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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의 서울

문학 속의 서울

: 한국문학이 스케치한 서울로의 산책

[ 양장 ] 서울문화예술총서-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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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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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75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986725
ISBN10 898498672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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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재관
단국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서 『1910년대 한국 근대소설 연구: 이광수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문학의 근대성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근대 한국인들의 삶과 문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단국대 동양학연구소의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발표한 논문으로는 「기술복제시대와 소리의 에크리튀르」 「북한의 근대문학사 서술에 대한 비판적 시론」등이 있다.
저자 : 장두식
단국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서 『근대 대중소설 연구: 1930년대 후반기 연애소설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근대 한국문화 전통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아시아 설화의 비교 연구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단국대 동양학연구소의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발표한 논문으로는 「매체로서의 연설」 「한몽 일월기원신화 비교 연구」 「한몽설화에 나타난 여성성 비교 연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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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이후의 ‘문학 속의 서울’은 우울하지만 매우 활기차다. 그 활기는 서울의 양적, 질적 성장 때문이 아니다. 정치적, 경제적 상황의 추상적인 정황보다도, 그 상황 속에서 직접 서울의 땅을 부지런히 걸어 다니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서울 시민들의 구체적인 삶의 형상 때문이다. (…) 다양한 인물 형상과 구체적인 배경들은 서울의 부분이면서 서울의 전부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갈등을 견디고 헤쳐 가는 인물들의 악전고투는 이 세상이 어떤 지향을 가지고 발전해야 할지를 암묵적으로 제시해준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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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당신들의 서울에서 길을 묻다

간다
울지마라 간다
모질고 모진 세상에 살아도
분꽃이 잊힐까 밀 냄새가 잊힐까
사뭇사뭇 못 잊을 것을
꿈꾸다 눈물 젖어 돌아올 것을
밤이면 별빛 따라 돌아올 것을
_김지하의 「서울길」 중에서

권위주의 정부 주도의 근대화 정책은 서울의 양적 팽창을 불러왔다. 수출 위주의 경제정책은 농촌 경제를 붕괴시켰고, 고향에서 살지 못하고 서울로 올라온 이농민들에 의해 서울 인구는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어느새 여기저기서 “서울은 만원이다”라는 비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서울의 양적 팽창은 서울의 공간 구조를 급격하게 변모시켰다. 개발에서 소외된 농촌이 쇠락하는 것과는 반대로 개발의 중심에 놓인 서울에서는 전통적인 공간과 건축물들이 하나 둘 해체되었다. 또한 자본도 기술도 없이 남부여대로 고향을 떠나온 이농민들에게 서울살이는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지게꾼, 넝마주이, 버스 차장, 식모, 공돌이 등 경제적으로 최하위 계층을 차지하며 서울 변두리에 자리 잡는다.
그런데 강압적인 근대화 정책에 의한 개발 폭력은 개발의 수혜를 받지 못한 서울의 토박이들에게도 자행되었다. 김지하의 담시 「오적」에서 비판하고 있듯이 권력자와 자본가들만이 개발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권력과 자본에서 멀리 떨어진 서울 시민들은 점차 중심에서 밀려나 이농민들과 함께 서울의 계층 피라미드 맨 아래층에 차곡차곡 쌓여 갔다.
점점 근대화되고 있는 서울은 역설적으로 이농민들과 도시 빈민들이 뿌리내리기에는 너무나 척박한 땅으로 변모하였다. 고향에서 쫓겨나 타향살이를 하게 된 이들, 서울살이를 하면서 서울의 주인이 되지 못했던 이들의 삶이 여기에 그려진다.

2장 서울에 뿌리내리다

잠실은 모래로 만들어진 동네이다. 모래 땅에 모래 아파트들이 가득 들어서 있다. 둑을 쌓고 그 위에 아스팔트를 깔아 도로를 내기 전에는 범람한 강물이 여름 잠실을 덮쳐누르곤 했었다. 모래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그것을 모르고 있다. 잠실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시멘트와 철근이다. 시멘트와 철근을 빼면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고 모래만 남아 흩날리게 될 것이다. 모래는 모래끼리 아무리 뭉치려고 해도 뭉치지 못한다. 슬픈 일이다. _조세희의 「민들레는 없다」 중에서

서울에 있다고 해서 꼭 서울 사람은 아니다. 서울은 세계에서도 땅값, 집값이 비싸기로 소문난 곳이다. 서울특별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상의 주소가 서울이어야 한다. 서울의 서민들은 평생 집 장만을 위해 일하다가 허리가 휜다. 허리가 휘기 전에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다. 우선 서울의 교외로 집을 옮긴다. 일터가 서울에 있어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는 갈 수가 없다. 그래서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서울에 자기 집을 마련하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하기만 하다. 단칸 사글세방에서 전세방으로, 전세방에서 내 집을 사기까지 사람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간다. 목돈을 장만하면 집값은 저 멀리 달아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좁은 면적에 많은 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건축물이 나타났다. 아파트가 처음 지어졌을 때 사람들은 그것을 신통치 않게 생각했다. 지금까지의 주거 방식과는 너무나도 이질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아파트는 서울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거 방식이 되었다. 그곳은 개인 간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도시의 축소판이었다. 상자 안에 갇힌 사람들은 대화를 거부하고 자신들만의 세계에 빠진다. 공동의 대지 위에 세워진 아파트는 역설적으로 개별성만이 존재하는 곳이 된다.
이번 장에서는 서울 사람들의 자신의 집을 마련하기까지의 고충, 그리고 서울의 대표적인 주거 양식이 된 아파트에 담겨 있는 의미를 살펴본다.

3장 사람답게 살고 싶다

사이렌이 불자 행인들이 걸음을 재촉했고, 완장을 찬 민방위 대원들이 곳곳에서 호루라기를 불었다. (…) 수십 대로 밀려 정차한 버스들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고 (…) 주위 행인들이 모두 지하도로 몰려갔으므로 (…) 텅 빈 거리로 막 백색의 사이카가 달렸다. 그 뒤로 통제 깃발을 단 군용 지프와 검은 승용차가 따라가고 있었고 민방위 보도 취재반의 방송 이동차가 그 옆으로 천천히 달려갔다. _강석경의 「맨발의 황제」 중에서

박정희 군사정권의 근대화 정책은 폭력성을 동반하고 있었다. 제3공화국의 계획경제 정책으로 한국인들은 절대적 빈곤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이 과정에서 이들은 인간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박탈당했다. 군사정권은 사람들에게 군인처럼 사고하고 행동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인은 인간이기보다는 기계의 부품처럼 취급되었고, 부품의 수명이 다하면 폐기처분되었다. 경제개발의 목표 아래 한국인들은 일사분란하게 총화 단결했다. 사람들이 이에 동조했던 것은 먹고살 자리를 보장해준다는 청사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산업의 발전을 통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준다고 했지만, 분배의 과정은 불평등했다. 사람들은 이에 분노했다. 성장의 성과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들은 공장에서, 학교에서, 거리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정치권력은 시민들의 권리 찾기를 보고만 있지 않았다. 상시적인 감시가 있었고 폭력적인 탄압이 난무했다. 이런 과정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그들은 자신보다는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이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내던졌다.

마침내 혹독한 시련을 거쳐 한국은 민주국가가 되었다. 그렇지만 정치적인 민주주의의 실현이 서울 사람 모두에게 경제적인 윤택함을 가져다준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실의에 빠졌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절망과 체념도 늘어났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내일의 희망을 품고 오늘을 살고 있다.

4장 아름답고 행복한 서울의 뒤편

그 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고 그 거리를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이미 그것은 단순한 동네 이름이 아니다. (…) 이 땅의 ‘압구정동’이나 ‘로데오 거리’ 또한 단순히 그런 지명을 가진 한 동네를 지칭하는 이름이거나 한 거리의 이름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좋게 말하면 이 땅 신흥 자본 상류층의 집단 대명사요 넘치는 부의 상징이지만, 체면 가릴 것 없이 기분대로 부르면 이 땅 졸부들의 끝없는 욕망과 타락의 전시장, 아니 똥통 같이 왜곡된 한국 자본주의가 미덕(?)처럼 내세우는 환락의 별칭적 대명사이다. _이순원의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중에서

서울은 한국 자본주의 성장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현재의 서울에는 서울 토박이들보다 60년대 이후에 이주해 온 사람들이 더 많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상경을 하고 있다. 그런데 급속한 성장의 역사를 지닌 서울에 비하여 서울 사람들의 일상은 단조롭다. 그들은 성공을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가서 밤늦게 귀가한다. 때로는 불야성 같은 밤을 위해 저녁에 집을 나서서 새벽에 들어온다. 서울 사람들은 매일 같은 길을 통해 같은 곳을 오간다. 습관처럼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는 한심한 것으로 치부된다.
그런데 오랫동안 땅만 보고 길을 걷다가 고개를 들어보면 갑자기 다른 곳에 서 있다는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반복적인 행동을 하다가 잠깐 멈추고 그것을 들여다보면 익숙하던 것도 낯설어 보이는 법이다. 일상이란 그러한 것이다.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는 모르지만, 숨 고르고 그것을 쳐다보면 뭔가 새로운 것이다. 실은 너무 익숙해서 무의미한 것으로 치부했던 것들 속에서 우리는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의 모습은 과거의 일상이 축적되고 변용된 것이면서 습관이 된 것이다. 서울 사람들의 일상을 다룬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오늘날의 우리의 모습을 대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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