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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모범생』 출간 기념 - 특별한서재 브랜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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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86g | 140*205*15mm
ISBN13 9791167030313
ISBN10 11670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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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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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꿈을 짊어진 ‘가짜 모범생’들에게
“청소년들은 온전히 자신만의 꿈을 꾸고 있는가?”
제1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손현주의 신작!


제1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불량 가족 레시피』의 손현주 작가가 부모의 기대에 짓눌린 채 살아가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가짜 모범생』을 출간했다. 『가짜 모범생』은 전교 1등 영재 코스만 밟아오던 쌍둥이 형이 목숨을 끊은 뒤, 엄마의 집착이 동생 선휘에게 옮겨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선휘는 저희 쌍둥이가 분노 조절 장애나 우울증을 겪더라도 1등이라는 ‘완벽함’만 유지할 수 있다면 신경 쓰지 않는 엄마의 비뚤어진 관심 아래에서 숨 막히는 하루를 버티며 자신도 ‘형처럼 되지 않을까’ 불안해한다. 소설 속 선휘는 끊임없이 말한다. “나는 형처럼 되고 싶지 않아.” 살고 싶다는 의미를 담은 그 한마디는 지금도 성적 지상주의가 만연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꿈보다 학벌이 중요시되는 사회에 성적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과연 지금의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자신만의 꿈’을 꿀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병원 밖으로 나오자마자 편의점부터 찾았다. 길 건너에 편의점이 보였다. 신호등도 무시하고 길을 건넜다. 목이 탔다. 갑자기 자동차 경적이 크게 울렸다. 길을 걷는 동안 편의점만 오롯이 떠올리다 보니 도로 위의 차들을 의식하지 않았다. 나는 고갯짓을 하며 후다닥 편의점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음료 냉장고가 편의점 안쪽에 깊이 들어가 있었다. 냉장고 앞으로 다가가 닥치는 대로 빠르게 콜라 캔을 몇 개 집었다. 계산도 하기 전에 먼저 콜라 캔을 하나 따서 마셨다. 톡 쏘는 콜라가 목울대를 지나자 가슴에서 불이 날 것 같은 더운 기운이 가라앉았다. 편의점에서 계산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나는 콜라 중독자다. 언제 어디서나 내 손에는 콜라가 들려 있다. 콜라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도 싫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하루에 1.5리터짜리 콜라를 세 병까지 마실 때도 있다. 콜라가 눈앞에 없으면 불안해 손이 떨리고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언제부터 콜라에 중독된 것인지 나도 모른다. 엄마는 콜라 성분에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물질이 있다고 하지만, 난 신경 쓰지 않는다. 콜라를 먹어서 죽나 스트레스로 죽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 p.10

형이 두 번 다시 고개를 들지 못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3분 먼저 태어난 쌍둥이 형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은 어쩌면 못된 상상이어야 했다.
잠시 뒤, 정신을 차리고 현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집 밖으로 뛰쳐나간 후에야 전화할 수 있었다. 그 후 집으로 돌아온 엄마의 첫마디는 이랬다.
“지금 내가 뭘 보고 있는 거니? 선휘야…….”
엄마는 바르르 떨리는 목소리로 방바닥에 손을 짚으며 주저앉았다. 119 구급차가 오고 의료인이 구급처치를 했지만 형은 끝내 눈을 뜨지 않았다.
“네가 왜 죽어야 하는 거니? 왜!”라며 질러대던 목소리가 귓전을 울렸다.
그날 분명히 두 눈으로 생지옥을 보았다. 의식불명이었던 형은 그렇게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우린 새로 맞이할 열일곱 살을 며칠 남기지 못한 채 각자 다른 선택을 했다. --- p.22~23

엄마의 침착한 태도에 몸이 바짝 얼어붙을 것 같았다. 평소의 엄마와는 사뭇 달랐다.
“형이 사람을 죽이려고 했어. 이게 말이 돼?”
내 말이 끝나자 엄마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처음으로 엄마 앞에서 형을 비난했다.
“그 입 다물어! 형은 그저 화가 났을 뿐이야.”
엄마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엄마는 평정심을 잃은 듯 목소리에 떨림이 심했다. 아빠는 출장 중이었고 형은 엄마 방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날 밤, 내 방에 건너온 건 형이 아닌 엄마였다. 엄마는 침대에 누워 있는 내게 어둠 속에서 이렇게 속삭였다.
“선휘야, 형 대신 네가 그 애의 목을 졸랐다고 말해줄 수 있니?”
무섭고 끔찍한 소리는 엄마의 입에서 나온 것이었다. 믿을 수 없지만……. 처음에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어두운 밤이라 너랑 형을 구별할 수 없을 거야. 더구나 넌 모자까지 썼으니 아무도 모를 거야.”
엄마는 무릎이라도 꿇을 듯이 내 손을 붙잡으며 애원조로 말했다. --- p.81

엄마는 형이 죽은 후 상실한 것들을 내가 되찾아줄 것이라고 믿었다.
“넌 형이 못 한 것들을 이루어야 할 이유가 있어. 그건 산 자로서 도리야. 그래야 죽은 형에게 미안하지 않지.”
엄마는 입버릇처럼 내게 말했다. 죽은 형에게 속죄라도 하라는 의미였다. 살아 있는 자의 무게,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가 내게 원하는 게 무엇인지 분명해졌다.
형이 죽은 후 담임은 내 우울증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며 엄마에게 정신과 치료를 권했다. 엄마는 아들이 정신과에 들락거리는 것이 소문이라도 날까 봐 전전긍긍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자 결국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의사는 형을 잃은 상실감으로 우울증이 심해 공감 능력이나 언어 능력마저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런 경우 부모와 자녀 모두 치료를 받는 게 좋다는 소견을 냈다. 엄마는 그 말을 듣자마자 내 손을 잡아채며 병원을 나왔다. 엄마는 무척 자존심이 상한 것처럼 보였다.
“너 머리 좋은 사기꾼이 누군지 아니? 의사와 변호사들이야. 어떻게 해서든 코를 걸고 넘어가야 하거든. 난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 너만 당분간 상담받아.”
엄마는 그렇게 자신을 합리화시키며 정신과 치료를 거부했다. --- p.91~92

“엄마는 뭐가 그렇게 완벽해? 뭐든지 자신이 아는 길을 가지 않으면 길을 잃은 거야? 엄마 눈엔 내가 시체처럼 보이지?”
“뭐, 시체?”
“그래, 내가 죽은 듯이 숨죽여야만 엄마는 좋아하잖아. 난 점점 엄마가 끔찍해. 여기서 멈추고 싶어.”
“선휘야, 엄마 좀 봐. 엄마는 세상에서 널 가장 사랑해.”
엄마의 전략이 다시 바뀐 건지 이제 내게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호소를 하고 있었다.
“하! 사랑, 사랑? 날 맘대로 하려는 게 사랑이라고!”
“선휘야, 너 왜 이리 거칠어졌어. 엄만 도무지 널 이해할 수가 없어.”
엄마는 화를 누그러뜨리며 속삭이듯 말했다. 엄마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는 건 나였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설명할 길이 없었다. 가끔 형처럼 될까 봐 두려웠다.
--- p.146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전교 1등 영재 코스만 밟아온 일란성 쌍둥이 형 건휘는 성적과 스펙에 집착하는 엄마와 매일 다툼을 일으키곤 했다. 그런데 터질 듯한 스트레스를 안고 지내던 건휘가 큰 사고를 치게 된다. 농구 게임을 하다가 시비가 붙은 아이의 목을 조른 것이다. 아이가 의식을 잃어 병원에 실려 간 사이, 건휘는 도망치듯 현장을 빠져나갔다. 그날 밤, 엄마는 선휘의 방으로 찾아와 말했다. “선휘야, 형 대신 네가 그 애의 목을 졸랐다고 말해줄 수 있겠니?” 엄마는 ‘완벽한’ 형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설령 동생에게 죄를 덮어씌우는 일이라 해도.
그러던 어느 날, 건휘가 죽었다. 건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그에게 쏟아 부어졌던 엄마의 집착은 선휘에게 옮겨가게 된다. 형을 대신하는 것이 산 자로서의 도리라는 엄마의 집착에 선휘는 자신이 점점 미쳐가는 것 같다고 느낀다. 답답한 속을 그나마 뚫어주는 것은 시원한 콜라. 정신과 치료는 진전이 없고, 혼자만의 싸움을 이어가던 중 같은 반 은빈과 가까워진다. 성적은 나쁘지만 자신의 꿈을 당당히 이야기하는 은빈과 사귀며 선휘도 자유로운 삶을 점점 더 강하게 갈망하게 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엄마의 집착과 선휘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선휘는 그 끝에 자신의 세계를 지켜나갈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타인의 꿈을 짊어진 ‘가짜 모범생’들에게
“나는 모범생의 삶을 끝내기로 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오롯이 나로 살아가려는 청소년들을 위하여


제1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불량 가족 레시피』의 손현주 작가가 부모의 기대에 짓눌린 채 살아가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가짜 모범생』을 출간했다.
『가짜 모범생』은 전교 1등 영재 코스만 밟아오던 쌍둥이 형이 목숨을 끊은 뒤, 엄마의 집착이 동생 선휘에게 옮겨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선휘는 저희 쌍둥이가 분노 조절 장애나 우울증을 겪더라도 1등이라는 ‘완벽함’만 유지할 수 있다면 신경 쓰지 않는 엄마의 비뚤어진 관심 아래에서 숨 막히는 하루를 버티며 자신도 ‘형처럼 되지 않을까’ 불안해한다. 소설 속 선휘는 끊임없이 말한다. “나는 형처럼 되고 싶지 않아.” 살고 싶다는 의미를 담은 그 한마디는 지금도 성적 지상주의가 만연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꿈보다 학벌이 중요시되는 사회에 성적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과연 지금의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자신만의 꿈’을 꿀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너를 위해서’라는 말 뒤에 숨은
보이지 않는 교육 학대


사람은 태어나면서 자신만의 수레를 짊어지게 된다는 말이 있다. 모든 이들이 자신의 수레를 이끌고 살아가지만, 어느 부모는 자식의 수레에 올라타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 이루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 탓에 청소년들은 오롯이 자신만의 꿈을 꾸지 못하고, 때론 부모의 꿈을 자신의 꿈이라 착각하기도 한다. “청소년의 꿈은 온전히 자신만의 것인가?”라는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없는 이유다.
손현주 작가는 이를 ‘너를 위해서’라는 허울 좋은 말과 사랑, 교육이라는 핑계 뒤에 숨어 휘두르는 ‘교육 학대’라고 지적한다. 모든 아이들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모범생’이 되라는 보이지 않는 강요가 평생 아이의 재능을 매몰시킨다.

사람들은 ‘교육 학대’에 무감각합니다. 학교 성적으로 서열을 매기는 사회가 아닌 자신의 재능으로 박수갈채를 받는 시간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창작 노트에서

청소년들이 학교 성적이나 부모의 기대, 타인의 시선 따위에 움츠러들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길을 갈 때, 꿈꾸는 방법조차 모르는 ‘가짜 모범생’이 사라질 것이다. 여전히 부모의 꿈을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하는 아이들, ‘완벽함’이라는 허상에 속아 진짜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가짜 모범생』은 가려진 눈을 뜨고 꿈을 찾아가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창작노트
사람들은 ‘교육 학대’에 대해 무감각합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학대는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병폐이기도 합니다. 『가짜 모범생』은 교육이라는 그럴싸한 단어 뒤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폭력과 학생의 인권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수면 위로 꺼내보았습니다. 강요에 의한 교육은 아이들을 정신적 억압의 상태로 몰고 가 ‘분노 조절 장애’라는 내적 괴물을 만들어냅니다. 성적 지상주의, 경쟁이라는 단어가 가짜의 ‘나’를 만들어 분노를 차곡차곡 쌓이게 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폭발해 사회적 문제를 일으켜 좌절을 줍니다. 아이들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남에도 발견도 하지 못하고 성적이라는 환상에 매몰되어버립니다. 그 재능을 끄집어내주는 게 진짜 참교육 아닐까 싶습니다. 학교 성적으로 서열을 매기는 사회가 아닌 자신의 재능으로 박수갈채를 받는 시간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회원리뷰 (68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가짜 모범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m*****k | 2021.12.18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자녀를 향한 과도한 욕심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었던 소설 이었어요.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사교육이나 자녀 진로문제에 대해 선휘 건휘 엄마처럼은 하지 않지만불안한것은 사실 입니다. 누구나 아이에게 높고 좋은 자리를 주고 싶어 하니까요. 읽으면서 참 씁쓸했어요.교육불평등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았고 우리 스스로 차별을 받;
리뷰제목
자녀를 향한 과도한 욕심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었던 소설 이었어요.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사교육이나 자녀 진로문제에 대해 선휘 건휘 엄마처럼은 하지 않지만
불안한것은 사실 입니다. 누구나 아이에게 높고 좋은 자리를 주고 싶어 하니까요. 읽으면서 참 씁쓸했어요.
교육불평등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았고 우리 스스로 차별을 받고 싶어 하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댓글 0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구매 가짜 모범생, 진짜 꿈을 찾아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라*프 | 2021.12.0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얼마 전, TV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의 캡처본이 떠돌아다니는 걸 우연히 본 적이 있었다. 왜 공부를 하지 않느냐며 아이를 다그치는 부모의 모습과 입을 꾹 닫은 아이,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위태로운 가족의 이야기였다. 고작 몇 시간, 며칠을 비춘 광경에도 시청자들은 '만약 내가 저런 환경에서 자랐으면 진작 미쳤을 거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잠시 잠깐 본 사람들의 반응도 이;
리뷰제목

얼마 전, TV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의 캡처본이 떠돌아다니는 걸 우연히 본 적이 있었다. 왜 공부를 하지 않느냐며 아이를 다그치는 부모의 모습과 입을 꾹 닫은 아이,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위태로운 가족의 이야기였다. 고작 몇 시간, 며칠을 비춘 광경에도 시청자들은 '만약 내가 저런 환경에서 자랐으면 진작 미쳤을 거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잠시 잠깐 본 사람들의 반응도 이럴진대, 그 아이는 혼자서 몇 년을 마음속으로 싸워왔을까. 부모의 언성이 높아질 때면 아무 대꾸 없이 허공을 바라보던 아이의 텅 빈 눈동자가 가슴에 깊이 남았다.

 

요즘은 현실이 영화 드라마보다 무서운 세상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현실의 모습을 소름끼치게 담아내는 작품들이 끝없이 쏟아진다. '가짜 모범생'은 마치 '금쪽같은 내 새끼'를 문학으로 만들어낸 작품 같았다. 교육 학대에 지친 일란성 쌍둥이 아이가 자살한 뒤로도 엄마의 집착은 끊이지 않는다.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허구니까 이럴 수 있을 거다,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가정의 모습이 또 어딘가에는 분명 존재할 거라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남겨진 아이 선휘는 현실을 극복해나갈 기회를 붙잡았다는 점이다. 저와는 달리 성적보다 꿈을 중요시하는 친구 은빈을 만난 덕일 수도 있고, 먼저 떠난 형의 모습을 보며 '나는 형처럼 되지 않을 거야'라고 중얼거린 다짐 덕일 수도 있다. 그 계기가 무엇이든, 위태로웠던 한 아이가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안쓰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애틋했다. 청소년들에게는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현실을 이겨낼 힘이 존재하니까. 오늘 당장 죽을 것처럼 힘들어도 자신을 믿고 힘을 내주었으면 좋겠다.

 

책 표지에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은 작가라는 문구가 있어 기대가 컸는데, '왜' 수상 작가인지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화려한 미사여구나 수식은 없어도 작품이 가진 이야기의 힘이 뛰어나다. 나는 이미 학창 시절을 한참 전에 지나왔지만, 그리고 미래에도 선휘만 한 아이를 대할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소설 속 인물들과 전혀 다른 입장의 제3자인 내가 읽어도 '다음 세대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나는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까' 고민해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질문을 남기는 작품을 좋아하기에 감히 '좋은 작품'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선휘의 앞날이 매일 평탄하지는 않더라도, 시련을 이기고 찾은 꿈을 잘 지켜나가며 종내 행복해질 수 있기를 빌어본다. 언젠가는 아이들이 성적, 부모, 주변 시선 따위의 외부적 압박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꿈을 선택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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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청소년이여, 힘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a*******m | 2021.12.0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일란성 쌍둥이 형이 사고를 쳤다. 농구를 하던 중 시비가 붙은 아이의 목을 조른 것이다. 그리고 그날 밤 엄마는 내게 부탁했다. 형 대신 내가 그 애의 목을 졸랐다고 해달라고. 엄마는 무엇을 지키기 위해 그런 엄청난 생각을 한 걸까.  그러나 일란성 쌍둥이 동생 선휘는 엄마의 요청을 순순히 따른다... 형이 죽자, 전교1등 형에게 걸었던 그 모든 기대가 선휘에게 고스란히 넘;
리뷰제목

일란성 쌍둥이 형이 사고를 쳤다. 농구를 하던 중 시비가 붙은 아이의 목을 조른 것이다. 그리고 그날 밤 엄마는 내게 부탁했다. 형 대신 내가 그 애의 목을 졸랐다고 해달라고. 엄마는 무엇을 지키기 위해 그런 엄청난 생각을 한 걸까. 

그러나 일란성 쌍둥이 동생 선휘는 엄마의 요청을 순순히 따른다... 형이 죽자, 전교1등 형에게 걸었던 그 모든 기대가 선휘에게 고스란히 넘어오지만, 선휘는 또 어떻게든 열심히 해보려고 애쓴다. 그 숨막힘에 콜라를 마셔가면서,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서 말이다...

 

그러나 결국 형과 같은 살믄 살지 않기로 한다. 엄마가 만든 꿈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꿈을 찾기로 한다. 공부는 못해도 자기다움을 지키면서 씩씩하가 생활하는 같은 반 친구 은빈을 통해 배우고 깨닫게 된다. 보이지 않게 에둘러서 아픈 상처를 위로해주는 은빈은 참 속 깊은 친구다. 

어른들의 말도 안되는 교육학대에도 반항과 원망, 미움으로 일관하지 않고, 자신을 잃지 않고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청소년들이 참 안쓰럽고, 고맙고, 그랬다. 청소년들의 선택을 지켜봐주고 응원하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 아닌가 싶다. 책장을 덮고도 마음속 큰 울림을 느꼈다. 

이 중요한 메시지를 이야기 속에 잘 녹여서 반짝이는 문장과 글로, 곳곳에 스며 있는 의미를 깨닫게 해준 작가님께 넘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학의 힘을 느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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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8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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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회를 잘 표현했고 청소년들의 생각이 조금이나마 전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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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 | 2022.01.21
구매 평점5점
딸아이가 집중하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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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랑 | 2022.01.09
구매 평점5점
재밌게 읽었어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m*****k | 202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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