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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5년 07월 2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100쪽 | 248g | 173*225*15mm |
| ISBN13 | 9791170260165 |
| ISBN10 | 1170260160 |
강민경 글 / 안경희 그림
|
팜파스
|
2015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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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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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강민경
어린이 동화 작가.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을 공부했습니다. MBC 창작동화공모에 장편동화가 당선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세상 창작동화 우수상, 기독 신춘문예 당선, 한국안데르센상 대상을 수상했고, 문예진흥원에서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현재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면서 어린이들을 위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100원이 작다고?》, 《부낭자가 떴다》, 《2학년 6반 고길희 선생님》, 《까만 달걀》, 《아드님, 진지 드세요》, 《꽃골학교 아이들》, 《아이떼이떼 까이》, 《홍길동전》, 《우적우적, 쇠붙이 먹는 괴물》, 《버림받은 공주, 아버지를 살리다》 등 다수가 있습니다.
그림 : 안경희
어릴 적 낙서쟁이였던 아이는 이제 매일 그림을 그리는 그림장이가 되었어요. 즐거운 마음이 책에서도 전해지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꿈이 있답니다. 그린 책으로는 《선생님은 너를 사랑해 왜냐하면》, 《남자애들은 왜?》, 《황금별 왕자님》, 《누가 내 방 좀 치워 줘!》, 《힘센 게 최고야》, 《어린이를 위한 관계의 힘, 친구》, 《날씬해지고 말거야!》, 《햄버거랑 피자랑, 맛있는 것만 먹을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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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디스코 머리는 아기들이나 하는 유치한 머리스타일이라는 게 평소 설희의 생각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봄희와 똑같은 머리, 아니 봄희보다 더 오래 엄마 앞에 앉아있고 싶었다.
“지금 봄희 머리 땋아주고 있잖아. 좀 기다려.”
엄마는 봄희 머리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싫어! 나 시간 없단 말이야. 나부터 해 줘.”
설희는 엄마 앞의 봄희를 밀치려 했다.
“으이구, 질투의 여왕님! 봄희 머리부터 마무리해야지.”
엄마는 설희에게 눈을 흘기며, 봄희를 더욱 바짝 끌어 앉혔다. 그럴수록 설희는 봄희가 미웠다. --- p.12
“엄마는 봄희만 좋아하지? 나는 딸도 아니지?”
설희는 쌓인 말을 쏟아냈다.
“그런 게 어딨어? 설희도, 봄희도 다 똑같이 엄마가 사랑하는 딸들이지.”
다 똑같다는 말에 설희는 마음속 화가 울컥 치밀어 올라왔다.
“엄마야말로 그런 게 어딨어? 내가 엄마 딸이지, 봄희가 왜 엄마 딸이야?”
“설희야!”
설희는 해서는 안 될 말까지 쏟아내고 말았다. --- p.48
“그럼 당연한 거지. 근데 설희야, 중요한 건 네가 사랑을 빼앗기지 않았다는 거란다. 엄마, 아빠는 설희도, 봄희도 둘다 많이 사랑해.”
할머니의 말에 설희는 다시 입을 비죽거렸다.
“동생이 생겼으니까 엄마, 아빠가 나한테만 주던 사랑을 봄희와 나눠야 하잖아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봄희와 나누는 것이 아니라, 엄마, 아빠의 사랑이 두 배, 세 배로 커지는 거란다. 그러니 설희가 받는 사랑은 똑같은 거지. 아니, 더 커졌을 수도 있겠네.”
설희는 할머니의 말을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았다. --- p.62
“너는 준선이한테 질투 안 나?”
설희는 대놓고 동우에게 물었다. 동우가 그동안 설희를 좋다고 따라다닌 것이 장난이었다면 단단히 화를 낼 생각이었다.
“질투는 무슨 질투? 원래 진정한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것까지 응원해 줄 수 있어야 하는 거야. 질투는 자신 없는 사람들이 하는 거지.”
동우는 하얀 이를 다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지금 봄희 머리 땋아주고 있잖아. 좀 기다려.”
엄마는 봄희 머리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싫어! 나 시간 없단 말이야. 나부터 해 줘.”
설희는 엄마 앞의 봄희를 밀치려 했다.
“으이구, 질투의 여왕님! 봄희 머리부터 마무리해야지.”
엄마는 설희에게 눈을 흘기며, 봄희를 더욱 바짝 끌어 앉혔다. 그럴수록 설희는 봄희가 미웠다. --- p.12
“엄마는 봄희만 좋아하지? 나는 딸도 아니지?”
설희는 쌓인 말을 쏟아냈다.
“그런 게 어딨어? 설희도, 봄희도 다 똑같이 엄마가 사랑하는 딸들이지.”
다 똑같다는 말에 설희는 마음속 화가 울컥 치밀어 올라왔다.
“엄마야말로 그런 게 어딨어? 내가 엄마 딸이지, 봄희가 왜 엄마 딸이야?”
“설희야!”
설희는 해서는 안 될 말까지 쏟아내고 말았다. --- p.48
“그럼 당연한 거지. 근데 설희야, 중요한 건 네가 사랑을 빼앗기지 않았다는 거란다. 엄마, 아빠는 설희도, 봄희도 둘다 많이 사랑해.”
할머니의 말에 설희는 다시 입을 비죽거렸다.
“동생이 생겼으니까 엄마, 아빠가 나한테만 주던 사랑을 봄희와 나눠야 하잖아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봄희와 나누는 것이 아니라, 엄마, 아빠의 사랑이 두 배, 세 배로 커지는 거란다. 그러니 설희가 받는 사랑은 똑같은 거지. 아니, 더 커졌을 수도 있겠네.”
설희는 할머니의 말을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았다. --- p.62
“너는 준선이한테 질투 안 나?”
설희는 대놓고 동우에게 물었다. 동우가 그동안 설희를 좋다고 따라다닌 것이 장난이었다면 단단히 화를 낼 생각이었다.
“질투는 무슨 질투? 원래 진정한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것까지 응원해 줄 수 있어야 하는 거야. 질투는 자신 없는 사람들이 하는 거지.”
동우는 하얀 이를 다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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