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PART 1. 의식주로 본 자본주의의 세계1. 주식, 밥의 제국과 빵의 세계2. 육식, 고기와 생선이 상징하는 부의 세상3. 요리, 먹을 것을 헤아리고 다스리는 법4. 음료, 입안을 가득 채운 자본주의의 맛5. 술과 담배, 자본주의 속 평생 고객을 만드는 기호품6. 재료, 물질이 정신을 낳은 획기적인 변화7. 의류, 활동 영역을 넓힌 인류의 지구 점령기8. 패션, 창조적 파괴의 아이콘9. 주택, 사람은 집을 짓고 집은 사람을 빚는다PART 2. 이동 경로로 본 자본주의의 힘 10. 에너지, 세상을 움직이는 생명의 힘11. 육상 교통, 문명을 연 길과 힘의 조합12. 수상 항공 교통, 물을 타고 하늘을 나는 네트워크13. 유통, 자본주의의 미세 혈관PART 3. 부와 다양성의 자본주의 여행 14. 화폐, 돈으로 세상의 가치를 통일하다15. 금융, 역사 발전을 이끌어온 타임머신 16. 건강, 20세기 이후 인류 최고의 지향점 17. 스포츠, 놀이와 자본주의가 만든 호모 루덴스18. 예술, 근대 자본주의와 동행하는 소프트파워 19. 관광, 인간을 자극하고 유혹하는 새로운 풍요20. 미디어, 수단이 목적을 지배하게 된 세상 21. 교육, 인간을 거대 자본으로 만든 지식 사회 22. 전쟁, 파괴와 축적이 얽힌 자본주의23. 정치, 자본주의와 함께 성장한 민주주의 PART 4. 22세기 자본주의의 향방 결론. 미래, 자본주의는 지속가능할 것인가? 에필로그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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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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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어떻게 우리의 일상으로 스며들었을까?” 현대 사회를 일군 23가지 테마로 들여다보는 자본주의답사기현대 사회의 경제 체제는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이 지배하면서 커다란 불평등을 낳았으나 동시에 수많은 기회와 물질적 풍요를 제공했다. 자본주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통합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자본주의는 우리가 사는 지구촌을 평정했다. 지난 세기 공산주의가 자본주의와 겨루면서 도전해 보았으나, 시민에게 물질적 풍요를 제공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무릎을 꿇었고, 여전히 공산주의를 표방하는 러시아나 중국도 이제는 자본주의 틀 안으로 들어왔다고 보아도 사실상 무방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오늘날 당연한 것처럼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자본주의 세계는 하루아침에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는 세계를 하나로 만들었지만, 실제 내용을 들여다보면 문화적 다양성이 놀라울 정도로 지속하고 있다. 그렇다면 부를 생산해내는 자본주의를 살펴보는 데 왜 문화의 관점이 필요할까. 자본주의의 생성 뿐 아니라 확산 과정에서도 문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파헤치고자 하는 부분이 바로 자본주의와 문화가 만나는 미시적 매듭이다. 자본주의의 기원이나 확산과 같은 거시적 문제보다 자본주의가 세계인의 일상으로 파고 들어가는 구체적 과정을 살펴보자는 심산이다. 자본주의는 문화와 어떻게 마주치고 융화하는가?”_본문 중에서 숭실대학교에서 정치 경제 분야를 가르치고 있는 조홍식 정외과 교수는 프랑스 역사학자 페르낭 브로델의 대표작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에서 착안하여, 자본주의의 문화를 각 아이템별로 들여다보면서 인류 문명사에 대한 고찰을 시도한다. 인류의 물질적 발자취를 대중적인 접근법으로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 저자가 특별히 주안점을 둔 부분은 자본주의가 어떻게 우리의 일상의 영역으로 스며들었으며, 그것이 우리가 사는 세계를 어떻게 움직이고 변화시켰는가다. 음식, 의류, 건축, 유통, 화폐, 금융, 건강, 예술, 교육, 전쟁, 정치… 등 자본주의 세상을 움직인 결정적인 인류 문명사 일상의 영역으로 풀어내는 자본주의 속 문화의 세계 저자는 의식주를 비롯한 몇 세기에 걸쳐 변화해온 여러 생활양식이 결국 세상을 바꿔왔으며, 그 가운데서 문화가 차지하는 요소가 막대하다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자본주의가 어떻게 창조되고 교류하며 발전해왔는지, 지난 16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역사 과정을 되짚으면서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파헤친다. 일상생활은 시간 및 공간 속에서는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그것이 쌓여 뼛속 깊이 진짜 자본주의가 탄생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23가지 아이템은 오랜 세월 동안 굳건히 자리를 유지해온 자본주의를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선물한다. PART1에서 가장 먼저 풀어내고자 한 부분은 인간 삶의 기본이 되는 의식주 영역이다. 가장 기초적이기에 문화의 힘이 가장 강하게 작동하는 부분이라 여긴 탓이다. 우선 식食문화를 통해 문명을 나누고 역사를 바꾼 음식 권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언어와 문화, 기술, 신분까지 달라졌고, 음식 중 육식인 고기와 생선은 부의 상징이자 문명의 경계로 자리 잡았으며, 후추를 비롯한 향신료 개척 과정에서 본격 자본주의 시대가 열렸고, 프랑스는 요리를 예술적인 고급화로, 미국은 대중적인 산업화로 이끌었다는 점을 비교한다. 그리고 무엇을 마시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확장된 음료의 세계를 넘어, 자본주의 사회의 강력한 기호품으로 늘 찬반 논쟁의 중심에 섰던 술과 담배에 대해 들여다본다. 이후 끊임없이 새로운 물질을 개발해 도구를 제작하고 재료를 만들어 쓰는 인류, 옷을 날개 삼아 활동 영역을 넓힘과 동시에 창조적 파괴와 혁신의 과정을 선보인 인류의 모습을 통해 의衣문화를, 도구 사용의 집결체인 집짓기에서 나아가 도시화라는 해방의 공간을 탄생시킨 인류의 모습을 통해 주住문화를 살핀다. 이어지는 PART 2에서는 이동 경로로 살펴본 자본주의의 힘과 교류의 변천사를 이야기한다. 인류 역사 발전을 한 단계를 뛰어넘게 만들며 새로운 생명으로 불린 에너지는 물론, 문명의 길을 열고 전 세계를 오가는 네트워크의 힘을 발휘한 육상 교통과 수상 항공 교통을 통해, 또한 나라마다 다른 환경과 문화적 요소에 맞춰 진화한 자본주의의 척추와도 같은 유통을 통해 자본주의 연결과 이동의 혁신이 탄생했음을 전한다. 끝으로 PART 3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본주의가 어떻게 변모하고 확산되어 왔는지 관찰한다. 현대 자본주의의 핵심으로 부상한 다양한 근대 산업의 토대가 된 항목들이다. 여기서 두 가지 특징이 드러나는데, 먼저 하나는 자본주의 발전을 이끌고 동반해온 국가의 역할을 강조한 영역들로 화폐, 전쟁, 정치 같은 아이템을 꼽을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인류가 이미 오래전부터 해왔던 활동을 자본주의가 대중화시켜 발전시킨 영역들로 금융부터 건강, 스포츠, 예술, 관광, 미디어, 교육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서비스 산업을 훑어보면서 우리가 몰랐던 다채로운 발견들을 채워나간다. 물질물명과 자본주의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통찰당신의 지적 허기를 채워줄 최고의 인문학 교양서 그렇다면 저자는 자본주의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으며, 자본주의의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젠 미래를 전망할 차례다. 자본이라는 개념은 원래 새끼를 낳는 가축에서 유래한다. 같은 돈이라도 마당에 묻어놓으면 자본이 아니다. 은행에 맡기거나 사업에 투자해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이자나 이윤을 창출해야 자본이라 불릴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자본주의는 미래를 준비하는 호모 사피엔스의 본능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자본주의를 시간과 물질을 조화시키는 제도라고 볼 수 있는 이유다.”_본문 중에서 흥미롭게도 인류사에 있어서 물질적 풍요라는 가장 큰 특징을 드러냈던 자본주의는 발달을 거듭할수록 물질적인 성격은 오히려 가벼워지면서 소유권의 무한 확장 시대가 열리고 비물질적 특성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아날로그 세대가 물질주의 세상의 자식들이라면, 디지털 세대는 비물질적 시대의 개척자들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세상으로의 전개는 또 다른 자본주의의 미래의 방향인 것이다. 저자는 22세기 자본주의는 지금까지 알려져 왔던 체제적 모순이나 계급 투쟁과 같은 내부적 사안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나 성공적이었기에 드러나는 문제들, 즉 지구 온난화나 기후 변화나 자연 재해 같은 환경적 한계 상황으로 인해 위협받을 여지가 있음을 우려한다. 또한 러시아나 중국 같은 공산 국가가 아니라 자본주의 발전에서 소외된 아프리카 같은 나라에서부터 위기가 초래될 확률도 크다고 내다본다. 과연 앞으로 자본주의는 어떻게 변화할까? 자본주의가 건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변화하는 자본주의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의 역사가 만들어낸 다양한 문화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은 호기심 충족과 더불어 인류의 뿌리와 근간을 돌아보는 지적 유희를 선물할 것이다. 동시에 자본주의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할 것인지,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미래를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예측하는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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