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프롤로그_ 속도를 줄이면 행운이 보인다
1. 열심히 산다고 다 해결되는 건 아니다 노력이 우리를 배신할 때 마흔 직전에 쓴 사표 경주에 참가하지 않겠습니다 길은 하나가 아니다 포기의 기술 정말 하고 싶은 일 찾기 내 열정은 나를 위해 쓰이고 있나 득도의 시대 노력의 종말 꿈 같은 소리 하고 앉아 있네 빚 권하는 사회 우리의 소원은 부자 2. ‘더’ 말고 ‘덜’ 하며 살아보기 힘 빼고 그리기 최선의 선택이라는 착각 일단 퇴사는 했는데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어른은 놀면 안 되나요 마냥 좋을 줄 알았던 자유 돈으로 시간을 샀습니다 삶의 균형을 위한 불균형 인생은 수수께끼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정상 우아한 헛걸음 술술 넘어간다 일에게 너무 많을 걸 바라는 우리 일하기 싫은 게 아니라 돈 벌기가 싫은 거였네 욕망의 바구니 3. 남들과 발맞추지 않을 용기 마이 웨이 고독한 실패가 가장 쉽게 불행해지는 법 고립이 아닌 충전, 혼자만의 시간 이제부턴 수염 전략 앞으로 뭐 해먹고 살지 불행하게 만들어드립니다 나이가 무거워질 나이 겉으로 보이지 않는 것 시도해볼 권리 이야기 속에 담긴 인생 4. 속도를 줄이면 다르게 보인다 나만의 속도로 살아갈 결심 꿩 대신 치킨 내 삶도 드라마 같으면 좋겠다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위로가 필요하지 않은 삶 딱 좋을 만큼의 자존감 잃은 후에 얻는 것들 아무것도 안 해서 아무것도 아닌 아버지와 나 유목민 시대 너무 기대는 하지 말고 목표는 자유 과정도 인생이니까 개정판 기념 Q&A |
송하완
하완의 다른 상품
모두가 열심히 사는 세상에서 열심히 살지 않겠다니 황당한 소리라는 걸 안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모욕하고 싶은 마음은 더더욱 아니다. 단지, 내게 기회를 주고 싶을 뿐이다. 다르게 살아볼 기회를……. 스스로에게 주는 마흔 살 기념 선물이랄까? 솔직히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나조차 알 수 없다. ‘노력하지 않는 삶’은 나도 처음이다. 그러니까, 이건 내 인생을 건 실험이다. 이 실험,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마흔 직전에 쓴 사표」 중에서 나는 부모님 몰래 자퇴를 했다. 학교에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시 입시 준비를 했다. 4수였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나에겐 그곳에 가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었고, 다른 길은 없었다. 아, 홍대병에 걸려 7수를 했다던 그 입시생. 거짓이 아니었구나. 바로 나 같은 인간이 그런 입시생이 되는 것이었구나. 고작 대학교의 간판을 위해 7년이라는 시간을 보낼 가치가 있을까 싶지만, 그때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분명 눈에 뭔가가 씐 게 분명했다. 시간이 흘러 다시 겨울이 오고 홍대 입시를 치렀다. 그리고 그 해, 나는 네 번의 도전만에 홍대에 합격했다. 이 이야기를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서 꿈을 이룬 성공 스토리쯤으로 읽었다면 한참 잘못 읽은 거다. 이건 잘못된 목표가, 오직 한 가지 길밖에 없다는 믿음이 얼마나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길은 하나가 아니다」 중에서 현명한 포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실패를 인정하는 용기. 노력과 시간이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했더라도 과감히 버릴 줄 아는 용기. 실패했음에도 새로운 것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 현명한 포기는 끝까지 버티다 어쩔 수 없이 하는 체념이나 힘들면 그냥 포기해버리는 의지박약과는 다르다. 적절한 시기에 아직 더 가볼 수 있음에도 용기를 내어 그만두는 것이다. 왜? 그렇게 하는 것이 이익이니까. 인생에도 손절매가 필요하다. 타이밍을 놓치면 작은 손해에서 그칠 일이 큰 손해로 이어진다. 무작정 버티고 노력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지금 우리에겐 노력보다 용기가 더 필요한 것 같다. 무모하지만 도전하는 용기,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포기할 줄 아는 용기 말이다. ---「포기의 기술」 중에서 잘하고 싶어서, 틀리고 싶지 않아서. 이런 마음 때문에 힘이 들어간다. 힘이 들어간다는 건 경직된다는 것, 유연하지 않다는 것,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 욕심을 내고 있다는 것, 겁을 먹고 있다는 것이다. 뭐든지 힘이 들어가서 잘 되는 걸 못 봤다. 그림도, 노래도, 운동도 어쩌면 인생도 그럴지 모르겠다. 너무 힘이 들어간 탓에 내 인생도 이렇게 삐뚤빼뚤해진 게 아닐까? 힘이 들어가니 힘이 드는 게 아닐까? ---「힘 빼고 그리기」 중에서 나는 항상 타인의 시선이 신경 쓰였고, 그들 보기에 괜찮은 삶을 살려고 애써왔다. 잘 안됐지만 말이다. 사실 가능하면 ‘인생 매뉴얼’에 맞춰 살고 싶었다. 그런데 그게 참 쉽지가 않다. 내가 이 나이에 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내 나이에 걸맞은 것들을 소유하지 못한 게 아니라, 나만의 가치나 방향을 가지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내가 욕망하며 좇은 것들은 모두 남들이 가리켰던 것이다. 남들에게 좋아 보이는 것들이었다. 그게 부끄럽다. 나는 열심히 쫓아가다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고 엎어진 사람이다.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이참에 나만의 길을 찾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이제부터는 마이 웨이다. ---「마이 웨이」 중에서 남들과 꼭 속도를 맞춰 살아야 하는 걸까? 사람들은 남들과 똑같이 살기 싫다고 말하면서도 왜 똑같이 맞추려고 애를 쓰고, 뒤처지면 불안해하는 걸까? 그리고 설령 뒤처지고, 느리다고 한들 그게 큰일일까? 사람은 각자의 속도가 있다. 자신의 속도를 잃어버리고 남들과 맞추려다 보면 괴로워진다. 남들과 다르게 천천히 걷는 것 만으로도 남들과 전혀 다른 삶이 된다. 개성이다. 오우, 유니크! ---「나만의 속도로 살아갈 결심」 중에서 이제 열심히 사는 인생은 끝이다. 견디는 삶은 충분히 살았다. 지금부터의 삶은 결과를 위해 견디는 삶이어서는 안 된다. 과정 자체가 즐거움이다. 그래서 인생이 재미있다. 앞으로는 그렇게 생각 하기로 했다. 뿅 하고 건너뛰고 싶은 시간이 아닌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지. 어느덧 잊고 있던 재미가 살아난다. 이게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나? 빨리 완성하고 싶은 조급함은 사라지고, 귀찮기만 했던 바느질이 좀 더 길게 계속되길 바라는 지금의 나. 아직 아무것도 완성한 것은 없지만, 이것만은 분명하다. 나는 지금 제대로 즐기고 있다. 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과정도 인생이니까」 중에서 |
목표 달성만 추구하는 갓생(God+生)이 아니라
삶의 여유까지 갖는 겟생(Get+生)을 위한 바이블 “열심히 살수록 왜 더 불안해질까?”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앞만 보고 달려온 당신, 이제는 나만의 속도로 살아갈 결심 생존과 생계에 위협을 느끼던 코로나 시대를 관통하며 '갓생'이란 자기계발 키워드가 급부상했다. 루틴하고 계획적인 일상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고자 하는 노력은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지속되어온 갓생 열풍에 피로감을 느끼며 '겟생'이라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겟생이란 효율적으로 일하고 여유롭게 휴식하며 재충전하는, 삶의 조화를 추구하는 능동적 생활 방식을 뜻한다. 촘촘한 하루 일과를 숙제처럼 달성하다 갓생 피로감에 빠진 이들에게 겟생은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크고 작은 목표를 세우고 계획적인 하루를 살아내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도, 아니 열심히 살수록 우리는 왜 더 불안해질까? 한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이 책의 저자는 책 속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왜 열심히 사는데 내 삶은 이 모양인지 늘 불만이었고 억울했다. 내 목표, 내가 원하는 삶은 너무나 멀리 있었고 영원히 잡히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나는 불행했다. 그랬던 내가 180도 다르게 살기로 마음먹은 거다.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된다, 뛰지 않아도 된다,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 목표 따위 못 이뤄도 괜찮다, 그렇게.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 시작한 일이지만 확신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솔직히 그렇게 살면 인생 망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반대로 인생이 잘 풀리기 시작했다. 비로소 내게도 운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속도를 줄이면 여유가 생긴다. 여유가 생기자 늘 부족하고 못마땅했던 내 삶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내 삶엔 그리 즐거울 일도 행복할 일도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곳에 이미 즐거움과 행복이 있었다. 그동안 그걸 보지 못했던 것뿐이었다. 남들과 발을 맞추지 않으니 비교하지 않게 되고, 내 삶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내 삶은 소소한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그때의 즐거움이 나를 움직이게 했다. 기꺼이 목표와 정해진 길을 벗어나 다른 길을 가게 만들었다. 그 움직임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나에게 찾아온 운은 이런 것이다. 나는 이제 내가 운이 좋은 사람이라 느낀다.' 인생 첫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하완, 출간 이후 6년... 그사이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개정판 기념 특별 수록 Q&A 일부 미리보기 Q. 2018년, 열심히 살지 않기로 하고 책을 썼는데 베스트셀러가 됐다. 책에서 말한 대로, 과정을 즐겼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일까? A : 그럴 리가 없지 않나. 노력했다고 결과가 반드시 좋게 나오는 게 아니듯, 과정을 즐겼다고 결과가 좋게 나오는 건 아니다. 과정을 즐겨도 결과는 안 좋을 수 있고, 정말 괴로웠는데 결과는 좋을 수 있다. 사실 나도 왜 베스트셀러가 됐는지 모른다. 다만 이런 종류의 성공은 운이 따라줘야 가능하다는 건 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운이 좋았다. 이 책을 쓸 때 이게 베스트셀러가 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고 기대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어떤 결과를 바라고 하는 일은 마냥 즐거울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후략) Q. 베스트셀러가 된 후 경제적 자유가 생겼나? A : 나 역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 평생 먹고살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웬만큼 많이 팔리지 않고서는 어림도 없다는 걸 알았다. 밀리언셀러 정도 되면 얘기가 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안 돼 봐서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이 책으로 적지 않은 돈이 들어온 건 사실이다. 그 덕분에 1년 한정의 실험이 6년으로 늘어났다. 지난 6년간 돈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았으니 일시적으로는 경제적 자유를 누렸다고 볼 수 있다. 아아, 참 좋은 시절이었다. 그러나 좋은 시절도 다 갔다. 6년간 놀고먹었더니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거의 다 사라져버렸다. 아무래도 이제 그만 놀아야 할 것 같다. Q. 책 성공이 인생에 끼친 영향 중 가장 큰 것은? A : 아무래도 나 자신을 조금 더 믿게 됐다는 거 아닐까. 누구나 그럴 테지만 스스로에 대한 의심 같은 게 있었다. 정말 이렇게 살아도 괜찮나? 이러다 나만 뒤처지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 말이다. 책의 성공을 통해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살아가도 괜찮다는 대답을 들은 느낌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위로받았다고 말하지만, 내가 오히려 ‘너 잘 살고 있어’라는 세상의 위로와 응원을 받은 느낌이다. 감사함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잘 살아볼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