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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
신경림 | 창비 | 2008년 02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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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27쪽 | 180g | 125*200*20mm
ISBN13 9788936422844
ISBN10 893642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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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 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별과 달과 해와
모래만 보고 살다가,
돌아올 때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 등에 업고 오겠노라고.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았는지도 모르는
가장 가엾은 사람 하나 골라
길동무 되어서.

--- p.10
시 작업이야말로 세계화, 디지털 시대에 가장 적합하지 않은 일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빨리 변하고 쾌속으로 질주하는 속에서 시는 어쩔 수 없이 느린 걸음으로 걸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시는 언젠가는 버려질 방언 같은 것일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빠른 흐름 속에서, 또 세계의 말이 온통 하나로 통일되어가는 세계화 속에서 느린 걸음, 방언은 비단 무의미한 것은 아닐 터이다. 그 느림과 방언에서 오늘의 우리 삶이 안고 있는 갈등과 고통을 덜어줄 빛을 찾을 수도 있고, 병과 죽음을 몰아낼 생명수를 찾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근래 두리번거리면서 느릿느릿 걸어간다는 생각으로 시를 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방언을 중얼거리면서.
--- p.127 「나는 왜 시를 쓰는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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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얗게 먼지가 앉은 한 켤레의 신발이 있다. 먼 길에서 돌아온 이 신발은 유난히 지쳐 보인다. 그러고 보니 "너덜너덜 해지고/ 비바람과 흙먼지와 매연으로/ 누렇게 퇴색"(「나의 신발이))된 상처투성이 신발이다. 길이 자신의 운명이라는 듯 세계의 극지와 마음의 극지를 두루 편력한 신발 위의 먼지들은 소멸을 이야기한다. 잠시 바람만 불어도 지상을 훌쩍 날아오를 기세다. 그러나 이 신발의 닳을 대로 닳은 밑창과 주름은 지상과의 접촉을 잊지 않기 위한 고집스러움을 보여준다. 아마도 타박이는 먼지들이 땀에 젖은 신발 가죽 속으로 스며들어 까맣게 뭉친 빛을 내는 것이리라. 그리하여 적멸을 노래할 때조차 시인은 "퀴퀴하게 썩은 냄새"가 밴 지상의 남루한 신발을 버리지 못한다. 티베트에선 사람을 '걸어가면서 방랑하는 자'라고 한다던가. 신경림의 시는 사람을 향해 뻗어간 길이다. "가장 가엾은 사람 하나 골라/ 길동무 되어서"(「낙타)) 시인은 이제 다시 길을 떠날 채비를 한다. 그의 낡은 신발이 바람이 될 때까지, 먼지가 되어버린 지상의 꿈이 한갓 눈물자국으로 남는다 해도.
손택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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