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꿀 때 우리는 육체를 초월한다. 어느 순간, 더는 침대에 누워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다. 눈을 감고 있지만 앞을 볼 수 있으며, 몸은 가만히 있지만 꿈속에서 걷고, 달리고, 운전하며 심지어는 날 수도 있다. 또한 입은 다물고 있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살아 있거나 세상을 떠난 사람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 현재에 존재하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거나 미래로 떠날 수도 있다. 오랫동안 가보지 못한 곳이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장소로 이동할 수도 있다. 우리는 전적으로 스스로가 만들어낸, 초월적인 잠재력을 가진 세상 속에 존재한다. 매일 밤 펼쳐지는 경이로움, 그것이 바로 꿈이다.
--- 「들어가며 매일 밤 당신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경이로운 세계」 증에서

상상력 네트워크는 꿈이라는 경험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눈을 감고 있어도 ‘볼 수’ 있다. 실제로 꿈을 꾸는 사람의 눈에 밝은 빛을 비추면, 눈을 뜨지 않았음에도 눈부시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꿈을 꾸는 것은 마치 어두운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 같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꿈을 경험할 때 꿈을 ‘꾼다’가 아니라 꿈을 ‘본다’고 표현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상상력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면 생각이 즉흥적으로 떠오른다. 페트리 접시 위에 놓인 뉴런 덩어리가 아무런 외부 자극 없이도 전기 활동으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꿈꾸는 뇌는 주변 세계와 거의 차단된 상태에서도 전기적 활동으로 살아 움직인다. 이 때문에 상상력 네트워크를 뇌의 암흑 에너지(우주를 가속 팽창시키기 위해 전 우주에 걸쳐 분포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의 에너지)에 비유하기도 한다. 이렇게 상상력 네트워크는 무 無에서 유 有를 창조하고 백지 상태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 「1장 꿈과 진화·당신이 꿈을 꾸는 이유」 증에서

악몽은 흥미롭게도 평생에 걸쳐 예측 가능한 패턴으로 펼쳐진다. 우선, 어린이는 성인보다 약 다섯 배가량 더 자주 악몽을 꾼다. 어린이들이 경험하는 악몽에는 넘어지거나 쫓기거나 사악한 존재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 세계 모든 문화권의 아이들이 보고한 꿈 내용에 따르면 괴물, 악마, 초자연적인 존재가 꿈에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떻게 사랑과 보호를 받으며 자란 아이들이 무서운 괴물을 떠올릴 수 있을까?
--- 「2장 꿈과 공포·당신에겐 악몽이 필요하다.」 증에서

키스에 관한 것이든 그 이상의 것이든, 에로틱한 꿈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관능적인 꿈은 우리를 즐거움으로 들뜨게 하거나 강한 질투심을 유발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불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성적인 꿈에 전 애인이 등장했다면, 이건 무엇을 의미할까? 당신의 파트너가 다른 사람에 대한 에로틱한 꿈을 꿨다면 어떨까? 자신 혹은 파트너가 꾼 에로틱한 꿈에 대해 걱정해야 할까? 이러한 꿈은 우리의 진정한 욕망에 대해 뭔가를 드러내는 것일까?
--- 「3장 꿈과 욕망 ·꿈속에서 펼쳐지는 욕망의 세계」 증에서

과거 우리 부족의 절반이 죽거나 질병으로 전멸하는 상황이 닥쳤을 때, 에로틱한 꿈은 우리 조상들이 부족 내에서 서로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준비시켜주었을 것이다. 이는 또한 야한 꿈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이미지가 외부 사람이 아닌 자신의 주변에 있는 인물인 이유를 설명하기도 한다. 이런 꿈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익숙하지만, 꿈속에서 그들을 대하는 방식은 현실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내용일 때가 많다. 이렇듯 야한 꿈은 진정한 욕망 그 이상이며, 욕망 그 자체의 구현이다. 에로틱한 꿈은 성적 충동의 폭을 넓혀 더 많은 것에 매력을 느끼고, 다양한 성적인 탐험을 해볼 수 있도록 인간을 자극한다. 이는 적어도 번식할 수 있을 만큼 오래 살아남는 것이 모든 생명이 지닌 본능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 「3장 꿈과 욕망 ·꿈속에서 펼쳐지는 욕망의 세계」 증에서

꿈이 기억나지 않더라도 꿈은 우리가 깨어 있을 때의 생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어떤 고민이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나 통찰력이 갑자기 떠오를 때가 있는데, 이러한 영감의 원천은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꿈일 수 있다. 매일 밤 잠자는 동안 꿈은 우리를 위해 창의적인 작업을 수행해준다.
--- 「4장 꿈과 창의력·꿈에서 얻은 상상력을 영감으로 삼은 사람들」 증에서

흥미롭게도 연구자들은 이혼 후 감정에 잘 대처하는 사람들이 꿈을 기억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꿈을 기억하는 것은, 낮에도 꿈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 꿈의 잠재적인 치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 연구 참가자들은 인생에서 겪어본 적 없는, 감정적으로 매우 힘든 이혼이라는 사건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꿈에서 전 배우자에게 무관심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은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었을 것이다.
--- 「5장 꿈과 건강·꿈이 당신의 건강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증에서

거의 25년 전 그 환자를 만난 이후 나는 여러 학문 분야에서 다양한 과학적 관점으로 인간의 뇌와 마음을 돌보고 연구하는 데 평생을 몰두해왔다. 더 많이 배울수록 나는 뇌와 마음의 신비에 대한 경외심과 경이로움에 사로잡혔다. 그중에서도 꿈 안에서 깨어나 꿈을 조절하는 능력은 과학이라기보다는 마술처럼 느껴진다. 수천 년 동안 거론되었지만 최근 10년 동안에야 비로소 뇌가 실제로 꿈을 꾸는 동시에 부분적으로 깨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조사하고 증명할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자각몽’에 대한 이야기다.
--- 「5장 꿈과 건강·꿈이 당신의 건강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증에서

과학계는 짧은 시간 동안 자각몽을 이해하고자 아주 먼 길을 돌아왔다. 오랫동안 신비주의자와 괴짜들의 영역으로 치부됐던 자각몽은 이제 진지하게 연구할 가치가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의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각몽에 대한 회의론이 흥분으로 바뀌면서, 꿈을 꾸는 정신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기발한 실험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꿈과 자각몽의 새로운 측면이 드러나고 있다. 게다가 자각몽은 수면 연구소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손에 닿을 만큼 가까운 존재가 되었다.
--- 「6장 꿈과 호기심·자각몽, 꿈의 주인공이 되다」 증에서

대체로 자각몽은 창의력, 문제 해결, 심지어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연마하기 위한 연습과 능력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하고 긍정적인 경험으로 여겨진다. 사람들은 자각몽을 꾸면 잠에서 깼을 때 기분이 좋고, 다음 날 아침 상쾌한 기분을 느낀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각몽 유도 기법의 대부분이 강제 각성이나 수면 중단을 수반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각성 후 재취침 또는 이와 유사한 기법으로 자각몽을 유도하는 것은 수면을 파편화하여 궁극적으로 수면 주기를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자각몽을 꾸는 사람이 조심하지 않으면 총 수면 시간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자각몽은 꿈과 자각의 초현실적인 교차점, 매우 독특한 의식 상태로 당신을 데려다줄 수 있다.
--- 「7장 꿈의 활용법·자각몽을 꾸는 법」 증에서

세계 서른여덟 명의 연구자들은 몰슨 쿠어스 광고에 대한 공개서한을 통해 꿈을 기업 광고주의 또 다른 놀이터로 만드는 것에 반대하며, 광고주가 자고 있는 사람을 상대로 광고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지지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사생활 침해와 착취적인 경제 관행에 우리 모두가 집단적 내성이 생겨 우리의 꿈에 맥주 광고를 게재하는 대가로 맥주 열두 캔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그때 우리는 무엇을 잃게 될 것인가?”
--- 「8장 꿈의 미래·당신의 꿈은 조작되고 있다」 증에서

꿈의 의미를 생각하는 데에는 성찰과 자기 인식이 필요하다. 꿈은 우리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꿈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이끈다. 꿈의 의미를 살펴보는 데 시간을 들이면 우리 자신의 감정에 대한 인식과 수용력을 높이고, 삶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으며, 더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b>“지난 10년간 잠과 꿈에 관해 쓰인 책 중 가장 잘 쓰인 책이다.” <br/>- 뇌과학자 정재승<br/><br/>“꿈꾸는 뇌는 더 똑똑하고 더 강하며, 더 창의적이다!”<br/>인간이 꿈을 꾸는 이유와 그 기능<br/>그 안에 숨겨진 놀라운 잠재력에 대하여</b><br/><br/>‘아, 방금 꿈 되게 기분 좋았는데… 무슨 내용이었더라?’ 매일 밤, 우리의 머릿속에는 자연스럽지만 어딘가 기묘한 세상이 펼쳐진다. 히어로가 되어 하늘을 날기도 하고, 절벽에서 끝없이 떨어지기도 하며, 폐허가 된 도시를 탈출하기도 한다. 일어나면 기억조차 나지 않는 ‘꿈’을 인간은 대체 왜 꾸는 걸까? 이 책은 인류가 아주 오랫동안 궁금증을 품어왔던 미지의 세계, ‘꿈’을 뇌과학의 시선에서 흥미롭게 분석해낸다. 신경외과 전문의이자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뇌 각성 수술을 통해 뇌의 어떤 지점에 전류가 흐르면 환자 꿈을 꾸거나 환청을 듣는 것을 목격하고, 꿈을 꾸는 뇌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br/><br/>그리고 마침내 수년에 걸친 연구를 이 책 한 권에 풀어내 지금껏 정신분석학이 설명하지 못한 ‘뇌와 꿈’에 얽힌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간다. “지난 10년간 잠과 꿈에 관한 책 중 가장 잘 쓰인 책이다”라고 정재승 교수가 추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간은 인생의 3분의 1을 꿈을 꾸며 보낸다. 꿈을 꾸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사실은 꿈을 꾼다. 꿈은 인간의 의지가 아닌 뇌가 벌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꿈은 초월적 상상력으로 창의성의 물꼬를 터주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통해 심리적 스트레스에 대항할 수 있게 해주며, 우리에게 닥칠 신체적·정신적 위험에 신호를 보낸다. 이처럼 꿈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정신적 작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꿈을 꾸며 진화했고, 꿈을 꾸기 위해 진화했다고까지 저자는 말한다. <br/><br/>꿈에는 의미가 있으며, 나는 우리가 꿈을 꾸기 위해 진화했다고 믿는다. 진화는 생존에 유리한 특성들을 유지한다. 따라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거나 맹수에게 노출되는 쉬운 특성처럼 뚜렷한 이득이 없는 특성들은 진화의 과정에서 소멸되기 마련이다. 사실 꿈은 이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한다. 꿈을 꾸는 동안에 우리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외부 공격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br/>- 본문 중에서<br/><br/>또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간과한 꿈의 또 다른 면을 이야기한다. 비일관적이고 초현실적일 것만 같은 꿈에도 규칙이 있고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꿈은 결코 무작위로, 무한대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꿈은 꿈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규칙을 만든다. 저자는 꿈의 전개가 인간의 ‘의미 지도’를 따르는데, 이 의미 지도란 세상을 구성하는 사람과 사물, 장소의 묶음이며, 이것은 문화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시험을 망치는 꿈을 꾸기도 하고, 공공장소에서 창피를 당하는 꿈을 꾸는 등 비슷한 내용의 꿈을 경험한다. 1950년대에 일본과 미국 학생들이 가장 많이 꾼 꿈의 내용과 50년 후 중국과 독일의 학생들이 가장 많이 꾼 꿈의 내용이 거의 유사하게 나타나는 것을 근거로, 인간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꿈이 현대 산업사회 아래 형성된 의미 지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재미난 관계성까지 연구 자료를 통해 밝히고 있다. 선주민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의 꿈도 그 내용이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보면 꿈은 마법처럼 보이긴 해도 인간의 일상적 경험이라는 경계를 갖는 것이다. 왜 어린 시절에 악몽을 가장 많이 꾸는지, 에로틱한 상상이 동반되는 야한 꿈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꿈에 얽힌 의외의 사실들은 물론, 의미 있는 해몽을 통해 깨어 있는 삶에 대한 힌트를 얻는 방법까지도 망라하여 소개한다. <br/><br/><b>화학사의 위대한 발견은 꿈속에서 이뤄졌고<br/>스티븐 킹의 역작은 그의 악몽에서 탄생했으며 <br/>초현실주의 화가 달리는 늘 꿈에서 영감을 얻었다!<br/>꿈꾸는 뇌가 만들어낸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b><br/><br/>그렇다면 꿈꾸는 뇌가 가진 상상력은 어디에서 출발할까? 뇌는 깨어 있는 동안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인식하는 등 ‘현실 감각’을 책임지는 ‘수행 네트워크’를 늘 켜놓는다. 그러나 잠에 드는 순간, 이 수행 네트워크의 전원은 꺼지며 곧이어 ‘상상력 네트워크’에 불이 켜진다. 꿈의 시나리오는 이 ‘상상력 네트워크’가 쓴다. 상상력 네트워크에 의해 무작위로 만들어진 생각들이 모여 곧 꿈이 되는 것이다. 꿈이 가져오는 수많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정작 사람들은 이 상상력 네트워크가 만들어내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꿈은 잠을 푹 자지 못할 때나 꾸는 것이라는 잘못된 상식을 믿거나, 꿈은 그저 꿈일 뿐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더 많다. <br/><br/>하지만 이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인 ‘꿈’에 주목하여, 그 경험을 영감으로 삼은 사람들도 있다. 그 사람들은 꿈을 통해 위대한 발견을 해내기도 하고,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등 대단한 업적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역사상 위대한 화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케쿨레는 ‘벤젠’의 화학 구조에 대한 힌트를 꿈에서 얻었고,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의 소름 돋는 상상력 역시 꿈에서 시작되었다. 또한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 역시 잠이 드는 순간 떠오르는 이미지들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려왔다고 전해진다. 인간의 현실 너머 상상력과 창의력의 폭을 넓히는 데에 꿈이 재료가 되어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이 책은 그 꿈의 순간들을 기억하고 기록함으로써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힌트를 얻고, 꿈의 창의력을 활용하는 방법들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br/><br/><b>스마트폰 대신 당신의 머리맡에 두어야 하는 책!<br/>매일 밤 기억에서 사라지는 꿈을 기억해내야 하는 이유<br/>“꿈은 나도 몰랐던 나를 알고 있다”</b><br/><br/>세계적인 뇌 덕후로 알려진 저자는 매일 밤 뇌가 보여주는 꿈을 기억해볼 것을 제안한다. 꿈이 깨어 있는 현실의 삶에 끊임없이 힌트를 던져주고 있기 때문이다. 수면 중에 몸이 마비되지 않는 ‘렘수면 행동 장애’를 앓는 50대 남성에게서 100퍼센트의 확률로 파킨슨병, 루이소체 치매 등을 포함하는 ‘시누클레인병증’이 발병했다. 또 명확한 원인 없이 렘수면 행동 장애를 겪는 성인의 경우에도 진단 후 14년 이내에 97퍼센트가 파킨슨병 혹은 루이소체 치매에 걸렸다. 만약 이들이 평소 꿈을 동반한 수면 패턴에서 이런 신호를 빨리 알아챌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빠르게 치료를 시작해 증상의 발현을 늦추는 등 여러 가지 이점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또 다른 예로 꿈을 통해 심리적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반복적으로 꾸는 악몽을 멈추는 등의 사례도 있다. 저자는 꿈이 곧 현실의 문제를 비추는 거울인 동시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지라는 것을 다양한 사례로 조명한다. 어떠한가. 이것이 ‘우리가 꿈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책에서 소개하는 꿈의 무한한 가능성과 시그널을 따라가다 보면, 어쩌면 꿈에서 힌트를 얻어 우리의 인생도 조금씩 바뀔지 모른다. 그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당신의 것으로 만드는 비밀이 이 책에 있다. <br/><br/>꿈을 꾸는 순간, 우리는 육체를 초월한다. 눈을 감고 있지만 앞을 볼 수 있으며, 몸은 가만히 있지만 꿈속에서 걷고, 달리고, 운전하며 심지어는 날 수도 있다. 또한 입은 다물고 있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살아 있거나 세상을 떠난 사람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 현재에 존재하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거나 미래로 떠날 수도 있다. 오랫동안 가보지 못한 곳이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장소로 이동할 수도 있다. 우리는 전적으로 스스로가 만들어낸, 초월적인 잠재력을 가진 세상 속에 존재한다. 매일 밤 펼쳐지는 경이로움, 그것이 바로 꿈이다.<br/>- 본문 중에서

“우리는 꿈을 꾸기 위해 진화했다.” 이 책을 읽어 내려가다가 이 문장에서 숨이 턱 하고 멎었다. ‘아, 그렇구나! 이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한때 꿈은 무의식의 발현이라고 믿어졌다. 이후 신경과학이 발달하면서 장기기억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별 의미 없이 발생하는 의식 정보의 나열이라는 가설이 대두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보다 더 새롭고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한다. 불안과 상상을 반영하고 있는 꿈은 우리의 경험을 조직화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로 미래를 예측하며, 자기 자신을 정제되지 않은 형태로 이해하는 필연적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밤의 상담사’인 꿈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날것의 자아’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매우 기본적인 뇌의 작동 메커니즘부터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 뇌과학 초심자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더 나아가 저자는 꿈의 본질을 깊이 파고들어 자각몽이나 악몽, 야한 꿈의 기원, 꿈을 조작하는 방법까지 우리가 잠든 사이에 벌어지는 가장 흥미롭고 궁금한 질문들을 다채로운 예제와 비유로 풀어나간다. 지난 10년간 잠과 꿈에 관한 책 중에 가장 잘 쓰인 책이다.

우리는 인생의 대부분을 꿈을 꾸면서 보내면서도 왜 꿈을 꾸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꿈의 영역에 드리워진 미지의 커튼을 우아하게 걷어내고, 그 안에 숨어 있는 과학적 사실과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여기에 모두 풀어냈다.

이 책은 우리가 꿈을 꾸는 이유와 그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놀라운 것들을 명쾌하고 능숙하게 설명한다. 수십 년간 읽은 수면과 꿈에 관한 책 중 이 책이 단연코 1등이다. 최신 뇌과학과 기막힌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고 상상력 넘치는 꿈과 뇌에 관한 완벽한 가이드북을 써냈다.

저자는 연구실과 수술실에서 매일 뇌를 마주한다. 그 과정에서 발견한 새로운 과학적인 사실과 자신만의 놀라운 통찰력을 엮어 이 책을 완성했다. 뇌와 꿈에 대해 설명하는 데 이보다 더 적합한 사람이 있을까? 꿈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소개하는 이 책이 어쩌면 당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지 모른다.

이 매혹적인 꿈 탐구는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창의력,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꿈의 잠재력을 발휘하여 깨어 있는 삶에 영감을 줄 방법까지 제공한다. 내가 이 책을 꿈의 고전이 될 책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이 책은 깨어 있는 뇌가 꿈을 꾸고 몽상을 하며 가장 영리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과학적으로 보여주는 아주 놀랍고도 재밌는 책이다. 꿈꾸는 뇌에 관해 당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과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 거의 모든 호기심에 대한 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