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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샤의 일기

알리샤의 일기

: 토마스 하디 대표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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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97g | 148*210*20mm
ISBN13 9788987170381
ISBN10 8987170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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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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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프는 작별로 인해 그녀의 마음을 괴롭히고 싶지 않아 이렇게 알리지도 않고 떠난다는 사연을 몇 줄 급히 써놓았고, 그 밑에 아이들이 '어머니 안녕'이라고 써 놓았다. 죠안나는 급히 부두를 향해 달려가 푸른 물결이 굽이치는 항구 저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돛대와 바람에 펄럭이는 돛만 보일 뿐, 사람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 내가 그들을 떠나 보냈어 ' 그녀는 혼자서 미칠 듯이 뇌까리며 울음을 떠뜨리고 말았다. 다시 집안에 들어선 그녀는 안녕이라는 글씨를 보고 다시금 가슴이 미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안방에 들어와 에밀리의 집을 건너다 보았을 때 이제는 에밀리에게 굽실거려야 하는 굴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여윈 얼굴에 한 줄기 승리의 빛이 감돌기도 했다.
--- p.139-140
오랫동안 일기를 쓸 겨를도 없이 보냈다. 이제야 겨우 한 두 줄 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얻었다. 넉 달 동안 캐롤라인의 병세회복을 위해 나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것은 얼마나 지루하였던지..... 처음에는 회복이 더디더니 나중에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녀의 회복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얼마나 복잡하고 무서운 일들이 마음속을 지나갔는가!

처음에 우리가 거짓 계획을 꾸민 것이 풀 길 없이 헝클어진 거미줄을 푸는 결과가 되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샤르르는 그가 머물고 있는 베니스에서 나를 원망하는 편지를 보내왔다. 그는 아직도 그가 나를 사랑하고 있으며 어떻게 허위 결혼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정식 결혼을 하지 않을 수 있는지 물어왔던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캐롤라인에게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으므로 그녀는 이 순간까지도 샤르르가 그녀를 백년해로할 아내로 삼은 줄 알고 믿고 있을 것이 아닌가. 비단 나뿐만 아니라 우리들 세 사람은 모두 난처한 입장에 놓이고 말았다. 무서운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을 때, 영원히 사라져버릴 운명에 놓여 있는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하여, 그의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려는 의도에서 분별력을 읽고, 한 사람만을 위하여 외곬으로 달려가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만일 그 때 샤르르가 캐롤라인과 진실한 결혼을 하였던들 지금쯤은 모든 생활이 안정되었을 것이다. 그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였다. 그러나 캐롤라인이 죽었다면 그의 생각도 탓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만일 일이 그렇게 되었던들 나는 지금쯤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여자가 되었을 것이다.
--- p.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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