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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후보를 향해

: 사색과 인생과 종교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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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35쪽 | 152*225*30mm
ISBN13 9788957753217
ISBN10 895775321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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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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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써놓은 지 40년이 넘은 글들도 있다. 빛을 보고 싶었지만 볼 수가 없었다. 내 스스로가 부족한 탓이다. 언론의 제재가 심했던 시대도 아니고, 표현의 자유가 없었던 때도 아닌데 보물처럼 꼭꼭 숨겨만 온 탓이다. 드디어 옷을 입혀 세상에 내보낸다. 그러나 옷매무새가 왠지 세련미가 없다. 시골촌뜨기 같다. 힘은 좋아 보이는데 멋이 없어 보인다. 머릿결은 빗질도 하지 않은 듯 산발되어 있다. 왠지 세상 사람들과는 달라 보인다. 나그네 같기도 하고, 기도원에서 오랫동안 수도한 사람 같기도 하다. 그러나 첫 출발이라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p.11

구타는 주로 야산에서 이뤄졌다. 각목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을 때는 참나무 가지 꺾는 소리가 들렸고, 이어서 억억 소리가 허공에 흩날렸다. 그럴 때마다 원산폭격의 자세를 취하며 맞을 순서를 기다리던 나의 입에서는 “언제 이놈의 군대 생활이 끝나냐”라는 탄식과 함께 긴 한숨이 땅속을 파고들었다. 그때 집합의 이유가 ‘십중팔구’는 나로 인한 것이었으니, 내가 숨죽이고 가만히만 있었더라면 문제가 적었을 텐데라는 생각도 해 본다.
--- p.49

나의 고향인 전라도는 겨울만 되면 다른 지역에 비해 눈이 많이 내렸다. 그래서 설만 되면 으레 하얀 눈이 수북하게 쌓이곤 했다. 세면이 끝나면 어머니께서 사다 주신 새 옷과 신발로 단장을 마친 뒤 아침을 준비하는 어머니를 뒤로한 채 세뱃돈을 놓치지 않으려는 욕심으로 부랴부랴 길을 나섰다. 어쩌다 늦으면 세뱃돈은 떨어지고 시시콜콜한 훈교만 듣다가 시간만 축내고 일어서야 했기 때문이다.
--- p.69

성경에는 ‘너의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누구나 좋아하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뒤로 갈수록 잘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처음은 거창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빈약해지는 걸 바라는 사람은 없다. 무엇인가를 시작하려 할 때 사람들은 화려하고 거창하게 시작하려 한다. 물론 그것은, 도전의식을 높이고 사기를 북돋기 위함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와는 반대로 소리 소문 없이 시작하여 잘 되는 걸 보여주고자 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거창하게 시작하여 낭패로 끝나는 것을 염려해서다.
--- p.110

어느 날 많은 군중들 앞에서 연설을 하시던 예수께서 잠시 쉬실 시간이 되었을 때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예수의 부모형제들을 알고 있던 그가 군중들 속에 섞여 있던 예수의 가족들을 발견하였고, 그 가족들이 예수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그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말을 걸었다. “저기 저곳에 선생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만나기를 원하던데, 한 번 만나 보시지요.”라며 알려 주었다. 그때 예수께서 쉬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며 “그게 무슨 말이냐. 누구든지 하나님 뜻대로 하는 자라야 내 부모요 형제니라”(마12:48~50)라며 그곳에 모인 군중들을 향해 말씀하셨다.
--- p.149

폭력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들은 대부분 강성을 지닌 사람들이고, 그들은 감금된 고통을 통해서 참고 견디는 인내심을 기를 뿐이지 기질이 바뀌지는 않는다. 많은 공부로 지식을 습득하고, 깊은 수도를 통해 마음을 수련한다 해도 기질은 변하지 않는다. 스스로의 내면에 못된 근성이 있음을 깨닫고 바꿔 보려 했던 사람이 있었지만, 결코 바뀌어지지 않음을 깨달은 그가 한 말이 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말이다. 물론 누군가는 그 못된 근성을 바꿨다(해탈)고 한다. 또 누군가는 본래부터 그런 못된 근성이 없는 상태(하나님 아들)로 태어났다고도 한다. 결코 그 같은 말을 믿을 수는 없지만!
--- p.175

그래서 구원이란 명목을 이용해 많은 교인을 확보하고, 힘 있는 거대한 집단(대형교회)으로 만들어 그 안에서 욕망을 챙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전지전능한 하나님과 죽었다 살아난 그의 아들을 등장시킴으로써 가능했다. 그들은 그렇게 하고자 예수에게 별의별 기적들을 덧입혀서 그의 위상을 높이지 않을 수 없었고, 실상도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위용을 제멋대로 열거하여 신자들의 마음을 꼼짝할 수 없게 만들었다. 만일 예수께서 자기에게 덧씌워진 이 같은 거짓된 위상들을 보게 되신다면 어떻겠는가. 아마도 채찍을 만들어서 후려치실 수도 있다. “나를 이용해 장사하지 말라”고….
--- p.221

예수께서도 친구가 있었을까? 곧고 바른 길만 고수했던 예수께서는 아마도 친구가 없었으리라는 생각이다. 세례 요한은 친구라기보다는 조국의 재건을 꿈꾼 동료 같은 존재였다. 또한 그와 예수는 성격이 다르고 용량이 달라 가까이 지낼 만한 사이도 아니었다고 보인다. 예수께서 흉금을 털어놓고 지낼 만한 상대는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었다. 그를 따르던 제자들은 배움도 없는 단순한 어부나 농부의 아들들이었다. 그중에서 사도 요한만이 스승님의 진정한 뜻을 대략 알고 따랐지만, 베드로를 포함해 대부분의 제자들은 스승님의 십자가 고난을 목격한 후에야 진정한 스승님의 진의를 알게 된 제자들이었다.
--- p.261

예수께서 40일을 금식했다고 한 것과 예수 이전 500여 년 전에 싯다르타가 40일을 금식하며 해탈했다고 하는 점이 겹치고 있는 것은 어떤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금식에 관한 한 인간의 극한적인 인내와 신체의 한계점이 40일 정도임을 그때 당시 많은 수도자들의 체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40일의 금식이란 죽음의 한계선이며 그 극점을 극복한 사람은 초극을 넘어 완성자로 인정받게 되지 않았나 싶다. 특히 그 점을 불교에서는 죽음을 초월한 ‘해탈’로 인정했던 것이라 느껴진다.
--- p.321

하나님은 결코 인간들 앞에서 사사로운 기적 따위를 보이실 분이 아니심을 예수는 일찍이 알고 있지 않았던가. 그것을 알았기에 광야에서의 시험을 무난히 통과할 수 있었음을 기억해 냈다. 그리고 그는 시들어 가는 의식을 가다듬으며 간신히 되뇌었다. “다 이루었다.”(요19:30) 그는 잠깐의 갈등이 있었지만 자기의 할 일은 십자가 죽음까지임을 깨달았고, 이것으로 자기의 사명이 다 끝났음을 알아차렸다.
---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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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글은 담백하고 우직한 맛이 있다. 화려한 미사여구는 없지만 정직하고 정감이 있다. 언어의 연금술사와 같은 표현의 기교는 없지만 사람 사는 맛과 냄새가 난다. 때로는 평범한 일상을 녹이고 망치질하고 벼려서 세상의 환부를 깊숙이 찔러대기도 한다. 순수하고 정직한 얼굴을 눈앞에 들이밀며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떤 글은 평범한 선입관과 관례를 뛰어넘는 작가적 상상력을 무한히 펼쳐 나간다. 특히 성경에 관련된 그의 글들은 일반적인 그리스도인이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멀리 날아간다. 그는 평범한 기독교인이 아니다. 그저 소박한 한 인간이 정직하게 성경의 내용을 나름대로 해석해 보고 이해해 보려고 끙끙대고 있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 박성규 (장로회신학대학교 초빙교수, 주인들교회 담임목사)
나병호의 글은 거개가 성경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성경에 바탕을 두고 있되, 성경 말씀을 그대로 풀어 전하지는 않는다. 성경을 해설하듯이 풀어 쓰면 자칫 성경해설서 내지는 성경주석서가 되고 만다. 그런 건 성경학자나 신학자들이 할 일이다. 나병호는 성경에 나온 말씀을 자신의 사유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방식대로 다시 읽었다. 때로는 공감하면서 왜 이런 구절이 있을까를 추측하는가 하면, 때론 애교스런(?) 어깃장을 놓기도 한다. 그렇다고 ‘노벨상문학상 후보를 향해’가 글쓴이의 신앙 일기이거나 묵상록도 아니다. 단지 성경을 읽으면서 궁금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지식과 상상력을 동원하되 글쓴이가 나름대로 천착한 사색을 더했다. 나병호가 자신에 대해 글을 쓰기보다는 성경의 어떤 구절이나 삽화에 자신의 의견을 더 붙이기 좋아하는 건, 자신을 넘어서 인간 탐구를 하고 있다 싶기도 하다.
- 박상률 (작가)
나병호 선생은 스스로 60년의 삶을 통해 사색과 인생과 종교의 사유들이 한 짐 가득하다고 했고, 또한 스스로 자신의 글은 역설(逆說)적이라고도 했다. 그리고 종교에 관해 쓴 글들이 조심스럽다고도 했는데 이를테면 나병호 선생은 삶 속에서 철학적인 사유와 기독인의 신앙심으로 세상을 올곧게 살아가려고 몸부림친 그 흔적들이 작품 속에 면면이 드러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김건중 (소설가, 전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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