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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거짓말 (개정판)
제2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EPUB
한은형
한겨레출판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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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프롤로그 | 초록색 피와 초록색 숨
1 올챙이는 언제 개구리가 되는가
2 반성문에는 반성이 없다
3 비둘기는 비둘기색이 아니다
4 가슴 사이를 지나는 보라색 선
5 파란 남자와 강박주의자의 식탁
6 이 세상의 기울기
7 조지 왕조풍의 파르테논 신전
8 풀 죽은 변사와 다이어트 콜라
9 테니스장이 있는 그림자 안치소
10 미치광이 체조
11 연필꽂이의 쓸모
12 물빛 서점
13 너구리 코트 혹은 사랑은 오류
14 프로작과 7월의 쥴
15 나의 눈깔과 너의 눈깔
16 왈츠이어야만 하는 이유는 없다
17 아무런 것도, 그러나 전부를
18 자살 수집가
19 개구리에게 키스하지 말 것
20 금붕어 아니면 열대어
21 발장구 레슨
22 공중제비를 도는 돌고래
23 마요네즈에 대한 햄버거의 관념
24 시벨리우스와 노란 부리 새, 그리고 거미
25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26 숨소리
27 끝내주는 자살이란 어떤 걸까
28 그리고
에필로그 | 사랑 그리고 비참함으로

작가의 말
개정판 작가의 말
추천의 말

저자 소개1

소설가. 2012년 문학동네신인상으로 등단해 2015년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레이디 맥도날드』, 『거짓말』, 소설집 『어느 긴 여름의 너구리』, 경장편소설 『서핑하는 정신』과 산문집 『당신은 빙하 같지만 그래서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 『우리는 가끔 외롭지만 따뜻한 수프로도 행복해지니까』, 『오늘도 초록』, 『베를린에 없던 사람에게도』, 『영롱보다 몽롱』(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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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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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48.3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3.9만자, 약 4.5만 단어, A4 약 88쪽 ?
ISBN13
9791160409482

출판사 리뷰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내뱉는 열일곱 살,
겁 많은 ‘자살 수집가’의 빛나는 성장담


1996년 여름, 국민학교가 사라지고 〈마카레나〉 열풍이 전국을 휩쓸었으며, 복제양 돌리가 태어났다. 여자아이는 열일곱이 되었고, 막 생리를 시작했다. 태어난 이유,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 채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빠져 있다. 엄마가 아니라면 멋지다고 생각했을 피곤한 미구 씨와 정성스레 난을 죽이는 것이 하는 일의 전부인 아빠는 아이가 공부를 잘해도, 사고를 쳐도, 무덤덤하게 반응할 뿐이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어른들의 허위의식을 경멸하며, 취미는 자살 수집. 회의주의자이자 거짓말주의자. 이 당돌한 아이 최하석은 고1 여름, 같은 학교 남학생과 함께 발가벗고 교실 커튼을 덮어쓴 채 잠을 자다 들킨 사건으로 자퇴를 한다. 학교가 발칵 뒤집힌 사건이었지만 하석에게는 그저 너무 지루해서 벌인 일일 뿐이었다. 경기도 변두리에 있는 Y고등학교로 전학 간 하석은 거기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또 자신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는다. 자신의 솔직한 모습으로 이해받기를 애초에 포기하지만, 그렇다고 상대가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하석에게 거짓말은 즐거운 유희이자 아름다움이자 자신의 상처를 들키지 않기 위한 생존 방식이다.

거짓말을 좋아하게 된 건 이런 이유에서다. 진심을 말하는 것보다 거짓을 말하는 편이 낫다. 상대방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나를 위해서다. 이상한 말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보는 눈에 나를 유기(遺棄)하고 싶지 않으니까._본문에서

하석은 신문이나 책에서 자살 방법을 수집한다. 하석이 ‘죽음’에 사로잡힌 데에는 집 안에 짙게 드리워진 언니의 그림자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친구한테도 인기 있고, 부모님한테는 좋은 딸이고, 흠을 잡을 데가 없는 인간”이었던 언니. 언니라고 하지만 스무 살 나이 차에 본 적도 없고, 불러본 적도 없는 사람. 20대 초반에 죽어버린 바람에 부모의 모든 애정을 다 가져가버린 사람. 하석은 “죽어서라도 사랑이라는 걸 듬뿍 받고 싶”어서 언니보다 빨리 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실의 친구들보다는 이미 죽어버린 작가들과 더 잘 통하고, 그런 세계를 상상하는 것만이 하석이 지루한 삶을 견딜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다.

그런 하석의 눈앞에 PC통신에서 만난 ‘프로작’이 거짓말처럼 나타난다. 하석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와 달리 그에게 머릿속 생각을 투명하게 쏟아내고, 이해를 구하고, 진실을 말해버린다. 프로작과의 만남과 대화는 하석이 보는 삶의 방향을 아주 조금 바꾸어놓는다.

“넌 마요네즈를 좀 바를 필요가 있겠다.”
“뭐?”
나는 난데없는 그 애의 말에 인상을 찌푸렸다. 나는 마요네즈를 싫어한다. 계란 비린내가 신경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마요네즈? 내가 아는 마요네즈?”
프로작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머릿속에 잡념들이 스며들지 않도록 방부 처리를 하는 거야. 너는 잡념이 너무 많아.”
(…) 프로작은 말했다. 이야기를 쏟아내고, 쏟아내고, 또 쏟아내라고, 그래서 탈진하라고. 원한다면, 자신이 스펀지가 되어주겠다고.
나는 ‘부드러운 모서리의 방’으로 가고 있는 걸까?_본문에서

『거짓말』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는 소녀가 아닌 또 다른 화자가 등장한다. 그 화자는 어른이 된 하석일 수도 있고, 평범한 일상을 벗어나고 싶어서 하석의 이야기를 지어낸 제3의 인물일 수도 있으며, 많은 사람이 믿고 싶어하는 것처럼 작가 자신일 수도 있다. 그녀는 말한다. “나는 평범하다. 그래서 평범하지 않은 삶을 꿈꾸었다.” 마치 거짓말이 거짓말을 감싸고 있는 듯한 형태다. 이 교묘한 거짓말은 “하나의 서사 속에 두 개의 삶이 겹쳐질 수 있는 공백을 만드는 원동력”(서희원 문학평론가)이 된다. 겹겹의 거짓말로 이루어진 소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말인지 가늠하려는 독자에게 작가는 마지막 문장을 건넨다.

어디를 믿어도 좋다. 어딘가를 믿지 않는대도 좋다. 어쨌거나, 거짓말은 거짓말인 것이다._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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