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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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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12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574g | 142*210*30mm
ISBN13 9791130649177
ISBN10 1130649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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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이 정도로 사랑하면 모든 것을 평생 걱정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끔 가슴이 아프다. 실제로 육체적인 고통이 느껴져 요니는 허리를 숙이고 숨을 헐떡인다. 사랑을 담을 공간이 항상 부족해 머리가 빠개지고 몸이 욱신거린다. (…)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다는 착각을 하며 살아간다. 그런 착각을 하지 않으면 그들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내보낼 수가 없다.
--- p.62

“너는 오늘 밤에 한 아이의 생명을 구했어, 아나. 네가 좀 터프하기는 하지. 그렇지 않다고는 말할 수 없구나. 폭풍만 아니었으면 너한테는 내 재봉틀도 빌려주지 않았을 거야. 진짜로. 하지만 너는 정말, 정말 용감한 아이야. 불을 보면 달려가는 그런 아이. 내 말 믿어. 나는 그런 타입을 보면 한눈에 알거든.”
--- p.88

“이미 다들 너한테 물었겠지. 여기서 떠나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그러니까 나는 이 한마디만 할게. 너도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는데, 베어타운에서 떠나는 사람은 자기가 엄청 대단한 줄 알고 잘난 체하는 왕재수들뿐이야. 그래서 다행이지 뭐냐. 나는 네가 너를 대단한 인물로 생각했으면 하거든.”
--- p.97

어떤 남자아이들의 경우에는 맨 처음 사귄 단짝 친구가 진정한 첫사랑이다. 사랑에 빠진다는 게 어떤 건지 아직 모르기에 사랑이 뭔지 그걸 통해 배운다. 나무를 타는 느낌, 물웅덩이에서 폴짝폴짝 뛰는 느낌, 단 한 순간도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아서 숨바꼭질도 하기 싫은 딱 한 명이 생긴 느낌이라는 것을. 대부분의 남자아이의 경우 세월이 지나면 이런 애정이 식지만 어떤 경우에는 끝까지 간다. 벤이는 전 세계를 돌아다녔지만 여전히 케빈을 사랑하는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있었던 곳은 없었다.
--- p.218

하키에서는 그냥 이기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사랑받을 수 있다. 그는 남들을 대신해 싸웠던 때, 한 집단의 의미 있는 일원이었던 때, 팀 동료를 건드리면 펜스를 넘어와서 달려들지 모른다고 상대 팀에서 두려워하는 존재였던 때가 그리워진다. 라커 룸, 셰이빙 폼이 담긴 신발, 버스 뒷자리에 앉아서 보보와 다른 바보들 머리에 대고 땅콩을 던졌던 것도 그리워진다. 주인이 개의 머리를 토닥이듯 코치가 손바닥으로 그의 헬멧 꼭대기를 한 대 치던 느낌도 그리워진다. 그가 뭔가를 제대로 해냈다는 뜻이었으니까. 거짓이었을지라도 어딘가에 속해 있었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진실 속에서 길을 잃는 것보다는 그편이 낫다. 우리는 어떤 사람과 함께 있는지에 따라 수없이 가면을 바꿔가며 산다. 가장하고 숨기고 자신을 억눌러 가며 남들과 동화되려고 한다. 둘이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벤이는 케빈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가 그 아이를 만났으면 좋겠다. 네가 찾는 케빈을.”
--- p.219

“마야가 하키맨을 전사에 비유했을 때 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인터뷰한 군인을 떠올렸다. 그는 가장 두려운 건 죽음이 아니라고, 더는 군인이 될 수 없는 것이 가장 끔찍한 일이 될 거라고 했다. 그의 가장 큰 두려움은 배제되는 것이었다. 소속 부대가 없는 군인도 군인일 수 있을까?” 그는 한참동안 수첩에 대고 펜을 두드리다가 맨 아래에 이렇게 적는다. “베어타운에서 자기 하키단이 없는 남자도 베어타운 주민일 수 있을까?”
--- p.279

세상 모든 십 대들에게 해당되는 단순하고 가슴 아픈 진실이 있다면 그들의 인생이 무엇을 했는지보다 무엇을 할 뻔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 p.369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이 반드시 스포츠 선수를 사랑하는 건 아니다. 그들을 향한 우리의 사랑은 조건적이다. 그들이 우리 편일 때, 우리 팀에서 뛸 때, 우리 상징색을 입고 경기할 때만 사랑한다. 상대팀 선수를 보고 감탄할 수는 있지만, 우리 선수를 사랑하듯 사랑하지는 않는다. 우리 선수들이 이기면 우리가 이긴 것 같다. 그들은 우리가 되고 싶은 모든 것의 상징이 된다. 여기에 딱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스포츠 선수들에게는 그런 애정의 대상이 될지 말지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 p.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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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감정을 움직이는 대담한 소설
- [뉴욕 타임스]
이 책이 정말 베어타운의 마지막 소설이라면, 위대한 소설의 뛰어난 결말이라고 할 만하다.
- [북리스트]
여전히 배고픈 ‘베어타운’ 시리즈 팬을 만족시킬 이야기.
- [퍼블리셔스 위클리]
배크만은 『위너』로 자신의 작품 목록에 ‘문학계의 승리’를 하나 더 추가했다.
- 에린 코디첵 (아마존 편집자)
아이스링크를 날아다니는 퍽처럼 희망과 비극 사이를 부드럽게 오가는, 잔인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따뜻하고 희망적인 대서사시.
- 셰릴 맥키온 ([북하우스])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소설이다. 베어타운의 눈 덮인 숲과 얼어붙은 호수의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져서 그렇다. 지역사회의 발전과 평온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가장 어리고 약한 여자아이를 짓밟는 평범하고 순박한 소시민들이 섬뜩해서 그렇다. 무엇보다 그 모습이 지금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너무 닮아서 그렇다.
- 조남주 (소설가, 『82년생 김지영』, 『현남 오빠에게』)
『오베라는 남자』를 뛰어넘는 배크만의 대표작이 될 것이다.
- 아마존 올해의 책 추천평
배크만은 이 시대의 디킨스다. 그의 작품을 읽는 동안 눈물이 나더라도 심장을 다칠 일은 없다.
- [그린밸리 뉴스]
프레드릭 배크만은 인간적인 작품의 대가다. 매번 꼼꼼하고 세심하게 빚은 이야기를 통해 실제 현실에서는 한번 흘끗 쳐다보고 그냥 지나쳤을 사람들의 감정을 심도 깊게 파헤친다. 『베어타운』은 누가 봐도 그의 최고 걸작이다.
- [뉴욕 저널 오브 북스]
하키 소설을 좋아하게 될 줄이야. 『프라이데이 나이트 라이츠』처럼 이 작품 역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용기와 자기 소속에 대한 충성심과 아들들에게 남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주려고 할 때 우리도 모르게 저지르는 일을 다룬 이야기다. 베어타운 주민들이 내게는 실존 인물처럼 느껴져서 일련의 사건들이 벌어졌을 때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른다.
- 조조 모예스
프레드릭 배크만의 작품에는 유려한 문체와, 옳은 것과 그른 것, 두려움과 용기, 사랑과 증오, 우정과 의리의 중요성과 한계 등 진정으로 중요한 문제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배크만은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훌륭하고 가장 흥미진진한 작가다. 세계적인 문호들 가운데 우뚝 선 이 거인은 지금도 계속 성장하는 중이다.
- [워싱턴 타임스]
인간의 본질을 숨 막히도록 우아하게 파고드는 배크만의 능력이 여실히 드러난다.
-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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