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한마디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급식카드를 처음 사용하게 된 아이의 모습을 섬세하게, 아이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의 결을 씩씩한 문장으로 그려냈습니다. 둘에서 셋, 셋에서 넷으로 베스트 프렌드 '베프'와 배고플 때 함께 맛있는 거 나눠 먹는 프렌드 '배프'가 늘어 가고 연대하는 과정이 무척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 어린이MD 김현기
오늘은 내가 쏘는 날 | 하트 뿅뿅의 진짜 이름 | 하트 뿅뿅 말고 그냥 카드 | 일주일만 밥친구 | 초콜릿 땡, 참치 통조림 딩동댕! | 김소리와 김소망 | 배고플 때 만나는 친구, 배프! | 오늘부터 1일 | 심사평 |
양극화와 복지의 그늘을 이토록 산뜻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미화하거나 은폐한 것도 결코 아닌데 말이다. 있는 그대로 정면으로 부딪쳐 이야기를 풀었는 데도 지나치거나 모자람 없다.
그게 가능했던 것은 줄곧 아이들의 눈높이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만만치 않은 작가의 내공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무엇보다 손에 잡힐 듯 동심을 그려낸 것이 압권이었다.
이야기는 서진이라는 아이한테 카드가 생기면서 시작된다.
문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체크 카드가 아니었기에 서진은 곧 당황할 수밖에 없게 된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늘 친구가 사주는 떡볶이를 먹어야 했던 서진은 한 번쯤 자신도 한턱내고 싶었을 뿐인데 예기치 않게 일이 꼬여 버리고 만다.
서진의 카드는 아무 데서나 쓸 수가 없는 급식 카드였기 때문이다.
문득 오래전의 무상급식 논란이 떠올랐다. 그럴듯한 명분의 선별적 복지라는 말에서
복지와 불우이웃 돕기를 동급으로 치부하는 듯한 황당함에 씁쓸했던 기억 말이다.
세금을 낸 국민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복지 혜택을 적선하고 받는 식으로
제도화하려는 자들의 무지와 무신경이 여기 이 이야기에서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탁상행정의 결과인 모순투성이 상황에 순수하고 천진한 아이의 마음은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서진은 어른들의 무신경함에 상처받았을지언정 위축되지 않는다.
나름 적응하며 당당하게 활용한다. 그럴 수 있던 것은 서진이 내면에 있는 자존감과
친구들과의 우정 덕분이다. 아이들은 신체적 허기뿐 아니라 심리적 허기도 채워 나간다.
제도적 허점과 모순을 당당하게 극복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여서 좋았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과 시스템이 제아무리 어설퍼도
아이들은 그 특유의 천진함으로 극복하고 치유해 간다는 점에서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라는 말이 새삼 실감 났다.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무색한 이 시대에 어른에게도 힐링이 되는 멋진 이야기다.
나는 오늘부터 베프 배프를 읽었다
이 책은 유림,서진,소리가 친구가 되는 이야기다.
서진이는 엄마가 주신 급식카드로 밥을 사 먹는데 유림이가 카드가 생기기 전에 많이 사주었기 때문에
요번에는 서진이가 사주기로 했다. 하지만 급식카드가 분식집 등이 않돼 유림이 엄마가 사주었다. 서진이는급식카드로 편의점 에서 소리를 만나는데.........
나는 책을 읽으면서 서진이 처럼 급식카드를 사용 하는 학생들이 불편해 하는걸 작가가 말하는 것 같아서 실감 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배프와 베프가 합쳐져 더 좋은 베배프가 되어서 보기 좋았다.
급식카드를 쓰는 학생들에게 급식카드를 쓴다고 부끄러워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쓸 수 있었으면 좋겠어 당황하지 말구!
이 책은 서진이와 유림이가 아름답게 우정을 쌓아 가다가 소리라는 친구와 소망이라는 고양이를 만나 셋이 친해지는 아름다운 우정을 담은 책이다.
서진이는 급식카드가 생겨 유림이에게 분식을 사주다가 카드가 안되어 속상해하고 있을때 엄마가 기분을 풀어준다. 그리고 유림이 엄마에게 생신 축하 카드를 쓰고, 우연찮게 소리라는 친구를 만나 친해지게 되고, 소망이라는 고양이도 알게되며 서진이, 유림이, 소리랑 같이 소망이를 보러 가며 이야기가 끝난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장점은 서진이, 유림이, 소리가 폭력을 쓰지 않고 아름답게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가 좋다. 왜냐하면 내가 대체적으로 폭력을 싫어하고, 아름답게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급식 카드 쓰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급식카드는 돈이 하나도 없는 아이들이 쓰는 것이 아니다. 급식카드를 쓰는 것을 당당하게 생각하고 잘 활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