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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말린에 담긴 사이비 교주의 머리, 그리고 낡은 끈을 찾아 헤매는 복면강도의 비밀은?
사무실도 직원도 없이 수상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어둠의 변호사’라는 별명을 지니게 된 고진. 어느 날 한 기사가 그의 시선을 끈다. 과거 일제강점기에 혹세무민하며 악명을 샀던 사이비 종교 백백교 교주의 머리가 인체 표본으로서 보관되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까지 전해지고 있었는데, 인간 존엄성을 이유로 이를 폐기하자는 소송이 제기되었고 마침내 화해 권고 결정이 났던 것. 얼마 후 고진의 파트너인 형사 이유현이 찾아와, 낡은 광목천 끈을 찾아 전국 각지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다섯 명의 복면강도 집단에 얽힌 기이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강도 중 신원이 밝혀진 여순철이라는 인물을 추적하던 박진우 형사가 토막 살해된 채 발견되었고, 여순철은 용의자로서 수사 대상에 올랐으나 박진우를 자기가 남겼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컨테이너 박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컨테이너 박스가 사실상 ‘밀실’이었다는 점 때문에 자살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유현은 이것이 타살임을 직감한다. 한편 복면강도 집단의 참혹한 범행이 또다시 이어지고, 범인들이 찾는 끈이 일본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윽고 고진은 이들이 백백교와 모종의 연관이 있음을 알아내는데……. 기발한 트릭과 충격적인 반전이 빛나는 추리의 향연 『유다의 별』은 혼란스러운 시기를 틈타 부와 영생을 추구하며 국내 역사상 최악의 사교(邪敎) 범죄를 저지른 백백교란 소재를 다루고 있는 점만으로도 불안정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흥미를 끈다. 그에 더해 추리 장르의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정교한 짜임새를 갖추고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촘촘한 짜여진 복선과 트릭, 수수께끼 같은 암호 등이 독자의 두뇌를 자극한다. 또한 적지 않은 분량임에도 뛰어난 완급 조절을 통해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도 있는 추리 전개 부분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하며 속도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 줌으로써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저자 특유의 이력이 묻어나는 수사 과정의 디테일한 묘사와 깊이 있는 서술 역시 작품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