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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꿈의 도시 파리 기행

빛과 꿈의 도시 파리 기행

세계인문기행시리즈-03이동
기무라 쇼우사브로 저 / 김수진 역 | 예담 | 2001년 07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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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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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62쪽 | 58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902172
ISBN10 898890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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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기무라 쇼우사브로(木村 尙三郞)
1930년 동경에서 태어나 동경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했다. 독특한 문명비판으로 정평이 났으며 현재 동경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세빌리아 만국박람회 기본구상 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진가로도 활동 중이다.

『역사의 발견』『유럽과의 대화』『和魂和才의 추천』『가족의 시대』『서구문명의 原像』『밭가는 시대의 문화』『세기말 泰西風俗繪卷』 등을 썼으며, 사진집 『중세 거리에서』를 펴냈다.
역자 : 김수진
고려대학교 생물학과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졸업했고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하룻밤에 읽는 성서』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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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1세는 퐁 데 자르를 가로지르는 정면에 사각형의 구 루브르 궁전 왼쪽 한 모퉁이를 짓기 시작했다. 1540년 1월 1일 독일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가 머무른 것도 바로 이곳이다. 하지만 이때는 북 이탈리아를 지배하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간 전쟁이 진행되던 시기였다. 유럽의 지도자급 엘리트들은 서로가 아군임과 동시에 적이었다. 연회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격렬한 싸움장이기도 했다. 이것은 지금도 마찬기지일 것이다.

아주 성대했던 대연회장에서 카를 5세가 프랑수아 1세에게 비꼬듯 물었다.

"이 나라에서 가장 큰 도시는 어디입니까?"

그는 '물론 파리라고 대답하겠지, 그러면 보기 좋게 트집을 잡아야지……'하며 마음속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프랑수아 1세의 대답은 의외였다.

"루앙입니다."

루앙은 센 강을 따라 내려온 남쪽에 있으며, 지금도 항구가 남아 있는 노르망디의 수도다. 잔 다르크가 1431년 화형당한 곳으로도 유명하며, 지금은 새로운 잔다르크 교회가 세워져 있다.

루앙이라는 대답을 듣고 카를 5세는 당황하여 본심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파리는 뭡니까?"

이 말에 프랑수아 1세는 대답한다.

"파리는 도시가 아니라 국가입니다."
---pp.48~49
마리 앙투아네트에게는 웬일인지 빵 이야기가 따라다닌다. 파리 호텔에 가면 언제나 맛볼 수 있는 크루아상은 그녀가 친정인 빈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리 호텔의 아침식사는 바케트와 크루아상에 커피나 홍차를 곁들인 간단한 식사가 나온다. 크루아상은 갓 구워내어 따뜻하고 고소한 냄새가 나며 정말 맛이 좋다. 아침이면 따뜻하고 향이 좋은 커피와 함께 객실로 배달되는 이 빵은 그야말로 행복한 아침을 열어준다. 고급 호텔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호텔에서 나오는 아침식사는 더 맛있다. 왜냐하면 작은 호텔에서는 갓 구운 따끈따끈한 빵이 곧바로 나오기 때문이다.

바게트는 하루 전에 만든 것을 데워서 주기 때문에 향기가 덜하다. 때문에 빵 옆구리에 칼집을 넣어 버터나 좋아하는 잼을 발라먹는다. 그러나 점심이나 저녁 때 나오는 바게트는 갓 구워낸 것이므로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그대로 먹는 것이 더 맛있다.

고소한 향과 적절한 소금 양은 바게트의 생명이다. 물론 이 소금 때문에 바게트를 먹으면 목이 마르긴 하지만 말이다. 빵을 먹으면 꼭 와인을 마시고 싶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프랑스 요리는 소금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소금을 넣지 않은 요리는 마녀의 식사가 되며, 마녀의 남편인 악마(사탄)가 찾아올 염려가 있다고 그들은 믿는다. 소금이 악마를 물리친다는 사상은 동양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pp.109~110
그러나 과거는 그 속에 계속 살아 있다. 이것은 파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안심시킨다. 파리를 방문할 때 사람들은 세계의 어떤 도시에서도 느끼지 못한 역사를 실감하며, 그와 동시에 격동하는 현대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역사와 현대가 실제로 같은 것임을 이해한다. 역사가 없는 현대는 없고 현대가 없는 역사 또한 아무 의미가 없다. 무대를 잃은 배우가 보통 사람이 되고 배우가 없는 무대는 단순한 장치에 불과한 것과 마찬가지다.

파리는 어디를 가나 한 걸음 떼뗄 때마다 새로운 경관과 역사가 펼쳐진다. 산책하다 피곤하면 언제든지 카페로 들어간다. 그곳이 번화가든 변두리 후미진 곳이든 웨이터는 누구에게나 차별없이 '봉주르!','봉수아'하며 미소로 반겨둔다. 해질녘 거리에선 빵이 담긴 쇼핑 봉투를 안고 빠른 검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초등학교나 유치원 앞에서는 아이들을 마중 나온 부모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느 정도 여행의 피로를 느끼면서 멍하니 앉아 그런 풍경을 보고 있으면 한잔만 하려던 술이 어느 사이 두 잔이 되고 서서히 기분이 좋아지면서 자신이 여행객인지 주민인지 구별이 안 가게 된다. 불가사의한 안도감과 편안함, 이것이 파리가 여행객들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 p.252-253끝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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