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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택배 기사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 모든 삶은 물류다, 오늘도 인생 배송 완료

김희우 | 행성B | 2024년 07월 2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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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128*188*20mm
ISBN13 9791164712694
ISBN10 1164712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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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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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넘게 나는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다. 연애도 하지 않았고, 어떤 경제활동도 하지 않았고, 웃지도 않았다. 무엇을 해도 재미가 없었다. 방으로 숨어들 무렵 내 통장에는 2,000만 원이 있었는데 나는 그 돈을 쓰기만 하며 그저 살아 있기 위해 살았다. 그러나 잔고가 20만 원이 된 걸 본 순간, 오랫동안 내 몸을 떠나 있던 정신머리가 돌아왔다.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
--- p.12 「통장 잔고 20만 원, 택배 일의 시작」중에서

“나 택배 기사 됐다.”
자랑스럽게 주변 친구들에게 얘기하자 대부분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침묵을 택했다.
“와, 누가 보면 대기업 공채라도 된 줄 알겠다. 그게 그렇게 좋냐?”
허물없는 사이라 할 수 있는 말이었지만 나는 그 말이 내포한 약간의 편견과 걱정하는 마음을 눈치 못 챌 정도로 둔하진 않았다. 물론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스스로 일자리를 찾아내고 세상에 다시 나온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택배 기사는 얼마 버는데?”
“매달 다르지만 내가 가는 자리는 이거저거 다 떼면 월 평균 400만 원에서 500만 원 정도 되는 거 같더라.”
--- p.71 「그 많은 일 중 택배 기사를 한다고?」중에서

내가 아무리 1층에 택배를 제대로 배송했다 한들 없어진 물건에 대한 책임까지 없어지지는 않는다. 고객의 탄식에 마음이 아파 왔다. 지금 당장 고객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 물건 구입비를 물어주는 방법뿐이었다. (중략) 기숙사에 CCTV가 있었다면 고객도 나도 불안에 떨 일이 없었을 것이다. 눈앞의 문제는 해결됐지만 기왕 바꾸겠다고 결심했으니 부딪쳐 보기로 했다. 그러나 결정권자가 누구인지도 몰랐다.
“기숙사에 CCTV를 설치해 달라고 건의하려면 누구를 찾아가야 해요?”
--- p.124 「택배 기사가 대학 총장실 문을 두드린 뒤 벌어진 일」중에서

스티커 접착력이 약해지는 겨울철에는 운송장이 택배에서 떨어지는 일이 간혹 있다. 그러면 운송장 없는 택배의 출처를 파악하느라 배송이 지연되고, 최악의 상황에는 분실로 처리된다. 이러한 여러 상태가 그 유명한 C사의 ‘옥뮤다 삼각지대’, ‘곤뮤다 삼각지대’에 걸렸다고 말하는 상황에 해당된다. 하지만 택배사도 허브 터미널을 증축하고 자동화로 인력 부족이나 작업 속도를 개선하는 등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덕분에 예전보다는 분실이나 파손 사고가 현저히 감소했다.
--- p.103 「내 택배는 왜 옥천, 곤지암까지 갔다 올까?」중에서

택배는 분명 돈이 된다. 또 처음에 필요한 자금도 제법 된다.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화물차에 들어간 비용이다. 당연히 제일 많은 돈을 썼다. 중고차 구입비에 보조 물품 구입과 설치, 정비 등을 포함해 1,061만 6,600원이 들었다. 자세한 내역은 아래와 같다.
--- p.136 「택배 기사를 하려면 필요한 자금 총정리!」중에서

택배 기사가 받는 전화 중 가장 순한 맛이 ‘물건 언제 오냐, 몇 시에 오냐’ 혹은 ‘물건이 올 때쯤 집에 없을 것 같은데 어디 어디 놔 달라 혹은 경비실에 맡겨 달라’라는 내용이다. 매운맛은 잔뜩 화가 나 있거나 불안에 떨고 있는 고객의 전화다. 게다가 그 내용은 ‘배송 완료라는 문자를 받았는데 물건이 없다’는 택배 기사 입장에선 듣기만 해도 심장이 덜컥 떨어져 지하 세계로 고속 주행하는 소리다.
--- p.196 「하루 만에 다른 세상을 만나는 법」중에서

“오늘 가 봤더니 이런 게 있네요!”
택배 기사들 단체 채팅방에는 이렇게 무심히 자랑하는 글과 함께 고객에게 받은 쪽지와 음료 인증 사진이 가끔 올라온다. 대부분 사오십 대 아저씨인 기사님들이 감사 쪽지를 받고 솟아오르는 입꼬리를 감추지 못하고 찰칵찰칵 인증샷을 찍는 광경이 떠올라 귀엽게 느껴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단톡방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얘기는 이런 좋은 내용이 아니다. 가장 많은 것은 ‘진상 고객 때문에 감정 상한 이야기’다.
“택배 기사나 하는 주제에…….”
“당신이 그러니까 택배나 하지.”
--- p.204 「직장인과 택배 기사의 사람 스트레스」중에서

택배 기사는 하루에도 수천 계단을 오르내려야 한다. 비가 와도 우산을 쓰는 것은 사치다. 그래도 웃음이 나왔다. 지금의 고생이 앞으로 살아갈 삶에 필요한 기초 체력이 되리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매일 그만둘까 하는 생각을 수없이 했지만 그만두기에 나는 너무 절박했다.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힘들다고 그만두면 세상에 다시 뛰어드는 일 자체를 꺼리게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고달픈 하루하루를 이겨내며 나만의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는 체력을 매일 만들겠다고. 그렇게 결심한 후부터는 힘들어서 그만두겠다는 생각 같은 것은 들지 않았다. 꾸준히 한다는 그 자체가 삶을 튼튼하게 하는 일이니 그만두더라도 일이 쉽게 느껴질 때 그만두겠다 마음먹었다.
--- p.255 「나를 다시 꿈꾸게 만들어 준 택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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