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조절력, 사회성, 자기긍정감, 자기주도력…인성교육은 비인지 능력 개발이 핵심이다비인지 능력이란 IQ나 시험 점수처럼 수치화할 수 없지만, 행복과 성취를 얻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종합적인 인간력을 가리키는 말로 미국의 교육현장으로부터 나왔다. 즉, 인지 능력은 측정 가능한 능력이고 비인지 능력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자기조절력, 회복탄력성, 공감 능력, 문제해결력, 끈기, 협업 능력 같은 사회적, 정서적 특성을 포괄한 실제 삶에서 살아가는 힘을 말한다. 비인지 능력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2000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헤크먼(James J. Heckman) 교수의 유아교육과 관련한 연구 결과를 통해서다. 제임스 교수는 빈곤 가정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유아교육을 지원받은 아이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아이들보다 소득은 더 높았고 범죄율은 더 낮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런데 이 연구에서 주목할 부분이 있다. 연구 결과 이들의 삶을 변화시킨 결정적인 변수는 바로 IQ 같은 인지적 능력이 아니라, 오히려 따뜻한 양육을 통해 얻은 비인지적 능력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다.이 책은 가정에서 아이에게 안정감과 긍정적인 정체성을 주는 방법부터 비인지 능력의 주요 요소인 자기조절력, 자기주도력, 바른 가치관과 도덕성, 사회성과 목적의식을 개발하는 법을 알려 준다. 그리고 각 장 말미마다 훌륭한 인성으로 행복한 성공을 이룬 세계적 위인들의 구체적 사례를 소개하며 이해를 돕는다. 능력보다는 겸손하고 성실한 지원자를 원한다는 구글인성이 최고 실력이다 다보스포럼에서 미래사회의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역량 5가지 중 하나로 협업 능력을 꼽았다. 또한 기계가 경쟁해야 하는 시대에 더욱 인간적인 능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능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사례가 구글이다. 구글은 미래에 가장 가까이 가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매년 300만 명이 넘는 입사지원서가 들어오는데, 이 중 원하는 인재는 영리하기만 한 게 아니라 겸손하고 성실한 지원자라고 밝힌다. 인재를 뽑을 때 바른 품성을 중시하는 것이다. 서울대 학종 전형에서도 인성 평가가 합격을 좌우한다. 서울대는 모든 학생이 선망하는 최고의 대학으로 교과 전 영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학생들이 지원한다.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업 역량이나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은 대부분 매우 높은 수준이라 합격자를 선별하기 위한 차별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입학 사정관들은 어떤 항목에 주목할까? 바로 ‘인성 영역’이다. 큰 차이가 나지 않는 학업 능력보다는 배려심과 공동체 의식, 진취적 태도, 리더십, 다양한 경험에 특별한 가점을 준다. 그저 바른 인간이 되라는 당위로서 인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 대학 입시에 필요한 중요 스펙이 바로 ‘인성’이다.이 책은 2020년대 이후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직면한 도전과제는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가장 인간다움을 잘 소유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을 둘러싼 환경을 보면 ‘인간력’과 ‘살아갈 힘’을 제대로 갖춘 어른으로 키우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교육이다. 많은 부모가 이 책을 통해 인성이라는 최고의 실력을 자녀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