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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채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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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억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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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11/20 최훈(choih@cogsci@snu.ac.kr)
재미마주라는 출판사는 아주 엄선해서 책을 내는 곳입니다. 현재 책을 9권밖에 내지 않았는데 모두 창작동화로서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일부 출판사들이 외국 책 번역에만 전념하는 것에 견주면 (그것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출판사라고 생각합니다.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는 무엇이든지 엄청나게 크게 하는 손 큰 할머니가 설날을 맞아 만두를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손 큰 할머니답게 만두를 엄청나게 많이도 만들고 또 크게도 만듭니다. 숲 속의 동물들이 모두 함께 몇 날 몇 일 동안 만들고 함께 먹고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지요. 그림이 민화풍이어서 정감이 있고요, 할머니가 일을 하면서도 시종일관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제목답게 책도 아주 큽니다. 모든 동물들이 함께 만두 만드는 모습을 보면 협동심을 배울 수도 있겠지요. 스케일 큰 어린이가 될 수도 있을까요? 채인선씨가 글도 잘 읽히게 쓰셨어요. 아쉬운 것은 이야기의 진행이 극적인 면이 없습니다. 쉽게 말해 그다지 재미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저는 이 작품을 <구룬파 유치원>에 비교해 봅니다. 코끼리 구룬파도 비스켓이든 구두든 뭐든지 엄청나게 크게 만듭니다. 그런데 그렇게 크게 만들게 된 과정이 있고 크게 만든 것들을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 흐믓하고 쓸모 있게 쓰게 됩니다. 그래서 읽는 재미가 있지요. 그러나 손 큰 할머니가 왜 만두를 크게 만드는지 단지 손이 크다는 점 말고는 설명이 부족하고 그리고 동물들이 만든 만두도 그냥 동물들이 먹고 맙니다. |
--- 어린이 도서정보팀
무엇이든지 하기만 하면 엄청 많이 하는 손 큰 할머니가 있다. 해마다 설날이 다가오면 숲속 동물들이 모여 만두를 빚는다. 올해도 할머니는 만두 속을 엄청 많이 준비하고 온갖 동물들이 만두를 빚는데 만두 만들기는 끝이 나지 않는다.
할머니는 만두피를 넓게 펴고 아주 큰 만두 하나를 빚기로 한다. 드디어 설날 아침, 큰 만두 하나에 둘러앉아 모두 만두를 먹고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 작은 동물, 사나운 동물 얼굴 표정이 하나같이 온화하다. 읽으면서 점점 입가에 웃음이 번지는 그림책이다. |
할머니는 동물들에게 외쳤습니다.
'얘들아, 이제 남은 만두소를 전부 모아 큰 만두 하나를 만들자.' '만두 하나를 만들자고요?' '그럼. 세상에서 제일 큰 만두가 될 거야.' '세상에서 제일 큰 만두요?' '그렇다마다.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만두!' 동물들은 기운이 펄쩍 났습니다. --- 2002/04/09 (jiji42) |
처음에는 사과만큼
그러다 호박만큼 그러다 항아리만큼 그러다 자기몸보다 더 큰 만두도 생겼습니다. --- p. |
아주 아주 손이 큰 할머니가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하기만 하면 엄청 많이 엄청 크게 하는 할머니입니다. 해마다 설날이 다가오면 할머니는 만두를 빚습니다. 아주 아주 맛난 만두 숲속 동물 모두 배불리 먹고도 남아 한 소쿠리씩 싸 주고도 남아 일년 내내 냉장고에 꽉꽉 채워 두는 만두를 오늘 만들려고 합니다. 할머니 큰 손이 부엌 찬장을 왔다갔다 하는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벌서 부엌 문턱에는 어린 동물들이 조르르 와 앉아 참견을 합니다. 할머니 이번 설날에도 만두 많이 만드실 거죠? 물론이지 그래야 다같이 나눠 먹잖니.
--- pp. 3-4 |
'뭐니 뭐니 해도 김치가 많이 들어가야 맛이 나지!'하며 김치를 있는 대로 다 꺼내오고 '김치가 많이 들어가니 숙주나물도 넉넉히 들어가야지!'하며 숙주나물도 있는 대로 다 삶아 대고 '숙주나물이 많이 들어가니 두부도 그만큼 들어가야지!'하며 두부를 있는 대로 다 내놓고 '다른 것이 다 많이 들어가니 고기도 양껏 들어가야지, 암, 그렇고 말고!'하며 냉장고에서 고기를 다 꺼내 놓고는
'그런데 이 만두소를 어디다 버무리지?' 궁리궁리하다가 할머니는 헛간 지붕으로 쓰는 함지박을 끌어 와 거기다 만두소를 몽땅 쏟아 넣었습니다. --- p.5-8 |
만두기 읽어 갑니다. 장작부루 위에서 가마솥 안에서. 아주 아주 큰 만두가 익어갑니다. 만두가 익어갈수록 섣달 그믐날 밤도 푹 익어 갑니다.
--- p.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