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7년 08월 13일 |
---|---|
쪽수, 무게, 크기 | 335쪽 | 669g | 188*254*30mm |
ISBN13 | 9788952206527 |
ISBN10 | 8952206525 |
발행일 | 2007년 08월 13일 |
---|---|
쪽수, 무게, 크기 | 335쪽 | 669g | 188*254*30mm |
ISBN13 | 9788952206527 |
ISBN10 | 8952206525 |
서문 제1부 성경과 신조 1. 성경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2. 사도신경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제2부 교회절기와 예식 3. 부활절의 기원과 부활의 의미는 무엇일까? 4. 성탄절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5. 왜 세례를 받아야 하는 걸까? 6. 성만찬의 의미는 무엇일까? 7. 주일인가, 안식일인가? 제3부 신앙과 교회생활 8. 주기도문의 유래와 의미는 무엇일까? 9. 구약의 십계명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10. 십일조는 반드시 해야 하는 걸까?? 11. 교회의 직분은 교회의 계급인가? 12. 성상(聖像),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13. 왜 이렇게 교파/교회가 많은 걸까? |
저는 무교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단 한 번도 제대로 종교에 몸 담은 적이 없었어요. 그렇다고 제가 특별하게 종교를 가지기 싫어했던 건 아니예요. 오히려 이 종교라는 것을 가지고 싶어서 몸부림을 쳤던 축에 속하죠. 사실 그렇잖아요, 오롯이 믿을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거 이거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니까요. 하지만... 하지만 종교를 가지는 것을 포기한 지는 이미 오래입니다.
흠... 저는 원래가 믿음에 인색한 사람입니다. 남을 잘 믿지 않을 뿐더러 나 자신조차 어떨 때는 믿기지 않을 때가 많아요. 하물며 미지의 대상인 신을 믿는다니, 종교에 대한 믿음을 가진다니, 저에겐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믿음... 신앙... 참... 나에겐 너무 멀고도 먼...
그런데 왜 이 책을 읽었냐? 처음부터 이 책은 제가 읽고자 했던 게 아닙니다. 친구 중 기독교 신앙에 아주 투철한 녀석 하나가 있어요. 정말이지 보고 있으면 신기할 정도로 신에 대한 믿음이 강한 아이죠. 그게 어떨 때는 부럽기도 하고... 어떨 때는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야기 교회사>란 책을 보자마자 이 친구가 생각났어요. 이 책 보면 좋아하겠구나, 이 책 주면 기뻐하겠구나란 생각이 절로 들었더랬죠. 역시 예상대로 친구는 아주 기뻐했습니다.
제 친구 책을 읽고는 이렇게 말하더이다. 아주 좋았다고, 색다른 방법으로 기독교 신앙에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그런데 책을 다시 저에게 돌려 주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보고 읽으라고 되려 권하더군요. 내가 왜 읽냐, 나랑은... 관계가 없잖느냐 했더니, 아니래요. 이 책은 기독교인들만이 즐기는 책이 아니라구요.
그랬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마냥 접근키 어려운 그런 전문적인 기독교 도서가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교회에 대해, 기독교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였달까... 성만찬? 십일조? 이런 거 저는 처음 들어본 단어입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알게 됐어요. 사도신경이니 주기도문이니 하는 건 들어는 봤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건 하나도 없었죠.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알게 됐다 이겁니다. 좋더군요, 한 마디로 '알게끔' 해주는 책이었으니까요. 기독교인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앎'이란 것은, '알게 된다'는 것의 즐거움은 원래가 큰 법이잖아요.
13가지의 기독교 신앙 이야기, 따분하지 않을까 예상했었지만 새롭게 알게 되는 시간이었기에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괜찮았어요. 저는 책 마음에 드네요.
이 책은 ‘교양인을 위한 13가지 기독교 신앙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듯 기독교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독교에 전혀 문외한인 사람에게는 기독교적인 전문 용어로 인해 가끔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새로운 세계에 입문하고자 한다면 그 정도는 각오하고 읽어야 되지 않을까?^^) 이 책은 기독교, 그 중에서도 개신교회 중심으로 믿음이나 신앙적인 본질적인 부분보다는 성만찬이나 직분, 십일조, 교회 교파 등 기독교의 외적인 부분을 많이 다루고 있다. 그러나 성경이나 사도신경, 주기도문 등 기독교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신앙 부분도 다루어서 기독교의 깊은 부분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초적인 면은 웬만큼 다루었다고 본다. 저자는 기독교인으로서(물론 신학교수이지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기독교에 대해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또한 각 장마다 있는 사진도 많은 이해를 돕는다.
한국사회에서 요즘처럼 기독교인이 욕먹은 시대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요즘은 반기독교적인 정서가 상당히 팽배해 있다. 그것은 기독교의 본질에 대한 반발이라기 보다는 기독교인이 성경에서 말하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건물의 외형이나 신도수에 급급하여 기독교의 본질을 놓치고 있는 일부 한국 교회가 반성할 문제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의 리뷰를 보면서 높은 점수를 주지 않는 것은 아마도 이런 반기독교적인 정서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비기독교인이기 때문에 기독교적인 전문 용어로 인해 이해의 폭이 넓지 않기 때문으로도 보인다.
나는 기독교인이다. 모태 신앙은 아니지만 유년 시절부터 교회에서 자랐고, 지금도 교회에서 봉사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 이미 알고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일부는 새롭게 알게 된 것도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위경이다. 위경은 도마 복음, 유다 복음, 안드레 복음 등 정경에는 기록되지 못한 복음들을 말한다. 그 전까지만 해도 이들 복음도 성경에 나오는 사도들의 이름을 붙여 놓아서 정경에는 들어가지 못했어도 나름대로 읽어볼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물론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복음은 상당히 위험한 영지주의 영향을 받은 복음이란 것을 알고 무척 놀랐다. 영지주의란 육체와 물질을 저급한 것으로 여기고 이것을 만든 조물주를 열등한 존재로 보는 철저한 이원론을 철학적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비기독교인이지만 나름대로 기독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에 성경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을 보아서도 알 수 있듯이 지금의 66권이 성경으로 되기까지 여러 종교회의를 거쳐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성경책조차 인간에 의해서 쓰여진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물론 그렇다. 그러나 이미 성경에서 말하고 있듯이 글을 쓴 기자는 사람이지만 성령의 감동으로 쓰여진 책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사람을 도구로 하나님께서 말하고자 하는 말씀을 기록한 것이다. 그것이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의 차이이며 믿음의 차이이다. 성경은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신앙의 대상이다. 믿지 않는자는 그래서 이 말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앙이란 것 자체가 과학이나 이성으로 증명할 수 없는 영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면 이해할 수 없다.
물론 성경의 말씀을 축자영감설처럼 문자자체로 이해해서는 곤란하다. 성경은 문학처럼 상당히 은유적이고, 상징으로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사건과 개인의 체험들이 녹아있다. 그래서 상징이나 은유적인 부분은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예수님조차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으라’ 라고 말씀하고 있다. 오히려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여 많은 오류와 이단을 배출하기도 한다. 아마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요한 계시록에 나와 있는 144,000명이라는 숫자일 것이다. 지금도 과천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모 이단은 144,000명이 차야 된다고 하면서 많은 젊은이들을 미혹에 빠뜨리게 한다. 정작 교주는 자기 배만 불리고 있으면서.
이밖에 성상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었다. 루터나 쯔빙글리, 칼빈 등 종교개혁가들이 성상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갖고 있는지도 잘 알게 되었다. 개신교회가 로마 카톨릭(천주교)보다 성상(마리아상이나 성화 등)이 왜 적은지는 이런 종교개혁가의 영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종교 개혁에 대해서 좀더 깊이 알고 싶어졌다. 그리고 교회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깨닫게 되었다. 우리 개신 교회가 교회력에서 정말 중요한 것을 잊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었다. 주일날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 습관처럼 하는 사도신경(신앙고백)을 이젠 깊이 음미하며 온전히 나의 고백이 되도록 다시한번 다짐하기도 했다. 기독교인으로서 내 신앙을 점검해 보면서 읽은 참 유익한 책이다.
책을 받은 근 한달만에 다 읽었다. 그다지 어려웠던 책도 아닌데 왜 이리 오래 읽은 것일까..
가벼운 마음으로 집은 책인데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이었다.
우리가 어설프게 알고 있는 성경의 내용과 기독교의 교리 등을 전체 12장의 목차에 걸처서 설명을 하고 있고 마지막 13장에서는 세계 교회의 역사와 한국 교회의 역사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는데 사실 교회의 역사는 우리가 역사 시간에 배운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성경의 원리와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원리와 구조 십일조에 대한 이야기와 예수의 부활이 가지는 의미와 그것이 기독교인들의 생활에 어떤 의미로 작용하는지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데 사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용어라던지 내용면에서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장마다 들어있는 성화를 보는 즐거움이 없었다면 조금은 지루해질뻔한 책이었지만 잘 몰랐던 기독교에 대하여 조금은 알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