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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관하여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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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3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400g | 116*190*30mm
ISBN13 9791130698205
ISBN10 1130698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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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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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부커상 최종 후보 정보라 소설가의 신작 장편소설] 『저주토끼』로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의 4년 만의 신작. 고통을 없애주는 진통제가 개발되면서 인류는 고통으로부터 해방된다. 그러자 고통이 인류를 구원한다는 신흥 종교가 나타나면서, 여러 사건사고가 벌어지게 된다. 고통의 근원과 의미를 꿰뚫는 SF 소설. - 소설/시 PD 김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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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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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TRA-14의 등장으로 인해 고통의 개념은 신체적인 감각에 중점을 둔 통증의 범위로 축소되었다. 사회적·문화적·철학적·정신적 의미의 고통에 대한 질문은 점차 사라졌다. 고통은 의학적인 문제였고, 의학은 과학기술과 함께 발전하고 있으며, 그러므로 고통은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거나 다른 방식의 시술 혹은 치료를 통해 해결해야 하며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고통은 견디는 것이 아니었다. 견딜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고통을 견딘다는 것은 그 자체로 정신병의 징후로 의심되었다.
---「1부 기억: 해마체」중에서

그 어떤 환희나 쾌락도 오로지 감각하는 사람 자신만의 것이며 고통과 괴로움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육체가 경험하는 감각과 사고를 언어 혹은 다른 방식으로 타인에게 전달할 수는 있으니 인간은 오랫동안 그렇게 전달하고 소통하고 공유하려 애썼으나 그 어떤 표현의 방식도 결국은 불충분하다. 완전한 의사소통의 방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태어난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자신의 신체 안에 고립되어 있기 때문이다.
---「2부 온도: 체성감각 영역」중에서

경은 자주 심하게 아팠다. 생리통과 배란통이 격렬한 편이었고 편두통이 있었으며 약을 주사하기 위해 혈관을 헤집은 결과 양팔이 이유 없이 아프곤 했고, 자살을 시도했을 때 망가진 위장이 주기적으로 통증을 일으켰다. 경은 진통제를 거부했다. 경은 성장기의 10년간 다양한 약물의 온갖 작용과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그 결과 약을 믿지 않았다. 경은 약을 두려워했다. 경을 설득해서 흔한 소화제 한 알이나마 복용하게 만든 것이길지 않은 결혼생활 동안 현이 이룬 가장 큰 성취 중 하나였다.
---「3부 정서: 변연계」중에서

신임 형사가 주변을 손전등으로 비추었다. 계단은 인간의 시체로 이루어져 있었다. 부패한 피부가 반은 남아 있고 반은 떨어져 나간 팔이 솟아올라 신임 형사의 바지를 붙잡았다. 눈꺼풀이 떨어져 나간 안구가 륜 형사에게 말했다.
-고통은 신성하다.
륜 형사의 발목을 붙잡은 손뼈가 말했다.
-고통 속에 구원이 있다.
신임 형사의 바지를 붙잡은 팔 위로 두개골이 솟아올랐다.
-오직 고통만이 인간성의 근원이다.
---「4부 논리와 판단: 전두엽」중에서

그것은 기쁨이고 분노이고 슬픔이었으며 고통인 동시에 황홀경이었고 매혹적인 이끌림이면서 동시에 무한한 두려움이었으며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고 싶게 만드는 절대적인 공포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고통이었다. 물리적으로 감각하는 모든 정보를 신체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알지 못할 때 마음은 그것을 고통이라 정의했다. 그러므로 기쁨도, 환희도, 초월도, 아마 구원조차도, 인간이 이해하고 해석하고 받아들일 수 없을 때는 모두 고통이었다.
-또 만나겠죠.
---「5부 깨달음: 시상하부」중에서

고통의 탐색에 매몰되면 결국 과거의 고통을 끊임없이 되돌아보아야 했다. 그러다 보면 어떻게든 벗어나려 했던 그 고통으로 돌아가 결국 다시 그 속에서 살아가야 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과거에 발목을 잡히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던져야 할 질문들을 모두 던지고 나면 같은 질문에 더 이상 머무르지 말아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경은 그 사실 또한 확실히 깨달았다. 태가 상처 입은 방식은 그녀와 유사했으나 같지 않았다. 회복의 과정과 고통의 기억을 이해하는 그녀의 방식과 태의 방식은 하늘과 땅만큼 달랐다. 그러므로 더 이상 과거를 헤집기 위해 같은 질문을 되풀이하면서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었다.
---「6부 삶: 온몸으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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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관하여』는 고통의 궤적을 추적하는 의미심장한 SF 스릴러다. 고통은 어디서 시작되며 어떤 상흔을 남기고 떠나는가. 고통은 어떻게 개인과 공동체를 서로 얽매며 파국으로 이끄는가. 한 존재가 고통의 잔해에서 벗어나 다음을 향해 걸어가는 일은 어떻게 가능할까. 결코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들이 눈을 뗄 수 없는 흥미로운 서사에 녹아 있다. 고통을 각자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또 맞서 싸우는 인물들의 모습이 생생하다. 쉴 새 없이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생각의 파도에 휩쓸리게 되는 매혹적인 소설.
- 김초엽 (소설가)
이 소설은 고통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구원에 대한 이야기로도 읽힌다. 수많은 종교에서 구원에 대해 말하지만 종교가 없는 공간에서는 고통이 어떻게 이야기될까. 고통이 종교가 되지 않을까. 혹은 종교와 구원 그 자체가 고통일 수도. 이러한 고민들로부터 진정한 인간됨이란 무엇인지, 인간적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의 고민이 시작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려나간다. 작가로서, 그리고 ‘데모꾼’으로서 정보라는 사변소설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의 도구를 통해서 꾸준히 실제 세계의 고통과 구원, 혹은 구원의 실패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 『고통에 관하여』는 이러한 작가 개인의 작업의 연장선에 있으면서 사변소설의 문학성을 보여준다.
- 안톤 허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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