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7월 23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144쪽 | 484g | 170*230*14mm |
ISBN13 | 9788936448035 |
ISBN10 | 893644803X |
KC인증 | ![]() 인증번호 : |
발행일 | 2021년 07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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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144쪽 | 484g | 170*230*14mm |
ISBN13 | 9788936448035 |
ISBN10 | 893644803X |
KC인증 | ![]() 인증번호 : |
MD 한마디
['꿈'에 초점을 맞춘 장래 희망 안내서] '직업'이 아니라 '꿈'에 초점을 맞추어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33개의 장래 희망을 소개합니다. 여러 가지 장래 희망을 동시에 꿈꾸며, 삶에서 정말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어린이들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입니다. - 어린이MD 김현기
무엇이든 잘 고치는 사람 엉뚱한 상상을 많이 하는 사람 운전을 잘하는 사람 비밀을 잘 지키는 사람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 잘못하면 먼저 사과하는 사람 궁금한 건 꼭 물어보는 사람 주사를 잘 맞는 사람 다리가 튼튼한 사람 편지를 자주 쓰는 사람 백과사전처럼 아는 게 많은 사람 잘 우는 사람 잘 웃는 사람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 별을 보러 다니는 사람 취미가 여러 가지인 사람 친구들을 위해 먼저 나서는 사람 솔직한 사람 식물 이름을 많이 아는 사람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 고민을 잘 들어주는 사람 여러 가지 악기를 다루는 사람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 반말하지 않는 사람 잘난 척하지 않는 사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 곤충에 대해 잘 아는 사람 예술을 가까이하는 사람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 귀 기울이는 사람 소원이 많은 사람 지구를 사랑하는 사람 어린이의 마음으로 사는 사람 |
12살 장래 희망...나 자신의 1987년 12살이었던 나에게 다가가 본다. 무언가 꿈이 있었던가. 내가 어떤 아이이고, 어떤 것을 잘하는 사람인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었던가. 너는 어떤 아이이고 무엇을 잘하는 아이라고 칭찬을 해주었던 어른이 있었던가.
숙제를 잘하고, 발표를 잘하고 공부를 잘하면 좋은 아이라고 칭찬받던 시절, 나는 조용한 성격에 그림을 꽤 잘 그리고 친구들의 말을 잘 듣는 스타일의 아이었다. 따뜻한 하늘을 그리고 싶은 아이었고, 목소리가 크지 않고 말 수가 적었어도 친구들이 내 말에 귀 기울이는 아이었다. 하지만 본래 그러한 본성을 나는 끝내 외면으로 드러내거나 부각시켜보지 못한 채, 사람들이 “이 쪽이 그대가 갈 곳이다” 라고 한 길을 따라 내가 좋아했던 미술보다는 국영수 학업에 열중하고, 조용한 성격은 온데간데 없이 지금은 외향적이고 말을 굉장히 많이 해야 하는 직업생활을 하고 있다. 친구들의 말을 잘 듣고 양 쪽을 잘 중재할 줄 알았던 나는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지시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
박성우가 지은 ‘열 두 살 장래희망’은 나로 하여금 수십년 일찍 태어난 것을 후회하게 만든 책이다. 대다수 아이들의 꿈이 과학자, 선생님, 의사, 법관, 대통령 같은 몇 가지로 나뉘었던 시절이 지나고 ‘너는 어떤 특성을 가진 아이이고 무엇을 잘 하기 때문에 미래에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이런 직업을 가지는 게 좋겠구나’ 라는 말 대신 ‘좋은 대학가려면 공부해라’ 라는 짧고 날카로운 말만 들으며 꿈많을 학창시절을 보내고 말았다. ‘꿈많던 학창시절’이 아니라.
장래 희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이 책을 1987년에 읽어볼 수 있었다면 지금의 나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지만, 결코 지나간 세월을 되돌릴 순 없다. 대신 나에게는 12살인 딸과, 내년에 12살이 될 아들이 있고, 내가 지도하는 수십명의 아이들이 있다. ‘열두 살 장래희망’을 읽고 12살이었던 나 대신에 딸과, 아들을 비롯한 많은 아이들에게 진짜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나의 한 평생은 이전의 후회를 덮어버리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아홉살 마음사전으로 유명한 박성우 시인의 책이 새로 나왔다고해서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얼른 읽어보았다. 아홉살 마음사전이 교과서 수록 도서이기도 하고 감정과 관련된 수업 때 연계하기 좋아서 수업할 때마다 잘 활용하곤 했었기에 열두살 직업사전이 더욱 기다려졌었다
책 표지에 여러 아이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져있었기에 마치 아홉살 마음사전처럼 여러가지 '직업'들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소개해주는 책일거 같다고 생각했다. 진로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대학원으로 진로교육과를 지원했었고 매년 관련 수업들을 진행하고 있어서 창체수업 때 연계해서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열어본 순간 뒤통수를 쎄게 맞은거같은 기분이었다.
무엇이든 잘 고치는 사람, 엉뚱한 상상을 많이 하는 사람, 운전을 잘하는 사람, 비밀을 잘 지키는 사람,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 잘못하면 먼저 사과하는 사람,궁금한 건 꼭 물어보는 사람, 주사를 잘 맞는 사람, 다리가 튼튼한 사람, 편지를 자주 쓰는 사람, 백과사전처럼 아는 게 많은 사람,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 별을 보러 다니는 사람, 취미가 여러 가지인 사람, 친구들을 위해 먼저 나서는 사람, 솔직한 사람, 식물 이름을 많이 아는 사람,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 고민을 잘 들어주는 사람, 여러 가지 악기를 다루는 사람,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 반말하지 않는 사람, 잘난 척하지 않는 사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 곤충에 대해 잘 아는 사람, 예술을 가까이하는 사람,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 귀 기울이는 사람, 소원이 많은 사람, 지구를 사랑하는 사람, 어린이의 마음으로 사는 사람
이 책은 내가 생각하던 것처럼 직업을 소개하는 것이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내용이었다. 어렸을 때 장래희망을 쓰라고하면 그저 '초등학교 선생님'이라고 적어내곤 했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생각해보니 직업은 그저 삶의 일부일뿐이었다.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장래희망에 대해 질문하면 '선생님, 전 되고싶은게 없는데요?', '아직 고민중이에요' 라고 답하는 아이들이 매년 꼭 있었다. 장래희망을 선뜻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떤 장래희망을 가져야하는지 몰라서이고 직업은 삶의 한 부분일 뿐이며 장래 희망이 단순히 직업을 선택하는데 그칠 이유가 없다는 작가의 말에 무척 공감이 되었다
장래희망이 꼭 직업일 필요가 없고 장래 희망은 하나여야만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진로교육을 하면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은지에 초점을 맞춘게 부끄러웠고 앞으로 진로교육을 할 때는 아이들에게 어떤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이야기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두살 장래 희망은 직업이 아닌 꿈에 초점을 맞추어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33개의장래 희망을 소개한다" 이 표현이 책을 잘 소개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 전체에 걸쳐 따뜻하면서도 사실적이고 담백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박성우 시인의 특유의 문체가 느껴져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장래희망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그리고 나의 장래희망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이들의 이야기도 귀기울여 들어주는 사람', '보람있는 일을 하는 사람', '소소한 것에 행복할 줄 아는 사람' 앞으로도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겠다.
장래 희망과 관련된 지도나 이야기 나누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예전에는 우리의 아이들이 장래 희망에 대해 명확하고 뚜렷한 생각을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많이 했었는데... 나도 생각해보면 어릴 때 가졌던 꿈이나 장래 희망이 나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기도 했었고, 때로는 내 능력 밖의 일이어서 좌절했던 경험을 많이 했기에 우리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장래 희망에 대해 답이 정해진 것처럼 이야기하거나 생각하게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너무 큰 부담을 지우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장래 희망이나 청소년의 진로를 재미있게 엮어나간 도서를 보면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는데, 이번 열 두 살 장래 희망이란 책도 그 중 하나이다.
아이들과 미래의 꿈이나 장래 희망에 대해 어떻게 풀어나갔을까, 어떻게 쉽게 접근했을까, 어떻게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면서 꿈을 꾸게 할까... 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책이 도착하길 기다렸다. 책을 받아보자 마자 읽어 보고 나서 나의 기대를 홀랑 말아 먹은(?) 그래서 나의 생각이 좀 부끄러워졌던 시간을 가졌다.
나를 비롯해서 우리 사회는 왜 우리 아이들에게 장래 희망이라고 하면 직업 선택에 대한 것 만을 강요하는지, 그러면서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인 것 같다.
부모님과 아이들,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읽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다가 생각이 나는 광고가 있었다. 자동차 광고였던 것 같은데, 광고 속에서 아빠가 아이에게 "OO아, 다음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라고 묻는데 아이는 이렇게 대답한다. "착한 사람"
이 광고 속 아빠는 우리 사회의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어른들의 모습이고, 그건 곧 나의 모습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부끄러웠다. 그 광고를 처음 봤을 때 "착한 사람" 참 좋은 대답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또 어떤 사람이
있을까 생각을 하다 말았던 기억이 있다. 평소에 많이 해본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에 착한 사람, 솔직한 사람, 잘 못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 이 정도 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때 짧게 했던 생각에 대한 다양하고 많은 답이 구체적으로 나오니까 좋았다. 예를 들어 엉뚱한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 되고 싶으면 어떤 엉뚱한 생각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들여주어서 아이들과 이야기하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 속에 나오는 마음을 잘 기르다 보면 미래의 직업 방향도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우리가 성장하면서 가질 수 있는 미래 나의 성향과 인격, 인성, 선호와 관련되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 나의 모습을 단단하게 쌓아갈 수 있는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른들도 장래 희망을 생길 거라고 확신이 든다.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