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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부처가 데이트를 한다면

만일 부처가 데이트를 한다면

샬로테 캐슬 저 / 서민수 역 | 도솔 | 2000년 05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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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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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4쪽 | 112*152*20mm
ISBN13 9788972200857
ISBN10 897220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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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서민수
감리교 신학대학 졸업. 역서로는 『스승들의 발밑에서』『빛과 사랑의 영혼 엠마누엘』『아루나찰라의 노래』『빛의 시대, 빛의 인간』『영혼의 탐구』등이 있다.
저자 : 샬로테 캐슬
임상심리 요법가이자 퀘이커 교도, 레이키 요법가이다. 수많은 워크숍 및 세미나를 개최하여 자기 자신은 물론 많은 사람이 보다 깊은 의식 수준에 다다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저서로는 『기쁜 발견하기』『수많은 길, 한 가지 여행』『여성, 섹스, 그리고 중독 : 사랑과 힘을 찾아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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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정을 유지하며 맑고 분명한 마음 상태를 지키고 싶다면 혹은 무제가 많은 관계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거북이의 걸음걸이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천천히 하라'는 것은 '깨어 있으라'는 말의 다른 표현이다. 깨어 있는 것이 어려운 까닭은 본능적으로 불편한 것을 피하고 뭐든지 쉽게 결정을 내리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트의 초기 단계에는 상대방에 대해 모르는 점이 많으므로 쉽사리 상황을 판단할 수가 없다. 가령 상대방에게 느끼는 매력이 얼마나 오래갈지, 그(그녀)가 겉보기처럼 좋은 사람인지, 과연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이 헌신적인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쉽게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
사랑을 천천히 하는 것은 사랑이나 욕정에 빠지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왜냐하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지성과의 연결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사랑에 빠지는 것은 지성을 버리고 본능에 따르는 상태로서 일정 정도는 행복감을 가져다주지만 그와 동시에 우울증을 불러 일으킨다. 그런 상태에서는 집중력과 식욕이 떨어지고 잠도 제대로 못 자며 일과 의무를 도외시하게 된다.
사실 이런 우울증의 증상은 자연스런 결과이다. 우리가 사랑에 빠져 완벽한 이상형의 이미지를 새로 만난 상대에게 투사할 때, 있는 그대로의자신은 불완전하다는 의식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만일 열정이 자신을 압도하여 시야를 흐려놓는 것 같다면 호흡의 흐름에 주의를 돌려보라. 그리고 이렇게 자문한다.

'지금 난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가? 혹시 사랑이 충만한 어머니, 자비로운 아버지, 환상적인 결혼식, 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삶의 모습을 상대방에게 투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해서 의식의 나침반을 현실로 되돌려놓아라.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떨쳐버리고 지금 바로 앞에 이는 사람을 발견하는 것이다.
--- pp.14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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