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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페이백][대여] 여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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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페이백][대여] 여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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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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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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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
파일/용량 EPUB(DRM) | 22.03MB ?
ISBN13 9791191029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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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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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7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실은, 저였죠? 그 여자가 아니고요.”
잠결에도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질문입니다.
남편이 조수석 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뒤늦게 질문의 뜻을 알아채고는 흠칫 놀랍니다.
“대답은 그걸로 됐어요.”
눈가가 뜨거워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 「한새마, 〈여름의 시간〉』 중에서

이런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대해줄 수 있나요? 물론 쉽지 않다는 거 잘 알아요.
만약 이런 부분에 합의해줄 수 있다면 계약서를 쓰고 공증을 받아요. 결혼생활 1년마다 나의 연봉 반을 윤복 씨에게 증여하고 아파트도 절반의 지분을 드릴게요.
정말 미안해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만약 나의 기이한 성향을 못 참겠다면 지금 떠나요.
--- 「김재희, 〈웨딩 증후군〉』 중에서

엄마의 표정이 날카로워집니다.
?맞다, 가슴! 가슴이 두근거리는구나! 그렇지? 가슴이지?
얼른 가슴에 손을 얹어봤습니다. 그런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저런, 왜 이제야 말하니? 언제부터 그랬니? 그래서 하루 종일 밥을 그렇게 조금밖에 안 먹었구나?
아니요, 엄마가 밥을 조금밖에 주지 않아서잖아요. 배고파요, 엄마.
--- 「류성희, 〈튤립과 꽃삽, 접힌 우산〉』 중에서

방금, 그것도 집 앞에서 다른 남자의 차에서 내리는 걸 봤는데, 주연은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영오는 자신의 앞을 스쳐가는 주연의 뒤로 급히 코를 들이밀고 킁킁거렸다. 주연이 눈치챌까 봐 재빨리 뒤로 물러서는 것도 잊지 않았다. 헌데 영오의 눈에 이해할 수 없는 난감함이 스쳤다. 오늘도 주연의 향 외에 다른 향은 섞여 있지 않았다.
--- 「홍선주, 〈능소화가 피는 집〉』 중에서

심장이 찌릿했다. 오랜 시간 억지로 묻어두었던 기억. 지우고 싶었지만 결국 지우지 못한 상처. 말하고 싶지 않았던 일. 아이에게 뭐라고 해야 할까 잠시 고민했다.
“이건, 망자의 함이야.”
“망자의 함이 뭐예요?”
“음. 〈캐리비안의 해적〉이란 영화를 보면 말이야, 어떤 나쁜 괴물이 여자한테 버림받고 자기 심장을 도려내서 망자의 함에 넣어버려. 그리고 그걸 아무도 못 찾는 곳에다 꽁꽁 숨겨. 다시는 상처받지 않으려고. 이건… 내 망자의 함이야.”
--- 「사마란, 〈망자의 함〉』 중에서

은황을 괴롭히던 옆집 강아지는 홍성하가 선물을 보내겠다며 집 주소를 물은 날 갑자기 죽었다. 은황을 괴롭히며 따돌리던 강아희 과장과 성희롱을 일삼던 사장은, 그들의 행동을 남의 일처럼 여기는 듯한 태도에 화가 난 은황이 홍성하에게 심하게 짜증을 낸 날 그런 사고를 당했다.
우연일까? 두 번도 아니고 세 번의 우연이 가능한 걸까? 내가 홍성하 팀장에 대해 모르는 게 있는 걸까?
--- 「황세연, 〈환상의 목소리〉』 중에서

그런 생각을 접자 또 다른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과연 여기서 여자의 자살을 막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어차피 모르는 사람이니까 그냥 자리를 뜨는 게 맞는지 말이에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그 자리를 뜰 수 없었습니다.
마음을 정하자마자 즉시 뛰어가 차문을 열고, 강제로 끌어냈죠. 그 여자는 축 처진 몸을 내게 의지하면서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습니다. 수민 씨와 저의 첫 만남은 그렇게 우연히 시작된 겁니다.
--- 「홍성호, 〈언제나 당신 곁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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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눌러왔던 무의식이 해제되는 7편의 러브 미스터리

〈여름의 시간〉
_한새마
“그렇게 비루하고 어리석은 섹스는 또 없을 것 같습니다. 어둠과 어둠이 달려들어 서로를 끌어안고 뒤엉켜도 어둠은 비밀처럼 나눌 수 없는 것인데, 그때는 그걸 몰랐습니다.”

2012년의 어느 날, 집에서 연기처럼 사라진 부부가 있다. 그리고 7년 뒤, 실종된 남편의 내연녀가 귀국해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 어떤 사건 하나로 세 남녀의 운명에 돌이킬 수 없는 물무늬가 일었다. 7년 전 그날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얽히고설킨 세 남녀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거역할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비극적 치정.

〈웨딩 증후군〉_김재희
“정말 미안해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만약 나의 기이한 성향을 못 참겠다면 지금 떠나요.
나를 버려줘요. 제발.”

아도니스 남신 외모의 심윤복은 연봉 1억의 재무설계사로 나르시시즘 성향이 있다. 어느 날 여자 친구 주희가 남의 결혼식에 참석해서 희열에 찬 듯 눈물을 흘리는 것을 목격한다. 그런데 그 이후에 참석한 친구의 결혼식에서도 똑같이 격하게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이상하게 생각한 윤복에게 주희의 고등학교 동창이 그녀의 특이한 기벽에 관해 전한다.

〈튤립과 꽃삽, 접힌 우산〉_류성희
“그때… 머리에서 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나 사랑해? 나는 엄마 사랑해.”

중학교 미술교사로 일하는 주인공은 신학기 첫수업 때 아이들에게 선을 떼지 말고 무의식이 흐르는 대로 그림을 그리라고 주문한다. 그런데 한 학생의 그림에서 ‘튤립과 꽃삽, 그리고 접힌 우산’을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 그림의 담긴 비밀이 잊고 싶었던 그녀의 과거를 소환한다.

〈능소화가 피는 집〉_홍선주
“…정 원한다면 네가 잠깐 만날 순 있을지도 몰라. 근데… 오래가긴 힘들어. 그동안 덤벼들었던 남자들 대부분이 감당 못했어.”

"와이프가 바람을 피고 있어. 이번엔 진짜야!”남자는 곧 환갑을 바라보지만, 여전히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는 아내가 외도를 한다는 의심으로 괴로워한다. 하지만 30대에 이미 의처증으로 진단을 받은 그의 말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하나뿐인 여동생만이 그를 도와 아내의 뒤를 캔다.

〈망자의 함〉_사마란
“음. 〈캐리비안의 해적〉이란 영화를 보면 말이야, 어떤 나쁜 괴물이 여자한테 버림받고 자기 심장을 도려내서 망자의 함에 넣어버려. 그리고 그걸 아무도 못 찾는 곳에다 꽁꽁 숨겨. 다시는 상처받지 않으려고. 이건… 내 망자의 함이야.”

어느 날 갑자기 수정의 집에 들어와 자고 있는 한 아이. 아이는 오래 전 헤어진 옛 연인의 쪽지 한 장을 들고 있을 뿐 사는 곳도 부모의 이름도 모른다. 사방으로 예전 연인이었던 우진을 찾아 헤매지만 그는 오래전부터 외국에서 살고 있었다. 점점 아이의 정체는 모호해지고, 아이와의 동거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환상의 목소리〉_황세연
“어쩌면, 제 눈에만 보이지 않는 투명 인간이었는지도 모르겠군요. 사람들은 자기가 관심 있는 것만 보니까요. 눈앞에 있는 사람도 관심이 없으면 투명 인간이 되고 마니까요”

회사에서는 미성으로 고객 상담을, 퇴근 후 집에서는 가성으로 성인 오디오북 녹음 알바를 하는 조은황. 계약직 회사생활은 최악이지만 잘생긴 팀장이 한줄기 빛이다. 어느 날 술주정으로 팀장에게 전화하여 삶의 불만을 털어놓은 뒤 이상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난다. 녹음작업을 방해하던 옆집 개가 죽고 갑질하던 직원과 성희롱을 일삼던 사장이 원인 모를 사고를 당한다.

〈언제나 당신 곁에〉_홍성호
“나를 둘러싼 불운과 연속되는 주변의 악의에 관해 말했다. 민준은 이야기를 듣고는 나를 살포시 안아주었다. 그의 가슴은 따뜻했고, 체취는 향기로웠다. 나를 안은 채 앞으로 자신이 힘껏 돕겠다고 하는 중저음의 나지막한 목소리는 나를 황홀하게 만들었다. 그날 그와 처음 섹스를 했다.”

반복되는 불행들, 사랑하는 사람까지 자살로 세상을 떠나버리자 더이상 삶에 미련이 없어 자살을 결심한 수민은 생의 마지막 장소로 택한 폐허가 된 모텔에서 뜻하지 않게 현복이라는 남자를 만나고, 그는 학비를 벌기 위한 유튜버로 공포체험을 촬영하기 위해 왔다가 수민을 구하게 되고 둘은 큰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귀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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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미스터리, 사랑의 공포, 사랑의 고통을 남김없이 파헤치기를 꿈꾸는 이 오색찬란한 미스터리의 성찬 앞에서 우리는 공포뿐만이 아니라 스릴과 서스펜스, 그리고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감동을 느끼게 된다. 인간의 비좁은 상상력으로는 결코 내가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의 마음조차 알 수 없기에, 사랑은 못 견디게 아름다운 것이었다. 그 서늘하고도 오싹한 사랑의 눈부신 진실이, 바로 여기 이 멋진 일곱 편의 소설에 무르녹아 있다.
- 정여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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