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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

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

왕소희 글,그림 | 삼성출판사 | 2007년 12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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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15058880
ISBN10 8915058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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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왕소희
서른 둘 되던 해, 매일 똑같은 일상에 졸음병이 몰려와 무작정 짐을 쌌다. 첫 여행 후 늘 그리워하던 인도로. 첫 마음은 그림 여행이었다. 그러나 막상 인도로 날아가서는 이름도 희한한 골랄끼또리아라는 시골 마을에 눌러앉게 되었다. 그것도 200일이나. 나뭇가지로 지붕을 얹은 진흙 집에 살고, 들판 화장실로 달려가고, 손으로 음식을 먹었다. 그렇게 인도 사람처럼 살면서 그들을 느끼고, 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면서, 무기력하기만 했던 삶을 떨쳐버렸다.
인터넷 신문 ‘오마이 뉴스’에 인도 체류기 ‘꾸벅새가 선물한 인도 여행’을 연재하면서 알려졌다. 매 칼럼마다 저자를 상징하는 토끼 ‘메이’가 등장하는 카툰을 삽입했는데, 재치 있는 글과 그림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매료되었다. 문예창작과 출신의 만화가이자 프리랜서 애니메이터가 본업. 내년 초엔 인도 빈곤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자 ‘뭄바이-걷기 캠페인’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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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낯선 여행, 타인을 향하다
여행하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기 위해서이다. 골랄끼또리아에서 만난 인연은 나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었다. 타인의 삶에 끼어들기, 그건 내게 낯선 프로젝트였다.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니 이야기
지니는 가끔 나에게 물었다.
“너, 남을 도와본 적이 없지?”
“솔직히 난 다른 사람을 왜 도와야 하는지 모르겠어. 머릿속에 그래야 할 이유가 안 떠올라.”
내 철딱서니 없는 대답에 지니는 끌끌 혀를 찼다.
그녀로 말하자면 한국에서 별명이 ‘오지랖이 열두 폭’이었단다. 그만큼 타인에게 무한한 애정을 가진 사람이다. 마을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근방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그녀의 오지랖은 이런 식이다.
“메이, 우리 오늘 한국 음식해볼까? 어제 까까 할아버지가 고깃국까지 끓여줬는데 뭔가 대접해야 하지 않을까?”
고깃국이라고 해봐야 아무리 저어 봐도 국물에 파도만 일 뿐 건더기라곤 없는 멀건 국물이었다. 하지만 지니는 그들을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다.
“만두 할까?” “만두는 어렵지 않을까?” “뭐 어때? 인도식으로 하면 되지!”
시금치를 삶고 빠니르(발효되지 않은 인도식 치즈)를 곱게 다져 넣어 베개만 한 왕만두를 빚기로 했다. 우리의 실수는 만두가 그렇게 복잡한 음식인 줄 몰랐다는 것이다. 시금치를 구하네, 반죽을 하네, 물을 끓이네, 장작을 패네, 불을 지피네 하는 동안 시간이 흘렀다. 낮에 시작한 요리는 하늘에 별이 총총 떴을 무렵에야 끝이 났다.
한편 요리하는 내내 부엌 구석에서 지니를 노려보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부엌 주인인 깔루 엄마였다. 그녀는 종일 화덕을 차지하고 있는 지니 때문에 화가 났다.
“언제까지 부엌을 쓸 거야!”
깔루 엄마가 소리를 지르자 그녀의 시아버지인 까까 할아버지가 우리 편을 들었다.
“얘야, 지니를 너무 나무라지 마라. 우리를 위해 음식을 만들고 있잖니.”
“하지만 기름도 물도 밀가루도 너무 많이 쓰잖아요!”
까까 할아버지는 딸처럼 아끼는 지니를 감쌌지만 며느리를 이기지는 못했다.
그런데 다음 날 까까 할아버지가 사라졌다. 속이 상해 집을 나가버린 것이었다. 지니는 눈물을 흘리면서 할아버지를 찾으러 다녔다. 근처에 사는 딸네 집에 갔다는 정보만 듣고 할아버지를 찾으러 가기도 했다. 할아버지는 일주일 만에야 돌아왔다.
“까까 할아버지, 이제 집 나가지 마세요! 내가 할아버지 때문에 못 살아.”
지니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준비해두었던 꿀과 위장약을 내밀었다.
“이 약은 배 아플 때 먹는 거예요. 꿀은 위에 좋다니까 자주 드세요.”
이번엔 까까 할아버지가 눈물을 글썽였다.
지니는 동네 아이들도 잘 돌봤다. 지저분한 아이들을 잡아다 샴푸로 머리를 감기고 얼굴에 화장품을 발라주었다. 이 모든 일은 지니가 정말로 그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사람들과 섞여 그들을 사랑하고, 또 사랑받는 모습은 나로 하여금 찬사와 질투를 불러일으키게 했다. 그녀를 보면서 느낀 것은 돕는다는 것은 뭔가를 주는 행위가 아니라 그들을 좋아하는 마음이라는 사실이다. 그녀는 정말로 사람들을 좋아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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