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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악상과 템포로, 그렇게 『여름이 온다』
다양한 악상과 템포로, 그렇게 여름이 온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이수지가 들려주는 오감으로 느끼는 여름 협주곡. 비발디 『사계』 중 「여름」에 모티브를 둔 아름답고 강렬한 드로잉 그림책으로 물방울, 색종이, 아이들 그리고 천둥과 번개 등 음악을 들으며 그림으로 느껴 보는 싱그럽고 생명력 넘치는 여름 이야기가 펼쳐진다.
2021.08.06.
유아 PD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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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zy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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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악상과 템포로, 그렇게 『여름이 온다』
함초롬 (유아 MD)
2021.08.11.
음악, 드로잉,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져 오감을 자극하는 그림책이 나왔다.
비발디 『사계』 중 「여름」에 모티브를 둔 그림책, 『여름이 온다』. 음악처럼 책도 3악장 구성을 따르고 있다. 1악장 : 너무 빠르지 않게 여름은 더운 기운을 야금야금 더해가다가, 작열하는 태양 빛으로 불현듯 존재감을 과시하곤 한다. 봄이 떠나는 모양새가 쫓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느긋하지도 않으니 여름은 '너무 빠르지 않게' 찾아오는 게 맞는 듯하다. 이러한 여름의 시작을, 작가는 물풍선을 손에 쥔 아이가 물놀이의 시작을 알리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형형색색의 물풍선은 터지는 순간 파란 점과 선으로 만나 하나가 된다. 파란 점은 물방울 또는 음표로 변주하고, 파란 선은 물줄기로, 지휘봉의 움직임으로, 여름 바람의 자취로 확장된다. 2악장 : 느리게-빠르게 경쾌하게 시작한 물놀이도 이제는 한 템포 쉬어갈 때다. 습기를 머금은 듯 무거워진 아이들의 몸짓이 악보를 배경 삼아 느린 호흡으로 펼쳐진다. 더위에 지쳐갈 때쯤 여름의 기세를 몰아내기 위한 물줄기의 마지막 몸부림이 시작된다. 온 힘을 끌어모아 튀어 오른 물줄기는 그렇게 무지개가 된다. 3악장 : 빠르게 별안간 쏟아지는 여름 소나기. 툭. 툭. 투둑. 툭. 툭툭투투둑툭. 점점 빠르게 떨어지는 빗방울의 리듬에 맞춰 사람들의 발걸음도 함께 빨라진다. 삽시간에 새까매진 여름 하늘, 세상을 집어삼킬 것 같은 굵은 빗줄기. 여름의 이면에 어쩐지 두려워져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뜨니, 연주자들의 커튼콜이 펼쳐진다. 창밖으로 눈을 돌리면, 쨍하게 갠 맑은 하늘과 짙은 초록빛 식물이 말간 얼굴을 하고 있다. 나도 모르는 새에 여름의 한가운데에 와 있었다.앙코르 얼마 전 입추가 지났다. 이제 가을이 올 차례이건만, 여름을 떠나보내기엔 달달달 선풍기 소리가, 달콤 시원한 과일이, 살갗을 발갛게 태우는 햇빛이, 그러다 별안간 쏟아지는 시원한 빗줄기가 아직 좋다. 처음부터 다시 여름을 즐기고 싶다면, 책장을 넘겨 이수지 작가가 그려놓은 객석으로 너무 빠르지 않게, 느리게, 혹은 빠르게, 저마다의 템포로 입장하기 바란다. 입장료는 하루하루 옅어지는 여름이 아쉬운 마음, 그 마음이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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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의 구성을 따라가는 풍성하고 입체적인 이야기
이 책은 글 대신 온 힘을 다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선과 면 그리고 색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주요 색인 파랑이 물놀이와 한바탕 퍼붓는 비로 상황을 덧칠해 주면, 주인공인 아이들은 그 안에서 신나게 여름을 만끽한다.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의 흐름을 따라 총3악장으로 분류되는데, 각장마다 그림 기법이 달라 다채롭고 입체적이다. 부드럽고 넘김이 좋은 종이사이로 악장의 시작 전후를 알리는 포인트를 준 것도 재미나다. 이 부분은 매끄럽고 발색이 잘된 종이를 사용해 시각적 전환이 된다. 또 각 장의 시작점에서는 짧은 글이 등장해 전체적 이야기의 흐름을 한 번씩 환기시킨다. 비발디가 곡에 적어 넣은 소네트 부분을 재해석한 것이다. 감칠맛 나는 짧은 글은 아이의 일기장 형식을 빌어, 여름을 맞이하고, 즐기는 아이들의 마음까지 담았다. ■ 그간 이수지 작품에 등장했던 다양한 기법이 응집된 최고의 그림책 온갖 다양한 그림의 기법, 풍부한 이미지를 통해 독자들을 이수지의 여름에 초대하고 싶었다는 작가는, 초기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액자 형식을 취했다. 파란 커튼이 있는 무대 위, 오케스트라가 등장하고 연주가 시작되면서 커튼이 열린다. 커튼이 열림과 동시에 아이들의 여름이 시작되고, 물놀이의 흥이 정점에 이른다. 다양한 기법으로 여름을 표현한 작가는 마지막 장에서 또 한 번 무대를 소환한다. 등장인물들 모두가 인사를 하며 커튼이 닫히고 끝난다. 음악의 세계, 그림의 세계 그리고 아이의 세계. 이 세계를 그림책이란 품 안에 넣어 모두를 만끽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간 보여 줬던 이수지 그림책들의 온갖 다양한 기법이 하나로 응집되어 있는 방대한 그림책이다. 여름의 시작 -1악장: 콜라주와 크레용 자, 시작! 공격! 물풍선을 쥔 아이가 물싸움의 시작을 알리는 그림으로 시작된다. 노랑 바탕의 분홍 물풍선. 다양하고 강렬한 아이들의 몸 색과 역동적인 움직임의 표현을 위해 색종이 콜라주 위에 크레용으로 그렸다. 색종이를 삐뚤빼뚤 오려 얹힌 부정확한 모양 위에 또 한 번 선을 그어 아이의 움직임을 표현했다. 그 위에 쭉쭉 뻗는 물, 터지는 물, 톡톡 튀는 물의 느낌을 얹었다. 붓으로 뿌리고 긁고 선을 긋고 하면서 다양한 모양의 물이 표현되었다. 여름의 울림 -2악장: 선과 점 상대적으로 짧고 느린 호흡으로 추상적인 느낌의 그림이 주를 이룬다. 악보가 등장해 아이들의 물놀이 배경이 되고, 서로 선을 타고 율동하듯이 움직이다 파랑이 빛을 받아 무지개가 된다. 물놀이 모습과 악보의 표현이 교차된다. 악보의 선과 물방울의 점, 음표의 점들이 어우러져 흥겹다. 여름이 왔다 -3악장: 담채와 아크릴 물감 혼용 풍경은 연필 선이 드러나는 담채로 시작했다가 뒤로 가면 아크릴 물감을 혼용해 두껍게 구름의 풍경을 묘사했다. 다양한 스타일들의 그림이 나오고 아이들과 오케스트라가 번갈아 등장하며 여름의 격정을 더한다. 담채의 맑고 스며드는 느낌과 아크릴의 무겁고 두터운 터치의 느낌을 모두 만끽할 수 있다. ■ 음악 재생과 이수지 작업 과정을 듣고 볼 수 있는 구성 이 책 책 겉커버 아래쪽에는 비발디 『사계』 중 「여름」을 바로 재생할 수 있는 QR 코드가 있다. 수고로움 없이 바로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볼 수 있다. 148페이지의 방대한 그림책이지만 경쾌한 드로잉을 따라가다 보면 이수지의 여름 세계에 금세 흠뻑 빠져든다. 또 이 책의 콘셉트와 작업 과정을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는 QR 코드도 따로 있어 책의 이해를 돕는다. 책을 싸고 있는 겉커버를 활짝 펼치면 안쪽에 인쇄된 멋진 그림을 포스터로 활용해 벽에 붙일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