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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396g | 133*180*20mm
ISBN13 9791141607487
ISBN10 114160748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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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실제로 돌아오는 것은 과거다. 내 과거가 내게 돌진해온다. 꿈속의 검투사가 아니라, 마스크를 쓰고 칼을 든 남자가 삼십 년 전에 받은 살해 명령을 실행하러 다가온다. 죽음 속에서 우리는 모두 과거시제에 영원히 갇혀버린 어제의 인간이다. 그것이 바로 칼이 나를 집어넣고 싶어한 감옥이다.
--- pp.24-25

셔터쿼에서 내게 일어난 일의 짜증스러운 면 중 하나는 아마 영원히, 영원하지는 않더라도 한동안은 셔터쿼 사건이 ‘그’ 소설을 다시 추문의 내러티브로 돌려놓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나는 더이상 그 내러티브 안에서 살아갈 의향이 없다.
--- pp.44-45

내게 일어난 일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방식이자, 여기서 내가 전하려는 이야기의 본질은 사랑이 증오에-칼은 증오의 은유다-응답하고, 결국 이긴다는 것이다.
--- p.55

친구들은 내가 읽지 않을 걸 알면서도 내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냈다. 의미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메일을 보내고 음성메시지를 남겼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내게 보내는 메시지를 올렸다. (...)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가 신을 믿지 않는 개자식이라는 걸 알면서도.
--- pp.96-97

눈을 잃었다. 나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려 애썼다. 시신경이 손상되었고, 그걸로 끝이었다. 그는, A는 나를 죽이지 못했으나 내 눈을 가져갔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여전히 그 상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 남은 평생을 이렇게 살아가야 한다고 받아들이는 것은…… 절망적이었다. 하지만 『한밤의 아이들』에서 살림 시나이의 부모가 어린 그에게 반복적으로 말했듯이(내 부모도 내게 같은 말을 했다) “고칠 수 없는 것은 견뎌야만 한다.”
--- p.116

생존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내가 말하는 생존이란 그저 살아 있는 것만이 아니라 내 삶을, 지난 이십 년간 너무도 조심스럽게 쌓아온 자유로운 삶을 되찾는 것이었다.
--- p.123

언어도 칼이었다. 언어는 세상을 베어 세상의 의미를, 그 내적 작동 방식과 비밀과 진실을 드러낼 수 있었다. 언어는 하나의 현실에서 다른 현실로 베어들어갈 수 있었다. 언어는 헛소리를 지적하고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하고 아름다움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언어가 나의 칼이었다. 만일 내가 원치 않는 칼싸움에 예기치 않게 휘말린다면, 내가 맞서 싸우는 데 사용하는 칼은 언어일 것이다.
--- p.143

피습 사건을 해결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쓸 수 없을 것이었다. 나는 당신이 지금 읽고 있는 이 책을 쓴 뒤에야 다른 무언가로 넘어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글을 쓴다는 것은 일어난 일을 소유하고, 그 사건을 책임지고 내 것으로 만들어 단순한 피해자가 되기를 거부하는 나만의 방법이었다. 나는 폭력에 예술로 답하기로 했다.
--- p.209

살아남았다는 점에서 나는 승리했다. 하지만 칼이 내 인생에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에서는 패배했다. 내 책 『승리 도시』에서 주인공 팜파 캄파나는 산스크리트어로 강력한 이야기 시를 쓴다. 시의 제목은 「자야파라자야」, ‘승리와 패배’라는 뜻이다. 내 인생 이야기의 제목으로도 쓸 수 있는 표현이다.
--- p.214

‘일상적’인 혹은 ‘현실적’인 삶으로 돌아가는 걸음을 떼면 뗄수록, 나는 이 ‘특별하고’ ‘비현실적인’ 에피소드에 흥미를 잃었다. 지금 나는 계속하는 것, 삶이라는 책의 다음 장을 쓰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다. 피습은 그 책의 앞장에 엎질러진 커다란 붉은 잉크 얼룩처럼 느껴졌다. 보기 싫었지만, 그렇다고 책이 망가지지는 않았다. 페이지를 넘기고 계속 나아가면 되었다.
--- p.310

나는 피습 이후 나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을 떠올렸다. 이런 타격에도 우리의 행복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곳에, 셔터쿼 원형극장의 무대에 서서 나는 질문의 답을 찾았다. 그렇다, 우리는 불완전하게나마 행복을 재건했다. 하늘이 푸른 오늘 같은 날도 우리가 전에 알았던 것 같은 구름 한 점 없는 날이 될 수는 없다. 우리의 행복은 상처 입은 행복이었다. 그 행복의 한구석에는 그림자가 있었고, 아마 언제까지나 있을 것이다.
---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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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게 만드는 ‘어떤 일’이 있다. 살만 루슈디는 한 청년이 휘두른 칼에 온몸을 공격받았다. 그러나 적의와 공포와 고통의 순간이 지나간 뒤 상처투성이가 된 루슈디는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를 사랑하는 가족과 친절한 의료진, 그의 쾌유를 위해 기도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덕분에 루슈디는 처음 알려졌을 때와 달리 이 ‘어떤 일’이 칼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의 이야기임을 깨닫는다. 작가는 다시 쓰는 사람이다. 칼의 이야기를 사랑의 이야기로, 죽음의 이야기를 생명의 이야기로. 이건 니체와 베케트와 카버가 먼저 한 일이다. 그리고 이제 루슈디가 또하나를 보탰으니 앞으로 ‘어떤 일’을 겪고 괴로워할 누군가에게 이 책이 큰 위안이 될 것이다.
- 김연수 (소설가, 시인)
이 책을 읽는 일은 그가 쓰러진 무대로 달려가 칼에 찔리고 베여 벌어진 목과 뺨을 함께 지혈하는 것과 같다. 손톱이 검붉게 물들고 두려움으로 눈 밑이 떨려도 이 정열적인 응급조치는 멈출 수가 없다. 엄지로 상처를 강하게 누르는 동안 찌를수록 타올랐던 그의 불꽃 한 점이 독자인 우리의 심부에도 옮겨붙는다. 그는 잃어버린 오른쪽 눈으로 낡고 병든 세상을 더 또렷이 볼 수 있게 되었다. 세상 모퉁이에서 잘못된 신념이라는 괴물의 가죽을 벗겨낸 그의 드라마를 응시하며, 한때 들었던 장막 뒤의 포효가 더는 우리를 할퀴지 못할 것임을 문학의 망루와 종탑에 올라 감각한다. 이 책은 출간 자체가 하나의 성전(聖戰)이다.
- 김유태 (시인, 『나쁜 책』 저자)
재치 있고 담백하며 구체적이고 명료하다. 이 책은 자유가 직면한 위협을 상기시켜 우리가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할지 알려준다.
- 뉴욕 타임스
루슈디의 승리는 바로 이것에 있다. 끔찍한 부상과 잔존하는 위협에도 예술과 언론의 자유에 대한 그의 열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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