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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 떠난 소년

행복을 찾아 떠난 소년

[ 양장 ]
권명희 | 샘터 | 2007년 05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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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49쪽 | 28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46415874
ISBN10 8946415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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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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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마티외 리카르(Matthieu Ricard)
1946년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파스퇴르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일하던 중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 히말라야에 정착했으며 35년 전부터 네팔에 거주하며 위대한 티베트의 스승들 밑에서 불교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현재 달라이 라마의 공식 유럽 통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아버지이자 철학자인 장 프랑수아 르벨과 나눈 대담을 엮어 출간한 『승려와 철학자』는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세계 2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그 밖에 『손바닥 안의 우주』,『티베트의 정신』,『행복론』,『춤추는 티베트 승려』등의 저서가 있다. 티베트 도서 번역과 사진집을 출간 등을 통해 티베트의 정신을 세계로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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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Bhutan 왕국의 동쪽, 히말라야 산기슭의 작은 마을 꼴마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인근 마을에 사는 승려는 아이에게 ‘금강석처럼 천복을 누리라’는 뜻으로 데첸 도르제Detchen Dorje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이 소년은 아주 어릴 때부터 세상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또한 자신 안에 언젠가 밖으로 드러날 어떤 힘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앞으로 그에게 어떤 길이 주어졌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소년의 마음 안에서 희망은 작은 불꽃처럼 빛을 발하고 있었다.
소년은 간혹 자신을 둘러싼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을 느꼈다. 축축이 젖은 풀잎들이나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들, 오묘한 빛깔을 띤 기암절벽들, 땅 위를 분주히 오가는 벌레들, 또한 날카로운 울음소리로 하늘을 질러가는 칼새들을 바라볼 때면, 자신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껴안을 수가 있었다.
--- p.13~14
“네 삶을 헛되이 흘려보내지 말거라! 삶은 짧고, 불확실하며, 여기저기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단다. 삶이란 바다로 흘러드는 급류처럼, 또 해 질 무렵 산마루로 미끄러지는 해나 달처럼 재빨리 지나가 버린다. 살아갈 날이 얼마나 될지 누가 알겠느냐? 그러니 허비할 시간이란 없다. 나이든 사람들처럼 젊은이들에게도 죽음은 불현듯이 찾아오지. 너나 나나, 우리는 당장 오늘 저녁에라도 죽을 수가 있다. 죽음이 찾아오는 건 자명한 사실인데, 다만 그게 언제일지 예측할 수 없을 뿐이란다. 우리에게 내일이 올지, 아니면 죽음이 먼저 찾아올지 모르는 일이야. 세상만사가 영원하지 않다는 걸 늘 명심해라. 명상할 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 끈기를 갖고 수행할 수 있도록 네게 용기를 줄 게다.”
--- p.67~68
누군가 방금 벗어 놓은 것처럼 큰 갈색 승복만이 덩그마니 놓여 있을 뿐, 침상은 텅 비어 있었다. 승려 도르제가 침상으로 다가가서 승복 자락을 천천히 들춰 보았다. 승복 안에는 스승의 머리카락과 손톱만이 남아 있었다. 독덴 린포체는 물질로 이루어진 육신을 ‘무지개로 된 몸’으로 와해시켜 버린 것이었다. 그런 일은 과거에도 가장 위대한 성자들만이 행할 수 있었다. 데첸은 살며시 법당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안에서는 은은한 향기가 감돌았고, 무어라 형용할 수 없이 평화롭고 영적인 분위기가 가득 배어나고 있었다. 감탄만 흘러나올 뿐, 그의 머릿속에는 아무런 생각도 비집고 들어오지 않았다.
잠양은 데첸에게 설명해 주었다. 이런 일은 요가 수행자들만이 완벽하게 행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인데, 마음의 본질과 현상 세계를 궁극적으로 깨달은 자만이 무지개로 된 몸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즉 색과 공의 합일을 체험한 수행자들은 육체의 물질적인 요소들―땅, 물, 불, 바람, 공간―과, 물질의 다섯 가지 결합체―형태, 감각, 판단, 의지력, 의식―를, 다섯 가지 양상의 지혜―궁극적인 현실의 지혜, 거울을 닮은 지혜, 균일한 지혜, 모든 사물을 구별하는 지혜, 실천적인 지혜―에 해당하는 다섯 가지 색깔의 빛으로 흩어지게 하는 능력을 지닌다는 것이었다.
--- p.123~126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웅대한 자연과 지혜로운 스승의 가르침으로 삶의 진리에 눈을 떠가는 소년의 모험담

이 세상 저편에는, 티베트어로 '천복을 누리는 금강석'을 뜻하는 데첸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소년이 살고 있었다. 소년은 어려서부터 모든 살아 있는 존재들에게 범상치 않은 연민을 드러내는 선한 품성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히말라야 산기슭의 마을에 사는 또래의 아이들처럼 소년도 평범하게 성장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삼촌이 찾아와 그를 '눈의 왕국'으로 데려간다. 이렇게 해서 웅대한 자연의 한가운데에서 영적으로 입문하는 구도 여행이 시작되고 데첸은 깨달음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눈의 왕국'이라 불리는 바로 그곳에서 소년은 영적 스승인 독덴 린포체를 만나고, 순연한 자아를 찾아서 삶의 진리에 눈을 떠가는 모험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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