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오늘의책
미리보기 카드뉴스 공유하기

서영동 이야기

[ 양장 ]
리뷰 총점9.5 리뷰 49건 | 판매지수 11,964
베스트
소설/시/희곡 top100 7주
구매혜택

사은품 : 서영동 쓰레기 봉투 증정 (포인트 차감)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북클럽머니
최대혜택가
12,000?
YES포인트
소중한 당신에게 5월의 선물 - 산리오 3단 우산/디즈니 우산 파우치/간식 접시 머그/하트 이중 머그컵
MD의 구매리스트
『서영동 이야기』- 서영동 이야기 쓰레기 봉투 증정
작은 출판사 응원 프로젝트 <중쇄를 찍게 하자!>
5월 전사
5월 쇼핑혜택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1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398g | 135*195*18mm
ISBN13 9791160407563
ISBN10 1160407568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MD 한마디

[조남주, 산다는 것의 의미를 묻다] 작가 조남주가 선보이는 부동산 하이퍼리얼리즘 소설. 『서영동 이야기』는 「봄날아빠를 아세요?」에서 시작된, 가상의 동네 서영동을 배경으로 한 연작소설 일곱 편을 엮은 책이다. 집, 부동산, 그에 얽혀있는 보통 사람들의 삶과 욕망, 현실과 맞닿은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소설 MD 박형욱

현대인의 투명한 분투와 보통의 욕망
사는 곳과 산다는 것의 의미를 묻다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작가 신작


『82년생 김지영』으로 한국 여성 서사의 현대적 반향을 일으킨 조남주 작가의 신간 『서영동 이야기』가 출간된다.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예리하게 파고들며 독자에게 공감과 연대의 가능성을 선사했던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오늘날 주요한 화두인 부동산 문제를 통해, 하루하루 계층의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현대인의 투명한 분투와 보통의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 책은 2020년 여름 출간된 테마소설집 『시티 픽션』의 수록작인 「봄날아빠를 아세요?」에서 시작된 연작소설로, 7편의 이야기가 가상의 지역 서영동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봄날아빠를 아세요?」가 집값을 둘러싼 이해관계의 지형도였다면, 『서영동 이야기』는 서영동에 사는 여러 인물을 다채롭게 불러모은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집값, 부동산에 대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시각차, 부모의 직업과 아이들의 교육,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처우 등으로 선연히 구분되는 사람들의 모습은 애써 감추고 싶을 만큼 불편하지만, 그 속엔 내가 사는 곳이 나를 조금 더 잘 살게 해주었으면 하는 현실적인 바람이 들어있다. 그 불편한 진실과 불가피한 욕망이 치밀하게 엮인 서영동의 풍경을 머릿속에 그려보기란 어렵지 않다.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우리 동네의 모습과 서영동이 너무도 쉽게 오버랩되기 때문이고, 그러므로 서영동 이야기는 우리네 이야기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봄날아빠(새싹멤버)
경고맨
샐리 엄마 은주
다큐멘터리 감독 안보미
백은학원연합회 회장 경화
교양 있는 서울 시민 희진
이상한 나라의 앨리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거대한 파도가 마용성, 노도강을 휩쓸고 서영동까지 흘러왔습니다. 10억 언저리던 노블엔 34평형이 14억이 되었군요. 그래서 이 시세가 거품일까요? 아니면 이제야 제대로 평가받는 걸까요? 정답은 연달아 발표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수도권 공공택지 개발과 규제지역 추가 지정 계획을 내놓더니 오늘은 종부세 강화, 임대 사업자 혜택 축소, 주택 보유자 대출 봉쇄까지 왔네요. 강력 규제가 잇따른다? 절대 안 잡힌다는 뜻입니다. --- p.36, 「봄날아빠(새싹멤버)」 중에서

“아버지가 버렸는지 먹었는지 그 사람이 어떻게 알아요? 그 사람한테 이제 아버지는, 경비들은, 물러 터진 사과 넙죽넙죽 받아먹는 존재겠지. 버리면 뭐하고 딸한테 욕하면 뭐해요?”
좋은 마음으로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제사 떡과 식혜를 사 갔었다. 하지만 유정은 간식 봉투를 두고 경비실을 나오며 차라리 오지 말걸, 오지 말걸, 후회했다. 아버지는 불러 세우지도 조심히 가라고 인사를 건네지도 않고 멀어지는 유정을 바라보기만 했다. 화가 난 것 같기도 하고 창피해하는 것 같기도 했다. 골똘히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기도 했다. 포기한 것 같기도 하고 결심한 것 같기도 했다. 아무튼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아버지 같지 않았다. --- p.64, 「경고맨」 중에서

“선생님, 혹시 제가 모르는 다른 사정이 있나요?”
케이 엄마에 대한 얘기를 할 줄 알았다. 두 아이를 모두 믿고 보내주신 분이고, 유치원 일에 누구보다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주신 분이고, 그간의 신뢰와 애정이 있어서 차마 나가라고 할 수 없다는 그런 말들. 그런데 원장은 예상 밖의 이유를 댔다.
“이 동네 엄마들이 말이 좀 많잖아요.” --- p.105, 「샐리 엄마 은주」 중에서

지긋지긋하기는 은주도 마찬가지였다. 샐리 엄마도, 새봄 엄마도, 그런 여자들 중 하나로 보이지 않으려 애쓰는 생활도, 그런 여자들을 둘러싼 말들도, 오해도, 적의도, 정말 지긋지긋했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대체 그런 여자는 어떤 여자고 그렇지 않은 여자는 또 어떤 여자인데. --- p.109, 「샐리 엄마 은주」 중에서

보미는 아버지가 검소하고 성실하고 영리한 어른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도성장기의 대한민국을 살았던 운 좋은 기성세대라는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규제가 촘촘하지 않고 취득, 양도, 보유에 따르는 세금 부담도 거의 없던 시절, 아버지는 투기에 가까운 횟수와 방식으로 부동산을 끊임없이 사고팔았다. 운도 좋았고 건설 경기가 호황이기도 했다. 이후 빌라를 원룸 건물로 리모델링해 월세를 놓았는데 디지털단지에 젊은 직장인이 많아 공실 한 번 없이 지금까지도 집안의 안정적인 수입원이 되고 있다. 아버지에게 집은 뭘까. 아파트는 뭘까. --- pp.121~122, 「다큐멘터리 감독 안보미」 중에서

가족은 115동 1102호를 떠나지 못했다. 보금자리를 옮긴다는 것은 빠르게 결정해서 금세 실천할 수 있는 종류의 일이 아니다. 그렇게 시끄러운 윗집과 예민한 아랫집 사이에서 병들어가는 사이 집값은 계속 올랐다. 이사한 지 1년여 만에 시세는 15억이 되었다. 희진은 집이 좋기도 싫기도 했다. 이 집을 가져서 다행이기도 불행하기도 했다. 행복하기도 우울하기도 했다. --- p.208, 「교양 있는 서울 시민 희진」 중에서

학원 사이트에서 초등부 진도표를 확인하려고 크롬을 열었는데 포털 사이트 메인에 ‘2030 영끌족, 수도권 아파트 매수세 심상찮아’라는 기사가 떠 있었다. 아영은 기사에 나열된 30대의 사례들이 무척 낯설었다. 너무 다른 세상 이야기라 오히려 황당하지도 화가 나지도 않았다. 끌어모으면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영혼은 대체 어떤 영혼일까. 나는 영혼마저도 실속이 없네. 웃음이 나왔는데 솔직히 웃기지는 않았다.
--- pp.240~241, 「이상한 나라의 앨리」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봄날아빠(새싹멤버)」
서영동 주민 커뮤니티에 어느 날 닉네임 ‘봄날아빠’의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온다. ‘봄날아빠’는 좋은 학군, 편리한 교통에도 서영동이 다른 지역보다 저평가되었다고 주장하고, 주민들은 게시글에 남겨진 단서를 서로에게 대입하며 ‘봄날아빠’가 누구인지 추려내기 시작하는데…….

「경고맨」
대기업에 다니는 유정의 아버지는 정년퇴직 후 서영동 우성아파트의 경비원으로 일하게 된다. 우연히 아버지의 일터에 들린 유정은 온갖 잡무와 불합리한 노동에 시달리는 아버지를 보게 되고, 어느 날부터 서영동 커뮤니티에는 ‘우성아파트 경고맨’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오는데…….

「샐리 엄마 은주」
엄마의 세계를 유난으로 여기던 은주는 딸 새봄이 다니는 영어유치원의 학부모장이자 대형 로펌 변호사의 아내이고 자신보다 넓은 평수에 사는 케이 엄마에게 남모를 호감을 느낀다. 그러던 중 케이 엄마와 엮인 한 사건으로 은주는 케이 엄마 이서영이 안 좋은 소문을 달고 살던, 자신의 고등학교 동창 이자영이었음을 알게 된다.

「다큐멘터리 감독 보미」
다큐멘터리 PD인 보미는 아파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를 촬영하게 된다. 본인을 평범한 소시민 가정의 맏딸로 알고 있던 보미는 촬영이 거듭될수록, 아버지가 사고팔았던 서영동의 집들을 취재하면 할수록 자신이 누리던 것이 아버지의 부동산 투기로 인한 것이었음을 알고 괴로워하는데…….

「백은학원엽합회 회장 경화」
서영동 바른영어수학학원의 원장이자 백은학원연합회 회장인 경화는 자신의 학원 옆에 노인복지시설이 들어선다는 사실에 서영동 주민들과 함께 반대 성명을 내기로 한다. 그러던 중 아들 찬이 교육을 위해 올라와 있던 친정엄마에게서 치매 증상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교양 있는 서울 시민 희진」
희진은 7천만 원 전세에서 시작해 조금씩 늘려나간 부동산으로 15억 대 집을 소유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랫집 남자가 찾아오는데…… “낮에는 애들만 집에 있나 봐요? 너무 뛰어. 너무 시끄러워요.”

「이상한 나라의 엘리」
경기도 2년제 대학을 나와 바른영어수학학원에 보조 교사로 일하는 아영은 정규 강의를 하는 영어 강사가 되는 게 꿈이다. 게으름 없이 투잡, 쓰리잡을 뛰고 고시원에서 옥탑방, 원룸으로 거처를 옮기며 열심히 살아왔던 아영은 집을 바로 빼줘야겠다는 부동산 사장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작가 신작

현대인의 투명한 분투와 보통의 욕망
사는 곳과 산다는 것의 의미를 묻다


“이 소설을 쓰는 내내 무척 어렵고 괴롭고 부끄러웠습니다.”
_작가의 말

《82년생 김지영》으로 한국 여성 서사의 현대적 반향을 일으킨 조남주 작가의 신간 《서영동 이야기》가 출간된다.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예리하게 파고들며 독자에게 공감과 연대의 가능성을 선사했던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오늘날 주요한 화두인 부동산 문제를 통해, 하루하루 계층의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현대인의 투명한 분투와 보통의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 책은 2020년 여름 출간된 테마소설집 《시티 픽션》의 수록작인 〈봄날아빠를 아세요?〉에서 시작된 연작소설로, 7편의 이야기가 가상의 지역 서영동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봄날아빠를 아세요?〉가 집값을 둘러싼 이해관계의 지형도였다면, 《서영동 이야기》는 서영동에 사는 여러 인물을 다채롭게 불러모은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집값, 부동산에 대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시각차, 부모의 직업과 아이들의 교육,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처우 등으로 선연히 구분되는 사람들의 모습은 애써 감추고 싶을 만큼 불편하지만, 그 속엔 내가 사는 곳이 나를 조금 더 잘 살게 해주었으면 하는 현실적인 바람이 들어있다. 그 불편한 진실과 불가피한 욕망이 치밀하게 엮인 서영동의 풍경을 머릿속에 그려보기란 어렵지 않다.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우리 동네의 모습과 서영동이 너무도 쉽게 오버랩되기 때문이고, 그러므로 서영동 이야기는 우리네 이야기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집은 뭘까? 아파트는 뭘까?”
‘사는 곳’과 ‘산다는 것’의 의미에 관하여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은 꿈에 가깝고, 원룸과 같은 한시적 주거 공간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 사회에서 ‘집’의 의미는 다르게 변화했다. 지역 공동체의 일원이자 한 개인이고, 아파트 주민이자 부동산 소유자이기도 한 《서영동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고된 몸과 마음을 누일 수 있는 보금자리라기보다는 자산을 올리기 위한 수단과 방법에 가까워진 집, 어느새 달라져 버린 ‘사는 곳’과 ‘산다는 것’의 의미를 유의미하게 조명한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서영동 집값이 올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고가의 매매를 위해 대치동 부동산을 이용하는 인터넷 카페 회원 봄날아빠(〈봄날아빠(새싹멤버)〉), 검소하고 성실한 아버지가 부동산 투기로 돈을 굴린, 개발과 경기 호황 시대의 수혜자임을 끝내 인정할 수밖에 없던 보미(〈다큐멘터리 감독 보미〉), 학원장이자 학부모이면서 서영동 주민으로 자신의 학원 옆 노인복지시설 건설을 반대하는 가운데 치매 환자인 어머니를 요양하게 된 경화(〈백은학원연합회 회장 경화〉), 고생 끝에 마련한 아파트값은 날이 갈수록 불어나지만, 이웃으로 인한 가족의 불행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마는 희진(〈교양 있는 서울 시민 희진〉)까지. 소설 속 인물들이 우리 동네, 우리 집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실로 ‘가진 사람들이 더한다.’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소설은 그들의 사투를 비단 집값 경쟁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너무나도 보통의 존재인 그들은 “집이 좋기도 싫기도 하고, 이 집을 가져서 다행이기도 불행하기도 했다.”라는 희진의 말처럼, 끝없이 사는 곳과 사람답게 사는 일 사이에서 분투한다. 그림자를 걷어내듯 소설이 끝날 때마다 투명해지는 ‘잘살아보고자 하는’ 마음이 우리 삶에 가장 완전하고도 불완전한 집을 통해 드러날 때, 그것은 별안간 순수하고 온전한 것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서영동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짙게,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그 삶의 체취를 한숨 깊이 들이마시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산다는 것’에 조금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나는 그런 유의 사람이 아니라는 착각,
불편하지만 보편의 진실을 마주 볼 용기


아이들의 새 학기 첫인사가 아파트의 평수를 물어보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는 오늘날. 《서영동 이야기》는 집이라는 공간이 얼마나 손쉽게 ‘급’의 기준으로 작용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암묵적이고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각인되는지를 날카롭게 꼬집는다. 아파트 관리비를 운운하며 경비원을 향한 갑질을 합리화하는 주민들의 모습과(〈경고맨〉) 엄마의 세계에서 자신만은 ‘그런 엄마’가 되지 않길 바라면서도 타인의 실체를 알고 나서 묘하게 달라지는 은주의 태도(〈샐리 엄마 은주〉)는 분명 불편하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의 모습은 ‘적어도 나는 그렇고 그런 유의 사람’은 아닐 것이라는 안일한 마음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도 만든다. 그 불편하지만 보편적인 진실 앞에서, ‘2030 영끌족, 수도권 아파트 매수세 심상찮아’라는 기사를 보며 끌어모을 영혼도 집도 없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엘리가 느낄 패배감(〈이상한 나라의 엘리〉)은 그래서 더 안쓰럽고 씁쓸하게 다가온다. 《서영동 이야기》는 작가의 소설이 그러하듯, 불편함 끝에 느껴지는 연민과 그 안에 심어진 작은 씨앗 같은 용기를 마주하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그 과정 안에서 “무척 어렵고 괴롭고 부끄러웠다”는 작가의 말이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다행이기도 불행하기도, 행복하기도 우울하기도 한
우리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하이퍼리얼리즘 소설

“가끔은 행복하기도 해요. 또 어떤 때는 갇혀 있는 기분이 들어요.” 《82년생 김지영》 속 지영의 말과 “다행이기도 불행하기도, 행복하기도 우울하기도 하다.”는 《서영동 이야기》 속 은주의 말을 통해 우리는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세상에 언제나 기쁘기만 한 삶은 없고, 언제나 슬프기만 한 인생도 없다. 모든 일이 다 잘될 수도 없고, 잘못될 수도 없다. 이 미묘하게 교차하는 삶을 섬세하게 따라가는 작가의 시선은 탁월하고, 우리 앞에 거울처럼 내비쳐진 삶의 단면은 이 책을 통해 더욱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작품 안에서 우리는 봄날아빠, 은주, 보미, 경화, 엘리 중 그 누구도 될 수 있다. 그 경이로운 공감을 경험한 뒤 “남 일이기만 한 일은 세상에 없더라고요.”라는 경화의 말을 곱씹어 보면, 서영동의 사람들은 그럼에도 조금 더 연대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억울하고 서럽”지만 또 “그 마음이 염치없어 부끄러워”도 하면서. 소설 속 사람들은 책장이 덮이는 순간까지, 또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분투할 것이다. 우리가 조금 더 나은 삶,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삶을 위해 분투하고 있을 것이므로.

회원리뷰 (49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포토리뷰 서영동 이야기(조남주, 한겨레출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b******g | 2022.05.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82년생김지영 으로 이름이 알려진 #조남주 작가님 #서영동이야기는 집 이야기이더라고요. 서울 서영동, 아마도 가상의 공간이겠지요. 아파트 공간을 중심으로 인근 상가, 주상복합, 주택 등에 거주하는 군상들의 일상이면서도 속내를 들여다보는 이야기입니다. 작가님은 이 글을 쓰는 내내 부끄럽고 괴롭고 힘들다하셨는데 기사와 댓글에서 흔하게 보았던 이야기들 대부분이라서 괴롭기;
리뷰제목
#82년생김지영 으로 이름이 알려진 #조남주 작가님 #서영동이야기는 집 이야기이더라고요. 서울 서영동, 아마도 가상의 공간이겠지요. 아파트 공간을 중심으로 인근 상가, 주상복합, 주택 등에 거주하는 군상들의 일상이면서도 속내를 들여다보는 이야기입니다. 작가님은 이 글을 쓰는 내내 부끄럽고 괴롭고 힘들다하셨는데 기사와 댓글에서 흔하게 보았던 이야기들 대부분이라서 괴롭기보다는 무뎌진 마음으로 보았어요.



혐오시설처럼 느껴지는 건물이 들어설 때 반대하는 이들이 언론 기사에 수록된 것을 읽으며 정말 이기적이다라고 욕하지만 막상 자신의 일이 되니 다르게 느껴지더라...이런 이야기도 있고요. 경비원에게 몰지각한 갑질 아파트가 알고보니 우리 아파트, 혹은 자신의 가족이 경비원으로 일하는 곳에서 벌어지더라는 이야기도 있고요. 집값을 올리는데 혈안이 되고 이사와 투기의 분명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재테크라고 이야기하는 에피소드도 같이 있어요.



읽는 동안, 이런 이들과 나는 다르지 라고 선을 긋지만 과연? 의문이 들더라고요. 마지막 에피소드에 희망조차 어려운 젊은세대 대표 아영씨 이야기에서 집없는 설움은 없으니 다행인가 안도감을 느끼는 자신에게서 도대체 이전 에피소드 속 인물들과 뭐가 다른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집이 어떤 곳이어야할까, 집으로부터 얻고 싶은 안정감이 지금의 광기어린 아파트값과 연관되긴 한걸까? 싶었어요. 이런 이야기하면 속없고 철없이 세상물정 모른다거나 혹은 고고하고 청렴한 어떤 존재이냐 묻기도 하겠지만요.



집값 따라 이곳저곳 옮겨 다니는 이들, 몸 뉘울 곳 하나 없는 이들 모두가 집만 바라도록 만들어진 세상 구조를 바꾼다면 이로 인해 갈등, 박탈감 등으로 인해 덜 소모적인 곳이 되지 않을까 그려 봅니다.


■ 하루하루 재미있고 만족스럽다. 그런데 그 시간들이 모이면 불안이 된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들며 오늘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연말이면 아무 성과 없이 또 1년이 갔구나 한심한 것이다. 이제 아르바이트는 그만두고 어디든 무슨 일이든 풀타임 직장을 찾을 때가 된 것 같다. 무슨 일이든. 정말 무슨 일이든. 정규 수업을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더. 계약직으로라도 채용이 된다면 좋을 텐데.

본문 217쪽 중에서



#서영동이야기 결국 사람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가 처한 아파트 혹은 집값에 의해 좌우되는 삶의 질이 단연 우리만의 일이 아니니까요. 이것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 경제적 여유가 넘치는 소수, 무관하게 사는 소수 외에 자의든 타의든 좁은 공간 안에 매겨진 가격과 무관하게 우리는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 "이자영이 어떤데? 어떤 게 이자영인데? 너 이자영이랑 친했어? 나는 고등학교 때 너랑 한 번도 말해본 기억이 없는데?"

(중략)

지긋지긋하기는 은주도 마찬가지였다. 샐리 엄마도, 새봄 엄마도, 그런 여자들 중 하나로 보이지 않으려 애쓰는 생활도, 그런 여자들을 둘러싼 말들도, 오해도, 적의도, 정말 지긋지긋했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대체 그런 여자는 어떤 여자고 그렇지 않은 여자는 또 어떤 여자인데.

본문 109쪽 중에서



#조남주 #서영동이야기 #한겨레출판 #도서추천 #추천도서 #한때베스트셀러 #82년생김지영 #집값이야기 #갑질아파트



■ 부족한 것이 없이 자랐다. 넘치도록 지원을 받았고, 결혼하고도 부모님에게 기대어 살았다. 게다가 아버지의 속물 근성을 까발리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커리어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다. 어쩌면 보미도 아버지와 다를 바 없는 속물이었는지 모르겠다.

본문 143쪽 중에서

"거 봐라, 당신의 속물 근성이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이야기 하고 싶지 않습니다. 시대와 공간 속에 충실하게 살았던 부모에 의해 자신도 충분히 누렸고 판단이 가능한 나이대에 거부하지 않고 누리지 않았던가. 누가 누구에게 비난을 할 것인가. 속물이냐 아니냐로 분열되고 갈등이 조장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건전한 경제 구조는 이상적이지만 현실이 부족할 따름입니다. 상대 비난을 통해 개선되는 단순한 사회 질서가 아니기에 대립, 갈등 조장이 이 이야기의 목적은 아닐 것입니다. 인간으로서 이해 하고 서로에게 좁혀가는 길목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 사실 알고 있다. 난이 언니 같은 사람들을 안다. 성실하고 다정하고 선량한 사람들. 씩씩하게 뚜벅뚜벅 걸어 나가는 사람들. 남들 눈에는 작고 초라해 보일지 몰라도 자기 세계를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사람들. 작은 기쁨을 알고 큰 슬픔에도 담대한 사람들. 조금만, 아주 조금만, 혼자 설 수 있을 만큼만 기회를 주고 응원해주면 소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 끝까지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을 사람들.

본문 225쪽 중에서

#조남주 작가님이 의도는 이 문장에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더 누리고 있다고 보는 이들에 대한 비난이 아닌 전혀 누리지 못하고 설 수 없는 이들에 대한 배려, 기회 등을 생각해보자는 것입니다.

#82년생김지영
#조남주
#서영동이야기는
#서영동이야기
#한겨레출판
#도서추천
#추천도서
#한때베스트셀러
#집값이야기
#갑질아파트



http://m.blog.naver.com/bbmaning/222744124601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포토리뷰 &#65279;[2022-46]'집'에 관한, 이보다 현실적일 수 없다(서영동 이야기_조남주/한겨레출판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잔* | 2022.05.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남주 작가님을 좋아하는 이유 때문에, 신작이 나오면 거의 집어 든다.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맘 카페에 알린 적이 있었다. 하나같이 폭풍공감을 했는데, 우리 여자들이 내고 싶었던 소리의 봇물이 책 한 권에서 터져 나왔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김남주 작가님의 작품들은 거의 사회적인 목소리를 낸다. 그것도 친숙하게, 세심하게, 날카롭게, 따뜻하게.   이번;
리뷰제목


 

김남주 작가님을 좋아하는 이유 때문에, 신작이 나오면 거의 집어 든다.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맘 카페에 알린 적이 있었다. 하나같이 폭풍공감을 했는데, 우리 여자들이 내고 싶었던 소리의 봇물이 책 한 권에서 터져 나왔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김남주 작가님의 작품들은 거의 사회적인 목소리를 낸다. 그것도 친숙하게, 세심하게, 날카롭게, 따뜻하게.

 

이번 책의 주제는 '집'이다. 특히 아파트를 중심으로 벌어진 각 개인의 상황과 입장을 나타내줬다.

교육열등감을 먹고사는 입주자, 부동산글 올리는 입주자, 고급아파트를 받은 입주자, 좋은 아파트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입주민, 경비, 층간 소음 가해 피해자, 상가 학원 원장님, 아파트로 수익을 낸 자, 부동산(아파트)으로 재테크하는 집의 딸...등등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고, 내 이웃의 이야기기도 하다. 또, 내가 몰랐던 이들의 다른 면모를 알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시대상일 수 있겠다.

 

나는 층간 소음 가해자일까, 피해자일까?

내게 참을 수 없는 층간 소음 문제가 생긴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내게 집이란 주거 공간인가? 다른 의미인가?

내가 대하는 이웃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고, 그들은 내게 어떤 사람일까?

내가 아이들에게 물려줄 것은 무엇인가?

내게 (여러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시 이사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다른 사람의 시선을 통해 본 상황들로 경험의 시야가 조금은 넓어진 느낌이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갑작스러운 상황들이 최악(가령 경화 엄마의 치매 같은)이라면 어떠할지 여러 상황에 나를 대입시켜보는 연습을 해볼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내게는 가장 최근이어서인지 몰라도) 엘리였다. 이 챕터(?)를 읽을 때 '이 책의 마무리가 거의 다가오고 있다'라는 설렘과 기대로 마무리를 지어가던 중이었다, 그러나 엘리라는 인물의 상황은 또 그 나름대로 묵직하고 씁쓸했다. 아니, 그녀의 상황이 내가 살았던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과 비슷하게 맞닿아 있었다. '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 싶은 하루를 보낸다고 생각했는데, 내 열심이 현실의 질에는 비례하지 않았다. 누가 본다면 '노오력'의 부족이라 볼 테고, 과거의 '당연한 결과'라 봤을 테지만,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거고, 어떻게 살아야 풍족하게 살 수 있을지, 어떻게 보면 현실적으로 영리하지 못했던 시기였던 것도 같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현재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도 생각해 봤는데, 그 생각이 묘하게 자유롭기도 하면서도 여전히 풍요롭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원장이 갈 데없어 학원에서 몰래 숙식하던 엘리를 원장자신의 집에 잠깐 들어오라고 했을 때, '어서 들어가!'라고 응원했었다. 오히려 더 큰 딜을 제시하는 엘리의 한 방이 멋졌고, 이 책의 끝장면이라서 조금은 개운했다. 여전히 서영동 이야기는 풀릴 수 없어보이는 많은 문제들을 남기지만 말이다.

 

'집'이 집이 아닌 상황은 뉴스에서도, 만나는 몇몇의 이웃에게서도 보인다.

그저 내가 살 수 있는 '집' 한 채 꿈꿨을 뿐인데, 그마저 흔들리거나 사면초가 같은 상황들이 많더라.

그리고 그 '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람과 사건.

현실을 사로잡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이 책을 읽고 누구라도 한 번 직시했으면 한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서영동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n**t | 2022.05.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서영동 일대 아파트를 둘러싼 사람들에 대한 테마소설#봄날아빠 서영동 주민 커뮤니티에 서영동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부동산 담합을 고발하는 봄날아빠. 사람들은 봄날아빠가 누구인가 추리한다#경고맨 대기업에서 정년퇴직한 후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게 된 유정의 아버지. 온갖 잡무와 불합리한 노동, 주민의 갑질에 시달린다. 결국 갑질에 대해 비난하지만 내가 갑질을 했다는 것에;
리뷰제목
서영동 일대 아파트를 둘러싼 사람들에 대한 테마소설

#봄날아빠 서영동 주민 커뮤니티에 서영동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부동산 담합을 고발하는 봄날아빠. 사람들은 봄날아빠가 누구인가 추리한다

#경고맨 대기업에서 정년퇴직한 후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게 된 유정의 아버지. 온갖 잡무와 불합리한 노동, 주민의 갑질에 시달린다. 결국 갑질에 대해 비난하지만 내가 갑질을 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은 늦은 듯하다

#샐리엄마은주 영어유치원에 새봄이를 보내는 은주. 새봄이가 케이에게 다치지만 학원이고 주변사람들도 모두 케이엄마의 영향력에 그녀가 필요하고 오히려 새봄이가 당하게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다큐멘터리감독안보미 아파트 투기로 부자가 된 아버지 안승복. 아버지는 자신의 재산권보호에 열성이다. 보미는 아파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아버지를 촬영하게 되고 촬영을 하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누려온 것이 아버지의 투기로 인한 것임을 알게된다

#백은학원엽합회회장화 학원 원장 경화는 학원 옆이 노인복지시설이 들어선다고 하자 주민들과 함께 반대한다. 하지만 친정엄마가 치매증상을 보이자 찬성 입장으로 돌아선다

#교양있는서울시민희진 아파트 투자를 통해 전세에서 시작해 15억대 아파트를 소유하게 된 희진. 하지만 층간소음 문제로 윗집과 아랫집 사이에서 곤욕을 치르고 아이는 노이로제에 걸린다. 아파트라는 것이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다고 말한다

#이상한나라의엘리 한번도 쉬지 않고 일했지만 고시원, 옥탑방, 원룸을 거치며 사는 아영. 주인이 급하게 집을 비워 달라고 하자 갈 곳이 없어져 학원에서 며칠 숙식을 한다. 영끌해서 아파트를 산다는 신문기사에 자신은 영혼마저 실속이 없다고 자조한다

아파트와 거기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양가감정을 그렸다. 누가 옳다고 말할 수 없다. 어느 선택을 하든 씁쓸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서영동이야기 #조남주 #연작소설 #한겨레출판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10건) 한줄평 총점 9.4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4점
우리는 집에 사는가? 집을 위해 사는가? 남 일 같기도, 내 일이기도 한 이야기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c***6 | 2022.05.08
평점5점
나는 행복한척, 나는 중간은 가는척 하며 사는 우리네 모습 이야기다. 좋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3****1 | 2022.04.12
구매 평점5점
책을 읽는 내내 나의 현실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어요. 하지만 마무리가 좀 심심했던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i******7 | 2022.04.09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