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이 우리 삶에 더 깊이 들어오면서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나는 기술이 삶을 개선해야지, 삶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산만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기술이 아니라 당신이 삶에서 주인공이 되도록 돕고자 이 책을 썼다. 집중력과 생산성 향상, 스트레스 감소, 웰빙 개선, 인간관계 강화 등 당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이든 이 책에서 유용한 실천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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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때때로 현대 기술은 ‘전혀’ 생활을 편하게 만들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까? 최신 기술은 유익한 동시에 파괴적인 속성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 반면 디지털 기술은 전혀 다른 괴물이다. 정보 기술, 즉 데이터를 생성, 저장, 전송, 처리하는 기기들은 인류 역사에서 우리 관심을 완전히 사로잡고 ‘아날로그 생활’과 경쟁하는 유일한 기술이다. (...) 우리는 새로운 기술이 우리 생활에 실제로 가치를 ‘더할’지, 과연 그 기술이 유용한 도구인지 충분히 숙고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받아들인다.
--- p.23
작은 일부터 시작하자. 디지털 웰빙을 개선하겠다고 소셜 미디어를 전부 그만두거나 스마트폰을 처분할 필요는 없다. 앱 삭제, 알림 관리, 짧은 산책 등 언뜻 사소해 보이는 변화로도 웰빙과 집중력을 개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딱 5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디지털 기술에 덜 휘둘리는 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
--- p.35
소외되지 않으려는 노력은 인간의 본능이다. 심지어 인류 역사 중에서 소외되지 않는 것이 생존에 필수적이었던 시기도 있었다. 정보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소외 불안 증후군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두려움 때문에 우리는 누군가의 댓글이나 게시물에 즉시 응답하고, 초대를 놓치지 않고, 직장 동료들이나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소셜 미디어, 뉴스 플랫폼, 받은 메일함까지도 계속해서 확인하게 된다. 그러는 동안 소외 불안 증후군은 우리 웰빙을 저하하고 기분과 삶의 만족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p.97
어떤 경험을 하면서 이를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고 싶은 충동이 들면, 그것을 공유하려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사랑하는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싶기 때문인가? 아니면 많은 사람이 그렇듯이 자신이 하고 있는 멋진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좋아요’를 받으면서 쾌감을 느끼려는 잠재의식에서 비롯된 충동인가? 다음번에는 그런 기분에 사로잡혔을 때 애초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지 않도록 노력해 보자. 그 경험을 포착하려고 애쓰는 대신에 온전히 현재에 집중하면서 그 순간을 만끽하자.
--- p.113
아침에 눈을 뜬 다음 15분 동안은 디지털 기기들을 사용하지 말고 당신의 하루를 되찾자! 기상 직후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신중하게 선택하고 하루 계획 세우기, 샤워, 커피 내리기, 아침 식사, 명상, 독서, 친구에게 전화하기 등 기분이 좋아지거나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도록 하자.
--- p.131
디지털 디톡스는 다양한 방식으로 실행할 수 있다. 디지털 기기 없이 주말 동안 어디론가 떠나기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느껴진다면 집에서 좀 더 가볍게 실행해 보자. 예를 들어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쓰지 않거나 소셜 미디어를 끊어 보자.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하루 일과 속에 자연스럽게 디지털 휴식 시간을 끼워 넣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휴식 일정을 잡고, 매일 저녁 8시 이후에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으며, 디지털 기기를 쓰지 않는 장소나 시간대를 설정하자.
--- p.134
'적당히 괜찮은' 결정에 만족하는 법을 배우자. 디지털 기술이 끊임없는 가능성을 제공하는 요즘 세상에 완벽한 결정을 내리기란 거의 불가능하고 이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그날 무슨 옷을 입을지, 그 이메일에 어떤 단어를 쓸지, 저녁에 무엇을 먹을지, 어떤 노트북을 살지 선택해야 할 때 ‘적당히 괜찮은’ 결정을 내린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도록 하자. 완벽한 결정이나 최선의 선택지를 추구하는 대신, 중요한 선택 기준을 몇 가지 가려낸 다음 이를 모두 충족하는 첫 번째 선택지로 결정하자.
--- p.175
산책하며 회의를 하자. 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실천법 중 하나로, 업무 회의와 개인적 만남 모두에 응용하고 있다. 또한 이 비법이 끌어내는 실질적인 변화에 많은 사람이 놀라기도 한다. 걷기에는 이미 잘 알려진 확실한 건강 증진 효과 이외에 창의성과 생산성, 협력 증진 같은 이점도 따른다.
--- p.185
1년 동안 매일 하루에 이메일을 20통씩 보내면 자동차로 1,000킬로미터 이상 달린 것만큼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인터넷이 국가라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전력 소비국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컴퓨터 한 대를 생산하려면 화학제품 약 22킬로그램, 연료 240킬로그램, 물 1.5톤이 필요하지만 제대로 재활용되지 않는 전자 폐기물의 비율은 90퍼센트에 이른다!
--- p.203
가족이 함께 디지털 기기 사용 계획을 세우자. 앞에서 몇 차례 언급했듯이 테크 라이프 밸런스를 달성하려면 무조건 제한하기보다는 의도를 가지고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가족으로서 디지털 기술 이용을 의식하는 좋은 방법은 명확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다른 모든 일이 그렇듯이, 아이들에게는 이해할 수 있고 따라야 할 이유를 납득할 수 있는 규칙이 필요하다.
--- p.231
안 된다고 말해도 괜찮다. 아이가 당신이 보기에 해로운 온라인 활동에 참여하고 있거나 아이의 생활에 악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안 돼’라고 말해도 괜찮다! 디지털 기기 사용은 아이에게 기본적인 권리가 아니라 특권이다. 안 된다고 말하는 편이 오히려 아이가 자신의 감정에 잘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 p.247
디지털 기술을 중독적인 방식이 아니라 도구로 사용한 다면, 즉 기술을 균형 잡힌 방식으로 의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 디지털 기술은 우리 웰빙을 뒷받침하고 인간관 계를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우리가 더 행복하게 살아 가도록 해줄 수 있다.
--- p.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