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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 모놀로그

버자이너 모놀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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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 모놀로그
[도서] 버자이너 모놀로그
이브 엔슬러 저/류숙렬 역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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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 모놀로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30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871707
ISBN10 898787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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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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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류숙렬
서강대학교 독문과 졸업. 뉴욕 헌터컬리지 여성학 학부과정. 뉴욕 시립대대학원 졸업. 현재 페미니스트 잡지 <이프>의 편집위원이자 문화일보 차장으로 일하고 있다. 페미니즘 연극 <자기만의 방>(1993, 공간사) 대본을 썼고, 후배들과 함께 『한국에 페미니스트는 있는가』(1998, 삼인)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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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어느 날 나는 뉴욕 맨해튼의 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길거리 신문가판대 옆을 지나다가 갑자기 <뉴스데이>표지에 나와 있는 어떤 사진이 나를 사로잡았습니다.

그것은 '보스니아 강간 캠프'에서 생존해 나온 여섯 명의 젊은 여자들의 사진이었습니다.

그들의 얼굴은 충격과 좌절, 분노로 일그러져 있었는데 더 괴로운 것은 그들 각자의 삶에서 달콤하고 상냥하고 순수한 무언가가 파괴되어 영영 사라져버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신문 안쪽에도 사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훨씬 더 많은 여성들이 마을로 돌아와 엄마들과 함께 만난 사진이었습니다. 훨씬 더 많은 여성들이었지만 그중 어느 누구도 카메라를 향해 눈을 맞추지 않고 모두 등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난 내가 그곳에 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여성들을 만나야만 했으니까요. 1994년 나는 천사 같은 로렌 로이드의 도움으로 크로아티아와 파키스탄에 두 달 동안 머물면서 보스니아 난민 여성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난 그 캠프에서 같이 지내면서 캠프에서 카페에서 난민 센터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뒤에도 두 번 더 보스니아에 갔다왔습니다.

첫번째 여행에서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을 때 난 거의 돌아버릴 지경이었습니다. 1993년 유럽의 한가운데서 2만에서 7만 명의 여성들이 집단 강간을 당했다는 사실, 그리고 아무도 그것을 막지 못했다는 사실, 그것도 전쟁 수행의 한 전략으로 행해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죠.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고.

한 친구는 내게 뭘 그리 놀라느냐고 반문하더군요. 미국은 전쟁중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해마다 50만 명의 여성들이 강간을 당하고 있다면서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한 여성의 회상입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려 그녀가 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내가 그녀의 영혼과 힘에 경외감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구 유고슬라비아에서 일어난 끔찍한 전쟁에서 살아남은 모든 생존 여성들에게 경외감과 존경을 느낍니다. 이것은 보스니아의 여성들을 위한 것입니다.
--- pp.8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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