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les E. Dodgen 30년 가까이 심리상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아동·청소년, 약물남용, 노인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갖고 상담과 심리 치료를 해오고 있으며, 특히 웨스트 캘드웰 요양원에서 꾸준히 상담심리 치료를 진행함으로써 노인들이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미국 페어리 디킨슨 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개인정신병원에서 심리과 총책임자로 근무하다 현재 개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니코틴 의존』 『물질 사용 장애』 등이 있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이 괴로워하면 그가 처한 상황을 바꿔서 고통을 멈춰줘야만 한다고, 가만히 안아주면서 위로와 애정을 표현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잘못 생각한다. 하지만 괴로움을 다 없앨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고통은 피할 수 없는 삶의 한 요소다. 하지만 그에 따르는 괴로움을 줄일 수는 있다. 가장 반가운 사실은 누구든지 그것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로지 연민만 있으면 가능하다. ---「고통과 괴로움 없이 나이 들 수 있을까?」중에서
우리는 노후 대비가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대부분은 경제적인 측면에 관해서다. 하지만 인적 자원의 준비도 그만큼 중요하다. 물질적인 빈곤은 물론이고 좋지 못한 인간관계와 외로움도 노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 성인은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관계를 맺을지 스스로 통제하고 선택할 수 있다. 원한다면 얼마든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고 인간관계도 개선할 수 있다. ---「중년 이후의 삶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중에서
환자의 말에 어떤 감정이 깔려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요양원 거주자들이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불평을 털어놓는다면 거기에 좌절과 분노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그들이 마음속에서 좌절과 분노를 느껴서 하는 말일 뿐 나 때문이 아니다. 그저 감정을 표출하고 있는 대상이 나일 뿐이다. 따라서 초점을 내가 아닌 그들이 겪고 있는 상황으로 옮겨보면 좀 더 냉정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어느 정도의 분리(‘나 때문에 하는 행동이 아니다’)가 이루어지므로 정보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여서 대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