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유튜브에서 빅터 프랭클이 토크쇼에 나와서 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토크쇼에서 빅터 프랭클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열악한 환경에 놓인 아우슈비츠 수감자들 중에서는 자살하려고 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복지국가인 오스트리아에서는 많은 젊은이들이 자살을 하며 거기에서는 심지어 10대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사회 현상의 원인을 무분별한 소비와 향락주의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다고 진단했습니다.
그의 주장처럼 이 책에서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라는 극한 환경에서 누구는 살아남고 누구는 죽었는지에 대해 관찰하고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의 소견으로 이 책에서 빅터 프랭클이 내린 결론은 사람이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희망'과 '목적'이 분명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희망'에 관해서 빅터 프랭클은 수감자와 관련된 이야기 하나를 합니다. 그 수감자는 음악가로서, 자신이 꿈속에서 해방되는 날짜를 계시 받았다고 믿고 있었으며 프랭클에게 그 날짜를 얘기하면서 조금만 참으면 우리 모두 이 수용소에서 풀려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음악가가 예언한 날짜가 지나도 수용소에서 풀려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음악가는 병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프랭클은 이 음악가의 사망 원인을 희망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목적'에 관해서는 빅터 프랭클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프랭클은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 논문을 써야겠다는 목적을 세웁니다. 그리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종이를 열심히 찾고, 수감자들을 관찰하고 그들과 대화를 하면서 수용소 생활을 버텨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목적이 프랭클이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 발생한 죽을 고비를 넘길 수 있었던 힘과 인내를 제공했다고 말합니다.
요즘과 같은 시대는 클릭 몇 번이면 타인의 사생활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이버 세계에서 보는 타인의 생활은 자신과 비교해볼때 너무나 화려하고 닿을 수 없는 존재처럼 보이고 합니다. 그러한 모습을 보게되면 자신이 타인에 비해 뒤쳐져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아무 생각없이 타인을 발자취를 쫓아가는 경향이 생기는거 같습니다. 그 결과 우리 삶 자체가 공허해지고, 물질적으로 가득 채워도 마음 속은 결코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만약 자신이 이러한 느낌이 든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정말 자신의 삶의 의미가 무엇인 반추해보면서 삶의 목적을 다시 설정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과거 시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요로운 요즘 시대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자살자는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우리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아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