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7월 27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148쪽 | 1220g | 235*315*17mm |
ISBN13 | 9788949114118 |
ISBN10 | 8949114119 |
KC인증 | ![]() 인증번호 : |
발행일 | 2021년 07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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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148쪽 | 1220g | 235*315*17mm |
ISBN13 | 9788949114118 |
ISBN10 | 8949114119 |
KC인증 | ![]() 인증번호 : |
MD 한마디
다양한 악상과 템포로, 그렇게 여름이 온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이수지가 들려주는 오감으로 느끼는 여름 협주곡. 비발디 『사계』 중 「여름」에 모티브를 둔 아름답고 강렬한 드로잉 그림책으로 물방울, 색종이, 아이들 그리고 천둥과 번개 등 음악을 들으며 그림으로 느껴 보는 싱그럽고 생명력 넘치는 여름 이야기가 펼쳐진다. - 유아 MD 김현주
음악, 드로잉,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져 오감을 자극하는 그림책이 나왔다. 비발디 『사계』 중 「여름」에 모티브를 둔 그림책, 『여름이 온다』. 음악처럼 책도 3악장 구성을 따르고 있다. 1악장 : 너무 빠르지 않게 여름은 더운 기운을 야금야금 더해가다가, 작열하는 태양 빛으로 불현듯 존재감을 과시하곤 한다. 봄이 떠나는 모양새가 쫓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느긋하지도 않으니 여름은 '너무 빠르지 않게' 찾아오는 게 맞는 듯하다. 이러한 여름의 시작을, 작가는 물풍선을 손에 쥔 아이가 물놀이의 시작을 알리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형형색색의 물풍선은 터지는 순간 파란 점과 선으로 만나 하나가 된다. 파란 점은 물방울 또는 음표로 변주하고, 파란 선은 물줄기로, 지휘봉의 움직임으로, 여름 바람의 자취로 확장된다. 2악장 : 느리게-빠르게 경쾌하게 시작한 물놀이도 이제는 한 템포 쉬어갈 때다. 습기를 머금은 듯 무거워진 아이들의 몸짓이 악보를 배경 삼아 느린 호흡으로 펼쳐진다. 더위에 지쳐갈 때쯤 여름의 기세를 몰아내기 위한 물줄기의 마지막 몸부림이 시작된다. 온 힘을 끌어모아 튀어 오른 물줄기는 그렇게 무지개가 된다. 3악장 : 빠르게 별안간 쏟아지는 여름 소나기. 툭. 툭. 투둑. 툭. 툭툭투투둑툭. 점점 빠르게 떨어지는 빗방울의 리듬에 맞춰 사람들의 발걸음도 함께 빨라진다. 삽시간에 새까매진 여름 하늘, 세상을 집어삼킬 것 같은 굵은 빗줄기. 여름의 이면에 어쩐지 두려워져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뜨니, 연주자들의 커튼콜이 펼쳐진다. 창밖으로 눈을 돌리면, 쨍하게 갠 맑은 하늘과 짙은 초록빛 식물이 말간 얼굴을 하고 있다. 나도 모르는 새에 여름의 한가운데에 와 있었다.앙코르 얼마 전 입추가 지났다. 이제 가을이 올 차례이건만, 여름을 떠나보내기엔 달달달 선풍기 소리가, 달콤 시원한 과일이, 살갗을 발갛게 태우는 햇빛이, 그러다 별안간 쏟아지는 시원한 빗줄기가 아직 좋다. 처음부터 다시 여름을 즐기고 싶다면, 책장을 넘겨 이수지 작가가 그려놓은 객석으로 너무 빠르지 않게, 느리게, 혹은 빠르게, 저마다의 템포로 입장하기 바란다. 입장료는 하루하루 옅어지는 여름이 아쉬운 마음, 그 마음이면 된다. |
숲노래 그림책 2022.3.24.
그림책시렁 932
《여름이 온다》
이수지
비룡소
2021.7.27.
인천·서울처럼 큰고장에서 살아갈 적에는 골목집에 깃들며 늘 숲을 그렸습니다. 물뿜개를 돌려서 퍼뜨리는 물놀이가 아닌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놀이를 그렸어요. 나무는 가만히 보거나 그늘을 누려도 좋을 테지만, 가지를 잡고서 척척 타고 올라야 그야말로 즐거우면서 나무빛을 알아가는 길이라고 느껴요. 바다에는 ‘물고기’ 아닌 ‘헤엄이’가 우리 이웃으로 물살을 가르면서 물노래를 들려주는구나 싶어요. 《여름이 온다》를 선보인 이수지 님은 2022년 3월에 ‘안데르센’ 보람을 받습니다. 우리나라 그림책이 나날이 나라밖에서 빛을 받으니 대단하구나 싶으면서, 오늘날 아이들한테 우리 어른은 어떤 ‘가락·노래’에 ‘그림·꽃’을 ‘숲·사랑’으로 들려주는 ‘살림·삶’인가 하고 돌아봅니다. 저는 ‘물총도 똑같이 총’이라고 느껴서 물총을 쓸 생각이 터럭만큼도 없습니다. 저는 꼭짓물(수돗물) 아닌 빗물을 맨몸으로 맞이하면서 빗방울노래를 부릅니다. 언제나 아이들하고 빗물·골짝물·바닷물·샘물이랑 동무하면서 같이 빨래하고 밥을 지으며 수다를 떨어요. 다들 서울(도시)에서 산다지만, 숲 없이 버틸 삶터는 없어요. 노래는 ‘가락숲’입니다.
* 덧말 : 첫머리에 적은 ‘엄마께’는 ‘틀린말’이다. 한집을 이루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언니나 누나나 오빠한테는 ‘-한테’를 붙일 뿐, ‘-께’를 안 붙인다.
내가 어릴 적, 항상 음악을 켜 두신 엄마께
→ 내가 어릴 적, 늘 노래를 켜 두신 엄마한테
ㅅㄴㄹ
아이들이 다 컸어도 그림책이 좋은 이유는 생동감이 있어서다.
말이 없어도 다가오는 느낌적인 느낌이 좋다.
마음껏 내 식대로 상상할 수 있고 대사를 머릿속에 맴돌게 할 수도 있고 말이다.
상을 받은 작품이니 궁금해서라도 들쳐 봤다.
사계의 여름과 들으면 딱일 것 같은 그림이다.
다양한 인종과 어울림이 좋았고 쏟아지는 물줄기가 좋았고 아이들의 어렸을 적 순수한 웃음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좋았다.
마음껏 물놀이 하며 잔디밭에서 뛰어놀고 싶은 기분인데
꼬리뼈를 다치고 나이가 들면서 확실히 몸을 사리게 된다.
ㅋㅋ노는 것도 때가 있는 것 같다.
그 나이 때에 해야 할 것들을 참지 않고 해보는 것도 굉장한 행운인 것 같다.
구매할때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을 받고 나서는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구매가격 몇배의 값어치가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표지가 일반적이라 음;; 했는데, 표지를 벗겨내니 오마나~ 너무 재밌고 신선했고, 그림책 표지도 글자 하나 없는 바다내음에 감동, 감동이었어요. 그냥 펼쳐보면 그냥 너무 즐겁습니다. 그냥 느끼는거지요. 정말 이수지 작가님께 큰 감사 드립니다~ 이 그림책을 보며 무기력에 빠져 있던 저에게 다시 생동할 수 있는 받게 해주었어요. 너무 감사드리구요. 주관적인 리뷰이기도 하지만, 객관적으로 너무나 훌륭한 그림책입니다. 모든 분들께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