨 필요는 없다. 심지어 대외채무가 늘고 있을지라도 만기가 1년 이상인 장기외채를 중심으로 늘고 있으므로 지금부터 위기관리를 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그러나 낙관하지는 말자는 말이다.
덧붙이자면,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는 기간 반드시 외국인 자금유출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각각의 국내외 경기상황이 달랐고, 환율과 물가 등의 여건 또한 달랐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지표를 읽어야 한다. 아래에 경제가 단순한 공식대로 돌아가지 않음을 증명하는 차트이미지를 꼭 참고하길!
방탄소년단을 제외하면 K-pop이나 연예인에 별로 관심이 없는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대목은 놀랍게도 K-콘텐츠 산업이었다.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이 2.5%인데, 콘텐츠 산업의 매출액은 2013~2021년 동안 연평균 5.2%로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액도 4.1% 증가하고, 수출액도 13.5% 증가하고 있어, 한국경제 성장을 이끈다는 표현이 정말로 과하지 않아보인다. 즉 , 콘텐츠 산업이 없다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 3대 팬덤 플랫폼 현황이 표 이미지로 잘 정리되어 있고, 자세한 분석도 제시되어 있으니, 꼭 정독하길 바란다.
금융학도록서 내가 그동안 궁금했던 한국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있어서 유심히 살펴봤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 간의 이견이 없는 영역이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 전부터 공약을 통해 강조했던 정책이라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하려는 이유: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표적인 '투자의 참고서'로 MSCI 지수가 있다. MSCI는 23개국 선진국 시장과 28개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각국의 상장된 주식을 업종별로 분류해 종목을 선택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의 대형 우량종목이 MSCI에 포함된 한국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외국투자기관들이 해외 투자시 각국별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MSCI지수에서 한국의 비중이 높아지면 외국인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즉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이 완화되어 변동성이 관리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한국의 대기업 및 중견기업이 포진하고 있는 코스피의 레벨업을 기대할 수 있다.
다행인 것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선결과제를 우리가 명확히 알고 있다는 점이다.
(p.172)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정말 문제일 텐데 무엇이 문제인지를 명확히 알고 있기에, 희망적으로 볼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2023년 6우러 MSCI 선진국지수 관찰국대상에 재등재될 수 있도록 국민적 공감을 이끌어야 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제약조건 및 공매도 제도개선을 해야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개인투자자들의 이견이 있으므로 구체적인 사안들을 대내외적으로 투명하게 공표하고 의견을 수렴해나가야 할 것이다.
나 역시 나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싶은데 요즘 부동산 시장과 금리 등의 문제로 혼란스럽다. 이 책에 부동산 시장 전망이 꽤나 자세하게 나와있다. 심지어 2023년 중반 이후 미분양주택이 점차 해소되거나, 거래절벽 현상이 다소 완화되면서 주택 거래량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고 시기적 기준도 나름 잡아주었다. 여러 지표와 차트를 기반으로 재건축 수요 등에 힘업어 서울 주요 지역의 상승세는 뚜렷할 것이나, 비수도권의 인구소멸 도시 등은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내가 우려했던 것이 진짜로 일어나는구나 싶었다.
부동산 인사이트를 많이 얻었지만, 가장 흥미로웠던 사실을 하나 뽑자면, 바로 부동산 시장의 공급여건이었다. 나는 대전과 서울을 왔다갔다하는데, 대전에 새로운 아파트들이 생겨나고 계속 공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저 아파트가 다 분양될까?' 궁금했다. 이 책에 그 부분에 대한 답이 암시되어 있다.
(p. 181) 보통 신규 주택 공급규모를 전망하기 위해 주택건설 인허가실적을 분석한다. 인허가실적은 주택공급 규모를 결정짓는 선행변수이기 때문이다. 택지 발굴 이후 '인허가->착공->준공'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규모나 종류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인허가만 1~2년, 착공 후 준공까지 2~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신규 주택 공급이 2023년부터 늘어날 전망이다. 주택건설실적이 2020년까지 줄곧 감소하다가 2021년 들어 반등했다.....인허가 이후 착공 및 준공에 이르기까지 약 2년 이상의 시간이 경과하는 것을 고려하면, 2021년 주택건설 인허가실적이 약 54.5만 호로 증가세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2023년부터 신규 주택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산업, 기술적 관점의 주요한 이슈 7가지>
1.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대응: EU의 에너지 개혁 및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이행
2. 상황인식 기반의 초맞춤화 정보제공이 가능한 지능화된 웹3.0 시대
3. '규모의 경제'에서 '속도의 경제'로: 디지털 대전환의 가속화
예를 들어, 마켓 컬리는 예측주문 시스템을 적용해 신선식품 폐기율을 1% 미만으로 낮췄다. 티빙을 운영하는 CJ ENM은 세계적으로 흥행한 <라라랜드>를 제작한 할리우드 제작사 엔데버콘텐츠를 인수해버렸다. 프랑스의 다쏘시스템은 몇 초 만에 이용자와 똑같은 모습의 가상 쌍둥이를 만들어 다양한 치료방법들을 시험하고, 경과를 본 후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애플은 의료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보험상품을 출시했다.
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겨난 사업 및 전략이 모두 흥미롭지만, 이 부분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대목은 디지털 리더십과 사이버 보안이었다. 특히 더 이상 자동차는 기계가 아닌 소프트웨어(Software Defined Vehicle)로 분류되며(기계에 프로그램 장착했다고 보지말고 스마트폰에 바퀴를 달았다고 보면 이해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이버 보안 문제가 자동차 회사에서 정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깨달았다.
4. 5대 미래전략사업(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2차전지), 잡을 것인가? 잡힐 것인가?
5. 자동차 산업 내 3대 패러대임 변화: 전기차, 자율주행차, 모빌리티서비스
(p. 245) 2021년 EU가 발표한 탄소국경조정제도 (CBAM) 입법안이 승인되었고, 2023년 발효되어 시범운용기간이 끝나면 사실상 친환경차가 아니면 유럽 수출이 어려워질 것이다. 유럽뿐만 아니라 '친환경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수출이라는 측면에서 전기차로의 대체는 필연적인 일이다.
6. 전산업에 걸쳐 도입되는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와 확대되는 가산자산 시장
사실 NFT와 블록체인을 집중적으로 다룬 유명한 책 <NFT 레볼루션>을 전에 읽어봐서 NFT 정의 및 종류 등에 대해서는 빨리 넘어갔다. 그런데 NFT가 디지털 콘텐츠 산업, 금융(중개자 없이 NFT를 활용한 담보대출 및 부동산 거래), 중고 거래, 이외 실물자산 거래에 어떻게 이용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은 이 책에서 더욱 자세히, 그리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NFT의 기능성 및 활용성 부분에 대해 새로운 것을 배웠다. 특히 NFT하면 빠질 수 없는 블록체인에 대한 설명을 카톡 단체방에 비유하여 설명해서 드디어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능의 핵심을 이해하게 되었다. (교수님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7. 이상 기후, 러-우전쟁 등으로 식량위기 도래 및 농산물 원자재 가격 상승
끝으로 2023년 주요국별 전망을 정리하자면, 신흥개도국 권역은 옥석이 가려질 것이다. 펀더멘털을 지켜온 국가들은 나름의 탄탄한 경제흐름을 유지할 것이지만(급격한 경기 둔화 상황인 선진국 관점에서 신흥개도국의 3% 수준의 성장세는 나름 버티고 있다고 할 수 있으므로), 금융불안이 심각한 몇몇 취약신흥국들의 경우 심각한 경기침체에 처할 것이다. 이미 스리랑카와 방글라데시는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해 외환위기에 처했고, 주변 신흥국들로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태로운 상태이다.
미국과 유로지역의 경기둔화가 눈에 띄게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유럽은 얼마나 빨리 그리고 성공적으로 탈러시아 즉,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는지, 또한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해 에너지 자립화를 이루는지에 따라 급격한 침체를 막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일본은 오히려 디플레이션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모양새다. 물가상승압력이 높지도 않아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도 없다. 경기부양만 신경 쓰면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중국은 희한한 방식으로 바이든 정부를 돕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세계경제가 2022년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코로나 대봉쇄 조치가 단행되고 공장 가동률마저 급격히 감소하여 탄소배출도 줄었다. 미중 패권전쟁 등의 영향으로 중국으로부터 생산공장이 이탈할 것이므로 2022년 3.2%에서 2023년 4.4%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우려되는 부분은 한국의 수출이다. 한국의 수출은 글로벌 교역량의 흐름과 함께 움직인다. 2023년에도 세계무역에 부정적인 요소가 가중되고 있어 세계교역이 둔화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의 수출은 그 경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 걱정스럽다.
(p. 308) 한국의 수출이 더욱 탄력적인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세계 교역이 둔화할 때 더 심하게 감소할 것이다. 게다가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에 관해 주요국들이 보호무역 조치를 단행하고, 자국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움직임이 한국 수출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레이트 리세션 2023년 경제전망은 1부 2023년 세계경제의 주요 이슈, 2부 2023년 한국경제의 주요 이슈, 3부 2023년 산업의 주요 이슈, 4부 2023년 경제전망과 대응전략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무래도 가장 궁금한 부분은 4부이지만 1~3부를 읽지 않고는 4부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아 차근차근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책의 가장 특징적인 면은 목차가 나오기 전 먼저 읽어보기를 통해 2023년의 20대 경제 이슈를 먼저 제시하고 시작한다는 점이었다. 세계, 한국, 산업 기술로 나뉘어 각각 7개, 6개, 7개의 경제 이슈와 그 이슈의 주요내용을 정리하는 표를 제시하여 한눈에 들어 올 수 있도록 정리해주어서 좋았다.
더불어 책은 내용을 전개하면서 기초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예를 들어 글로벌 공급망 대란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 설명하는 파트에서는 벨류체인의 세계화, 리쇼어링과 탈 세계화에 대하여 해당 이슈를 이해하기 위해 기본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사실들을 차근차근 설명해주어 굳이 다른 것들을 찾아보지 않아도 바로바로 이해할 수 있으니 한결 읽기 편했다.
그리고 내용마다 덧붙이는 각종 그래프와 표등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내용을 제시하고, 데킬라 효과, 기준금리, 유로존등 글 내용 중간중간에 제시되는 경제와 관련된 용어들을 주석을 바로바로 배치하여 안내해주어 내용 이해해 매우 도움이 되었다.
책은 경제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사람도 쉽게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몰랐던 부분을 알게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단순하게 2023년 경제를 전망해보는 책을 넘어서 경제에 대해 배우는 책의 역할도 함께 해내고 있다.
처음 책의 표지를 훑고는 그런데 리세션이 뭘 의미하는거지?라는 의문이 들어 리세션이라는 용어를 검색창에 쳐보았다. '경기순환의 한 국면으로서 최고 호황기를 정점으로 생산활동 저하, 실업률 상승 등이 생기는 최저 침체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지칭한다.' 라는 리세션의 정의를 보며, 그리고 현재의 경제 상황을 설명하는 뉴스들을 떠올려 보며 2023년 경제에 대한 전망에 왜 '그레이트 리세션'이라고 명명하였는지 생각해보며 책을 시작했다.
이처럼 리세션이라는 용어도 잘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경제에 대해 많이 무지한 나도, 아주 쉽게 이해하며 읽어낼 수 있는 책이었다.
전망을 뛰어넘어 대응전략을 위해 이 책을 읽는다면 거시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대응전략을 보며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의아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책을 통해 경제의 현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앞으로를 예측해보며 투자및 개인의 경제관리 측면에서의 태도와 방향을 정할 수 있다.
다가올 2023년을 미리 준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추천하는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