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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하이웨이 1

블루 하이웨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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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50쪽 | 656g | 130*224*30mm
ISBN13 9788937424939
ISBN10 893742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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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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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윌리엄 리스트 히트문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난 히트문은 영국, 아일랜드, 오세이지족 인디언의 피를 물려받았다. 미주리 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쳤고, 시인이기도 하다. 삶의 철학이 담긴 <블루 하이웨이>는 독특한 작품이다. 시골길을 따라 미국을 한바퀴 돌면서 히트문은 네임리스 Nameless, 리버트 본드 Liberty Bond, 다임박스 Dime Box 등 잊혀져 가는 마을에서 발견한 예상치 못한 기쁨, 신비로움, 삶의 감동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출간 직후 <타임> <뉴욕 타임스> 등에서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베스트셀러이다. 뒤이어 나온 PrairyErth, River-Horse와 더불어 히트문의 3부작은 이제 독자들에게는 귀중한 고전이 되었다. 현재 히트문은 <타임>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컬럼비아에서 미주리 강이 내다보이는 곳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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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이야기가 있다. 블루그래스라는 포아풀에 대해 어떤 이는 원래부터 캔터키 주에서 나던 풀이라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영국에서 도자기를 가져올 때 도자기 보호용 짚으로 우연히 따라 들어오게 되었다고 말한다. 블루 그래스 밑을 보면 석회암이 깔려 있는데, 이 돌은 물을 정화하는데 이용되었다. 부드러운 석회암을 타고 걸러진 물은 칼슘과 인을 다량 함유하게 되어 다른 지역의 말들보다 골격이 탄탄하면서도 가벼운 경주마를 양성하는 데 쓸모가 있다.

석회석의 삼투 현상은 맛 좋은 버번 위스키를 제조하는 데도 아주 유용하다. 백 번 정도 걸러진 물은 늘 일정한 맛을 유지하게 된다. 지금이야 위스키 증류소 제조자에서 위스키의 일정한 맛을 관리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이 정화된 물로 버번 위스키를 빚어서 켄터키를 위스키의 본고장으로 만들었다. 블루 그래스에 대한 또 다른 얘깃거리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 스트레이트 버번 위스키를 맨 처음 생각해 냈을까이다. 믿을 만한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 사람은 침례교 목사였다고 한다.
--- pp 55
아이다의 교회 건물 앞 팻말에는 '주의 모든 어린 양들을 환영합니다. 도둑, 거짓말쟁이, 험담꾼, 옹고집,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모두 환영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나도 환영받는 기분이 들었다. 아이다에는 여러 동상들 가운데 등이 구부정하고 제복을 입은 한 흑인 소년이 주인의 고삐를 잡으려고 손을 내밀고 있는 동상이 있었다. 그런데 이 흑인 소년의 얼굴은 백색이었고, 눈은 북유럽인들처럼 푸른색이었다. 변화라곤 찾아보기 힘든 애팔래치아 산맥의 남쪽 기슭에 자리한 아이다에는 누구나 반길 줄 아는 교회와 피부색을 따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 pp 70
막 잠을 청하려는 순간 무슨 소리가 들렸다. 가까운 덤불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뭔가가 공터를 지나 차 쪽으로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아주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문을 걸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신경을 건드리는 건 발소리가 아니라 조심조심 다가오는 그 속도였다. 외도적인 접근일 때나 있을 법한 그 속도. 마침내 그것이 가까이 왔다. 그러고는 얌전히 숨죽이고 있었다.

나는 숨소리도 내지 않고 가만히 누워, 비상 브레이크가 걸려 있기를, 또 차 외벽에 구멍난 곳이 하나도 없기를 바랐다. 뭔가가 밖에서 웅크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손 같기도 하고 사람 몸 같기도 한 어떤 것이 차를 부드럽게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곤 또 섬뜩할 정도의 정적. 다시 그것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그게 어떤 놈인지 알아보려고 다리 수를 세어보았다.

무엇이든 간에 대충 짐작할 만한 합리적인 단서가 있게 마련인데, 지금은 너무나 긴장해서 이성적인 판단이 서지 않았다. 대신에 아까 낮에 들었던, 죽은 아이를 찾으러 숲을 헤매다가 침대 시트로 목을 맸다는 여인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피를 흘리며 죽어간 할아버지가 당신을 총살했거나 무덤을 저수지에 잠기게 한 작자들을 찾으러 다니는 모습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모험가들 중에는 대체로 두 타입이 잇다. 정말로 어떤 모험이 닥치길 원하는 사람과, 속으로는 그런 일이 터지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 지금은 한밤중. 나는 내가 자초한 이 위기에서 벗어나야만 했다. 뭔가가 내 발가락을 건드릴까 봐 조마조마했다. 개천에 얌전히 웅크리고 있던 개구리들이 다시 떠들썩거렸다. 그 개굴대는 소리는 "옛날의 얕고 물살 빠른 개천이 좋았었어"라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 개구리들이 말했다. "얼마나 깊었더라?" "무릎만큼" "얼마나 깊었더라" 이런 개굴거림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 pp 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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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하이웨이>는 네임리스 Nameless, 다임박스 Dime Box, 리버티 본드 Liberty Bond 등 잊혀져 가는 마을에서 발견한 예상치 못한 기쁨, 신비로움, 삶의 감동을 기록한 작품이다. 히트문은 미주리 주 컬럼비아에서 출발하여 동쪽으로 오리건, 켄터키를 지나 버지니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거쳐 남쪽 앨라배마와 루이지애나로, 텍사스와 뉴멕시코를 거쳐 서부 애리조나로, 북쪽 아이다호와 몬태나를 거쳐 동부 뉴욕과 뉴햄프셔로, 그리고 다시 인디애나를 거쳐 고향으로 돌아왔다. 히트문이 미국 땅을 횡단하지 않고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돈 것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라는 희망 때문이다. 여행의 경로에 대해 히트문은 이렇게 설명한다.

"신이 관장하는 모든 일은 원 안에서 이루어진다. 계절조차 커다란 원을 형성하며 변화하기에 언제나 본래 자리로 되돌아온다. 사람의 인생도 유년에서 유년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원이고, 만물의 변화 원리도 역시 그러하다."

히트문이 만난 땅과 사람들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위스키의 본고장 켄터키 주에서
히트문은 이 작품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꿈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켄터키 주에서 만난 해머드와 로즈마리 부부는 6년째 '블루빌'이라는 배를 만들고 있는데, 배를 타고 세상 여기저기를 떠돌거나 갑판에 앉아 한가롭게 낙싯대를 드리우며 살아가는 꿈을 꾼다. 또 히트문이 애정을 갖고 묘사한 플레즌트힐(기쁨의 언덕)은 150년 전에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이상주의자들이 셰이커 공동체를 복원하여 만든 켄터키 전통 음식점이다. 여기서 히트문은 우주의 섭리를 따르면서 물질에 집착하지 않았던 셰이커 교도들의 강직한 삶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는다.

역사적인 땅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미국의 독립전쟁 당시 토리 당원들을 이끌었던 패닝 대령의 소름 끼치는 이야기. 1600명의 인디언들을 스페인에 노예로 팔아먹은 콜럼버스. 히트문은 가는 곳마다 지나간 역사를 들려준다. 영국이 미국에 처음으로 정착을 시돟ㅆ던 '롤리 요새'에서 히트문은 롤리 경이 실패한 원인을 이렇게 설명한다. '어떤 대화도, 희망도, 참된 노동도 없이, 오로지 금을 캘 뿐이었다.' 롤리 경이 후원하는 탐사대는 담배와 감자, 그리고 통역 훈련을 받은 인디언 둘과 함께 런던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의 이름은 맨토와 완체스였다. 그런데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간 두 달 뒤, 맨토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영국인에게 세례를 받아 전형적인 영국 신사의 길로 들어섰다. 반면, 완체스는 런던을 보고 온 뒤 문명 사회에 등을 돌렸다. 4백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두 인디언의 이름을 딴 마을 맨토와 완체스느 지리적으로도 반대편일 뿐 아니라 사는 모습까지도 완연히 다르다.

남부 흑인들의 슬픔이 어린 앨라배마 주에서
히트문은 남부의 심장부 셀마에서 '검둥이'들의 슬픈 이야기에 오랫동안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마틴 루터 킹 목사가 평화 행진을 벌인 실번 가를 방문했다. 이 평화 행진은 주요도시인 몽고메리까지 전진, 결국 흑인 및 소수민족의 선거권을 보장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역사적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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