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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0년 11월 3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410g | 153*224*20mm |
| ISBN13 | 9788988798577 |
| ISBN10 | 8988798570 |
나의 아들 달라이라마
캐둡된돕 편 / 주민황 역
|
한언
|
2000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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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캐둡된돕
달라이라마의 어머니 디끼체링의 손자이자, 달라이라마의 조카이다. 달라이라마의 특별보좌관으로 그와 함께 세계 각지를 여행했다. 인도 다즐링에 있는 '티베트 난민 자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티베트 망명의회의 의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원래 그의 누나 양좀돌마가 그들의 할머니인 디끼체링의 구술을 받아 기록한 것인데,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누나가 세상을 떠나자 그가 이를 최종 정리하여 출판했다.
역자 : 주민황
서강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인도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간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북부의 다람살라에 머물며 달라이라마의 가르침을 가까이서 들어 왔다. 델리대 불교학과에서 「쫑까파의 중관사상과 밀교사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동국대 인도철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역서로는『달라이라마, 삶의 네 가지 진리』『쉽게 깊이 읽는, 불교입문』『인도불교사상사』『해방자 붓다, 반항자 붓다』『티베트에서 온 행복의 열쇠』『아름답게 하는 지혜』등이 있다.
역서로는『달라이라마, 삶의 네 가지 진리』『쉽게 깊이 읽는, 불교입문』『인도불교사상사』『해방자 붓다, 반항자 붓다』『티베트에서 온 행복의 열쇠』『아름답게 하는 지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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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상삼텐이 태어나고 거의 3년이 지난 후에 나는 라모된둡을 낳았어. 그 아이가 바로 지금의 달라이라마란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었지. 라모된둡이 태어나기 전 우리 주변에는 기이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었어.
남편은 아기가 태어나기 전 두 달동안 아주 많이 몸이 아팠어. 별다른 이유도 없이 말이다.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면 어지럼증이 생겨 다시 기절해버리곤 했지. 남편은 자기가 기절하기 직전에 돌아가신 부모님 얼굴을 보았다고 내게 말하더구나. 열병이 도지기도 하고, 어지럼증이 심해지기도 해서 밤에도 잠들지 못한 채 뜬눈으로 지새곤 했는데, 그 때마다 항상 나도 함께 깨어 있어야했지. 나는 여간 힘든 게 아니었어. 낮엔 또 하루종일 산더미같이 쌓인 일을 해야만 했으니까.
남편이 곁에서 자기를 돌봐달라고 할 때마다 피곤하다고 하기도 하고 가끔은 힘든 내색을 비추기도 하며, 왜 이렇게 나를 짓궂게 놀리냐고 불평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의 탓이 아니었는데 너무했다 싶구나. 그런 징조들은 라모된둡이 태어나기 전 3년 동안 우리에게 일어났던 기이한 일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는 걸 이제는 알고 있지.
좋지 않은 징후들은 계속해서 일어났어. 어찌된 일인지 우리 집에서 키우던 말들이 한 마리씩 병이 드는 거야. 말들에게 물을 가져다주면, 물로 달려들어 그 안에서 뒹굴기만 하고 먹지를 않더구나. 처음엔 그냥 장난을 치나 싶었는데, 말들이 점점 더 수척해지면서 음식을 삼키지도 못하게 되지 뭐냐... 그러다간 목이 뻣뻣해지더니, 드디어는 걷지도 못하게 되었지. 결국 우리가 키우던 말 중에 열세 마리가 죽었단다. 그것은 우리 가족에게 큰 불명예였고 슬픔이었지. 게다가 말은 아주 값비싼 가축이었으니, 가축이 곧 재산으로 인정받던 그 시대에 말의 죽음은 엄청난 손실이었어.
남편은 아기가 태어나기 전 두 달동안 아주 많이 몸이 아팠어. 별다른 이유도 없이 말이다.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면 어지럼증이 생겨 다시 기절해버리곤 했지. 남편은 자기가 기절하기 직전에 돌아가신 부모님 얼굴을 보았다고 내게 말하더구나. 열병이 도지기도 하고, 어지럼증이 심해지기도 해서 밤에도 잠들지 못한 채 뜬눈으로 지새곤 했는데, 그 때마다 항상 나도 함께 깨어 있어야했지. 나는 여간 힘든 게 아니었어. 낮엔 또 하루종일 산더미같이 쌓인 일을 해야만 했으니까.
남편이 곁에서 자기를 돌봐달라고 할 때마다 피곤하다고 하기도 하고 가끔은 힘든 내색을 비추기도 하며, 왜 이렇게 나를 짓궂게 놀리냐고 불평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의 탓이 아니었는데 너무했다 싶구나. 그런 징조들은 라모된둡이 태어나기 전 3년 동안 우리에게 일어났던 기이한 일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는 걸 이제는 알고 있지.
좋지 않은 징후들은 계속해서 일어났어. 어찌된 일인지 우리 집에서 키우던 말들이 한 마리씩 병이 드는 거야. 말들에게 물을 가져다주면, 물로 달려들어 그 안에서 뒹굴기만 하고 먹지를 않더구나. 처음엔 그냥 장난을 치나 싶었는데, 말들이 점점 더 수척해지면서 음식을 삼키지도 못하게 되지 뭐냐... 그러다간 목이 뻣뻣해지더니, 드디어는 걷지도 못하게 되었지. 결국 우리가 키우던 말 중에 열세 마리가 죽었단다. 그것은 우리 가족에게 큰 불명예였고 슬픔이었지. 게다가 말은 아주 값비싼 가축이었으니, 가축이 곧 재산으로 인정받던 그 시대에 말의 죽음은 엄청난 손실이었어.
---pp.9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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