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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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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128*188*20mm
ISBN13 9791190944700
ISBN10 119094470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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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내 몸과 마음을 무력하게 만든다. 모든 게 느려지고 일 분 일 초가 늘어지는 것 같고 조금만 움직이려 해도 몸이 천근만근이다. 그 와중에 폭염이 또다시 파리를 덮쳤다. 이 정도 더위면 예전에는 매우 드문 일이었으나 이제는 보통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친근하게 여겨지기까지 한다.
--- p.8

어린 활동가들이 ‘세대 간의 전투’라는 틀로 자기들 싸움을 풀어내는 것은 여러모로 일리가 있다. 우리가 어디서 와서 무엇으로 사는지, 우리에게 남겨진 건 무엇인지, 그리고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등을 따짐으로써 삶의 터전으로서의 지구라는 ‘기원’이 그들 기획의 핵심임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 p.29

섬? 불현듯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 하나. 맞아, 바로 거기야. 한 주 전쯤인가, 내 친구 빅터가 나더러 하던 걸 좀 내려놓고 자기 가족과 함께 배나 타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지. (중략) 넓게 펼쳐진 쪽빛 지중해 한가운데 있는 외딴섬, 여기라면 탈출해서 머물 이상향이 아니고 무엇이랴. 섬이 되고자 했으니, 과연 나는 그곳으로 둥둥 떠내려가리라.
--- pp.36~37

지하철을 타러 가면서 나는 내가 이동하면서 함께 전파시키는 것들이 꽤 많다는 걸 깨닫는다. 약국에서 받은 바이러스 진단만 해도 그렇다. 사람이 지구에 혼자 사는 게 아니라 목숨을 좌우하는 수많은 개체가 사람과 더불어 산다는 것을 팬데믹이 보여주었다. 바이러스도 있고 박테리아도 있으며 백신도 있지 않은가.
--- p.39

바야흐로 세상이 뒤바뀌어 해수면이 상승하고 통제불능한 파도가 치며 미래는 그저 불확실할 뿐인 시대에, 망망대해를 모험한 끝에 저기 수평선 너머 미지의 대륙이 아니라 오염된 땅덩어리를 발견하는 전혀 다른 유형의 탐험가인 나를 말이다.
--- pp.47~48

CO₂, 곤충, 동물, 숲, 해초, 공기, 흙, 땅 등 무수한 존재들이 윤리적 개입과 양심에 따른 반성을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촉구하고 있다. 더욱이 이 존재들은 각자의 존재방식 속에서 자율적이다. ‘그들 또한’ 공간을 구성하고 있으며 자연의 보편적 법칙 따위는 아랑곳없이 자신만의 경로를 떠다니며 흔적을 남기고 또한 남겨진 흔적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 p.69

출입금지 표지판과 울타리가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있다. 사람 발길 안 닿은 땅은 없다는 것, 황무지라도 가만 놔두는 법은 없다는 것, 결국 순수한 자연 상태라는 건 없다는 사실. 토지는 언제나 변경되고 모양이 바뀌고 상처 입고 찢어진다.
--- p.76

로랑에 따르면 이에 대한 주민과 관광객의 반응에는 공포와 한탄과 짙은 냉소가 묘하게 뒤섞여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두려움과 백기투항, 그리고 자책 사이를 깜박이며 오가는 배와도 같았다. 지중해의 낙원에서 식수가 부족하다니 도대체 말이나 되는 소린가.
--- p.84

어떤 집단의 생계 수단이 다른 누군가의 생활 터전의 지속가능성을 희생한 대가로 얻어진다는 면에서, 계급 착취가 생산 체계 ‘내부’에서만이 아니라 그 ‘너머’로 확장되어 재생산의 영역에서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 이상 착취를 노동의 지위나 ‘잉여가치’의 갈취로 정의하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다.
--- pp.104~105

나는 잠자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바다 쪽을 바라본다. 도로와 바다가 겹쳐 보이는 곳에서 이글이글 아지랑이가 오른다. 아스팔트와 바다 사이로 피어오르는 열기. 빅터의 수다가 바람 소리와 관광객들의 소음, 갈매기의 울음소리에 섞여 먹먹하게 사라진다. 눈앞이 흐려오는데 정신은 말짱하다. 빅터 말이 맞다. ‘땅이 아프니’ 나도 아프구나.
--- pp.115~116

이 책은 복합장르적 기법으로 기술된 우화로서 불면과 불안을 벗어나 사색할 수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곳에서 화자는 인류가 초래한 심각한 위기 속에서 허우적대는 우리와 지구의 관계를 재설정하고자 한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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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사회 세계에 적응하는 자아가 아니라 기진맥진해진 자연 세계에서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자아에 대한 것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이 책은 긴 성장소설 시리즈의 첫 번째라 할 수 있다. 정동과 이론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장르가 탄생했다.
- 브뤼노 라투르
니콜라이 슐츠는 인류세의 혼란스러운 세계를 헤쳐 나가려 할 때 마주하는 도덕적 막다른 길에 대한 감동적인 명상을 선사해 주었다. 개인적 고민과 생태학적 논평이 독특하면서도 종종 고통스럽게 융합된 이 책은 독자를 아름다운 두려움에 빠뜨린다.
- 클라이브 해밀턴
한시가 급한 환경 문제에 맞서 사람들이 당장 행동하도록 만드는 책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아주 독특하게도 가벼운 독서의 미적 즐거움과 실존주의적 실천의 깊이를 모두 겸비하고 있다.
- 슬라보예 지젝
바야흐로 인류세의 와중에 어떻게 자아를 회복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영감을 주는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 디페시 차크라바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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