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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아란타로 가다

소년, 아란타로 가다

[ 양장 ] 나를 찾아가는 징검다리 소설-1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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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37쪽 | 358g | 188*254*20mm
ISBN13 9788992263061
ISBN10 8992263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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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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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미 사행癸未使行에 관하여

올해는 한류의 원조인 조선 통신사가 401주년을 맞는 해이다. 작년에 400주년을 기점으로 한일 간의 풍성한 기념행사가 개최된 이래 올해는 조선 통신사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로 노력하는 등 이에 대한 한일 양국의 관심은 더욱 높아만 가고 있다.(조선 통신사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사단법인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http://www.tongsinsa.com) 참조.) 총12회에 걸쳐 진행되었던 조선 통신사 중 이 소설의 주요 무대가 된 계미 사행은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일까?
계미 사행은 1763년(영조 39), 새로운 쇼군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보낸 477명의 사절단을 말한다. 사절단은 1763년 8월 3일 한양을 출발해 대마도, 오사카, 나고야 등을 거쳐 에도까지 갔다가 1764년 7월 8일 다시 한양으로 돌아와 영조에게 방문 결과를 보고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친다.
계미 사행은 한 마디로 말해 조선이 보낸 통신사 사행의 절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계미 사행은 에도를 방문한 마지막 사절단이다. 1811년의 사절단은 대마도까지밖에 가지 못했다. 계미 사행은 양국의 문화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양국의 문인들은 공식, 비공식적으로 많은 만남을 가졌고, 활발하게 시문을 교류했다. 그러한 교류를 통해 자극을 받은 사절단은 모두 8종의 기행문을 책으로 남기기도 했다. 정사 조엄이 고구마를 가져온 것도 이때의 일이다. 조엄은 민생 문제의 해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는 고구마가 기근에 시달리는 백성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작물이라는 것을 간파했다. 그의 예상은 적중해 고구마는 감자와 더불어 백성들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는 대표적인 구황작물이 되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어두움이 있듯 계미 사행은 유난히 사고가 많은 사행이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조선과 일본 양국을 경악케 한 사건은 바로 이 소설의 배경이 된 최천종 살인 사건이다. 1764년 4월 7일 도훈도都訓導(하급 통역관) 최천종이 일본인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 영목전장이라는 일본인은 최천종이 자신을 도둑으로 의심해 구타하자 우발적인 분노를 참지 못하고 죽였다고 자백했지만 어딘가 궁색한 이유가 아닐 수 없었다. 서기 김인겸은 인삼 밀무역과 관련이 있으리라 짐작했지만 구체적인 물증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결국 이 사건은 범인인 영목전장이 처형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사건의 진실은 영구히 묻혀버린 셈이다.

한편 계미 사행은 참가한 인물들의 면면으로도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조엄(1719-1777)은 사행의 총책임자격인 정사를 맡았다. 조엄은 경상도관찰사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민생 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았다. 대마도에서 고구마 씨앗을 가져다 조선에 심었다는 사실이 그의 실용 정신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조엄의 말로는 비참했다. 정조가 즉위하자 홍국영의 무고를 받아 파직되어 유배를 당한 끝에 유배지인 김해에서 병으로 죽었다.
성대중(1732-1809)은 정사의 서기로 사행에 참여했다. 성대중은 서얼이었지만 정조의 신임을 받아 관직에 나갈 수 있었다. 그가 가까이 했던 벗들로는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 등을 들 수 있다. 소위 북학파라 불리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성대중은 그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갔다. 새로운 글쓰기보다는 전통적인 글쓰기를 중시했던 그는 벼슬이 북청부사에 이르는 등 서얼로는 보기 드물게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
이언진(1740-1766)은 한학 압물통사로 사행에 참여했다. 중인 신분이었지만 시문에 재능을 보여 스승인 이용휴로부터 보기 드문 천재라는 찬사를 받았다. 관습적인 글쓰기를 싫어했던 그의 글은 참신한 이미지로 가득했다. 그러나 미인박명이라는 말도 있듯이 그는 27세 때 병으로 죽고 말았다. 그가 죽은 후 박지원은 「우상전」이라는 소설을 써 그를 추모했다. 더군다나 올해 2월에는 이언진의 유일한 친필 서첩인 『우상잉복』이 발견되어 ‘이언진의 친필 우상잉복의 문헌적 연구’를 주제로 연구발표회까지 열려 그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을 다시금 증폭시키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계미년에 떠났던 통신사가 보았던 일본은 어떠했을까? 우선 일본은 미개하고 글을 모르는 나라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랬기 때문에 일본의 풍습을 괴이하게 여기는 글들을 많이 남겼다.

“나라 안에는 남자와 여자가 다 많지만 여자가 남자보다 조금 더 많다. 결혼할 때는 성씨가 같은 것을 피하지 않고 사촌 남매와도 결혼한다. 형이나 동생의 아내가 과부가 되면 또한 함께 거느리니 그 행실이 음란하고 더럽기가 금수와 같다. 집집마다 반드시 욕실을 두고 남녀가 함께 벌거벗고 목욕한다.” -성대중의 『청천해유록초』에서

또한 조선 사람들에게 글을 달라고 매달리는 모습도 약간은 조롱의 대상이었다.

“시를 구하는 사람들이 어제보다 더욱 많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방이 비좁아서 다 들일 수 없으므로 두 벗을 데리고 서동을 시켜서 문방구를 들고 따라오게 한 뒤 대청에 앉았다. 먹을 펼쳐 놓자 어지럽게 뒤엉켜 나오는 것이 마치 벌 떼나 개미 떼가 모이는 것 같았고 번갈아 시 종이를 서로 던지는 것이 과거 시험장에서 답안지를 던지는 것 같았다.” -남옥의 『일관기』에서

하지만 자세히 보면 볼수록 일본은 미개한 나라가 아니었다. 오히려 과학 기술이 발달해 있고 도시가 번성한 측면이 돋보였다.

“성 밖에 수차 두 대가 있었는데, 모양은 물레와 같았다. 물결을 따라 스스로 돌면서 물을 떠서 통에 부은 뒤 성 안으로 보냈다. 보기에 매우 기이하므로 허규와 변박을 시켜 그 구조와 모양을 살펴보도록 했다. 만일 제작 방법을 알아다가 우리나라에 옮겨 사용한다면 논에 물을 대기 쉬울 것이다.” -조엄의 『해사일기』에서

“호곡의 시에 ‘중원의 소식은 장기에서 듣고 온 나라의 번화함은 대판성이 으뜸이네.’라는 구절이 있다. 도시의 누대와 보물이 풍부할 뿐 아니라 강호의 다리와 제방과 배 같은 구경거리가 있어 가히 중국의 항주, 소주와 더불어 맞수가 될 만하니, 어디가 더 나은지는 모르겠다.” -남옥의 『일관기』에서

일본은 일찍이 나가사키 앞바다에 인공섬 데지마出島를 만들어 네덜란드 사람들이 머물도록 했다. 이곳을 통해 서양의 과학 문명과 발달된 문물들이 들어왔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은 물질적 성장을 이루었고, 그런 결과가 통신사의 눈에도 비친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이러한 부분을 정말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결국 그러한 왜곡되고 옹졸한 시각이 이후 한일 간의 행보에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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