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 30초라는 짧은 시간 내에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인상적으로 담아내는 광고. 너무 많은 내용을 전달하려면 오히려 아무것도 전달하지 못하게 되는 게 광고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광고를 과학적인 예술 활동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과 조사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해 사람들의 어떤 면을 파고들지 전략을 짜고 예술적인 창의성을 발휘해 만들어내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이 신선해하고, 궁금해하고, 재미있어하는 아이디어로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 본문 중에서
광고제작자는 전략과 목표가 분명한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직업이에요. 그래서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 예술가적인 면도 필요하지만 광고제작자로서 광고주나 브랜드가 설정한 광고의 목표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마케팅에서 성과를 달성하게 하는 것도 중요해요. 광고제작자는 시장 상황이나 제품, 소비자의 트랜드를 분석해 명확한 전략을 세우고 아이디어를 찾아 독창적인 키워드나 매력적인 비주얼을 사용해 이제까지 보지 못한, 아니면 새롭고 기발한 광고 제작물을 만들어내요. 그렇게 만들어진 광고 제작물, 광고 캠페인, 콘텐츠들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기억하게 함으로써 광고 전략에서 원하는 방향대로 소비자들의 감정과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는 일이 광고제작자가 하는 일이죠.
--- 「광고제작자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중에서
광고제작자는 항상 이제껏 보지 못했던 독창적인 것은 없을까 고민하면서 여러 가지 자료를 봐요. 영상 자료나 드라마, 영화 등을 보고 다른 곳에서 제작한 광고들도 많이 보죠. 그런데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어요. 참고하려고 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모방하게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건 매우 심각한 문제예요. 기존에 만들어진 창작물을 가져와서 쓰고 싶으면 미리 창작자에게 허락을 받고, 정당하게 저작권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오마주Hommage 같은 방식을 통해 사용해야 해요. 모방이나 카피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보호 조치로 저희 회사에는 법무팀이 있고, 심의 기관도 있어서 여러 가지 검토를 거쳐요. 그래도 카피에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광고 제작자에게 모방이나 카피 문제는 항상 조심해야 하는 일이에요.
--- 「모방이나 카피는 하지 않아야 해요」 중에서
남들이 안 하는 생각을 하는 게 재밌고 즐거운 사람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남들이 안 해본 것을 시도하는 게 즐거워야죠. 남들과 똑같은 건 싫어하고 세상이나 주변의 작은 일에도 관심과 호기심이 많아야 해요. 그리고 광고는 기본적으로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줘야 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공감 능력이 뛰어나야 해요. 상상을 잘하고 별거 아닌 작은 소재로도 이야기를 잘 만들어내는 이야기꾼들. 음악이나 영화, 드라마, 소설 같은 걸 보면서 잘 웃고 잘 우는 감성이 풍부한 사람.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그게 뭐든 끝까지 해본 친구들이면 좋을 것 같아요. 만화책이면 만화책, 운동이면 운동, 그 무엇이라도 좋아요. 그리고 옷 입는 감각이 있거나 미술, 음악, 글 등 어느 쪽이든 감각이 있는 사람이 좋아요.
--- 「남들과 똑같은 게 싫고 호기심이 있어야」 중에서
광고 제작은 회의의 연속이에요. 정말 많은 사람과 셀 수 없을 만큼 회의를 많이 하면서 광고가 만들어지는데, 그 속에서 나의 의견이 명확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가 없어요. 내 아이디어는 이런 걸 말하고 싶은 거고, 다른 사람의 의견 중에는 어떤 부분이 좋고, 다른 의견에 대해서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명확한 의견이 있어야 해요. 그리고 나의 모습을 좋아해야 해요. 창작자들은 자존감이 떨어지면 일할 때 힘들어지거든요. 세상에 결과물을 내놓는 사람들이잖아요. 그 결과물로 사람들로부터 반응을 일으켜야 하고요. 자신이 낸 아이디어와 생각들의 재료로 결과물을 만들어 세상에 내보내길 원한다면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있어야 해요. 그러려면 자신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걸 먼저 해야겠죠.
--- 「좋고 싫은 표현은 분명하게 할 수 있어야」 중에서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광고를 콘텐츠라고 부르지 않았어요. 광고는 미디어를 통해 일방적으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거잖아요. 사람들이 가만히 있어도 보게 되고요. 반면에 콘텐츠는 사람들이 찾아보고 선택하는 거예요. 그래서 광고를 콘텐츠라고 부르지 않았던 거죠.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미디어가 엄청나게 다양화됐어요.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보기만 하던 TV, 신문, 잡지와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던 라디오를 점점 멀리하게 되었죠. 핸드폰 하나로 모든 게 해결되니까요. 결국 광고가 나와도 건너뛰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제는 영화, 음악, 게임, 예능, 애니메이션 등 사람들이 선호하는 콘텐츠와 경쟁하는 시대가 온 거죠. 그래서 인기 콘텐츠들 사이에서 사람들한테 선택받기 위해서 제작자들이 광고를 광고답지 않게 만드는 방식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광고를 영화나 애니메이션처럼 만들어서 상업적인 부분이 가려지니까 최근에 광고를 콘텐츠라고 부르게 된 것 같아요.
--- 「광고도 미디어 콘텐츠인가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